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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기틀 닦은 ‘하이브리드 지식인’
[이창곤의 인물로 보는 복지국가 이야기]‘복지국가의 아버지’ 윌리엄 베버리지
[18호] 2011년 10월 01일 (토) 이창곤 economyinsight@hani.co.kr
이번호부터 이창곤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장이 집필하는 ‘이창곤의 인물로 보는 복지국가 이야기’를 새로 연재한다.영국의 ‘복지국가 아버지’인 윌리엄 베버리지부터 스웨덴의 ‘복지국가 설계자’인 비그포르스에 이르기까지 복지국가 건설에 얽힌 역사 속 인물을 통해 복지국가의 사상·역사·정치적 측면을 다각도로 조망한다._편집자 * 이창곤은 한겨레신문사 부설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장으로, 영국 버밍엄대학에서 복지국가와 사회정책을 공부했다.<어떤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은가> <진보와 보수 미래를 논하다> <추적, 한국 건강불평등> 등의 저서를 펴냈다.한겨레신문사에서 논설위원, 지역부문 편집장(사회2부장),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복지’ 또는 ‘복지국가’를 말할 때,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는 영국의 윌리엄 베버리지(1879~1963)일 것이다.그는 명성에 비해 우리 사회에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영국인이고 유명한 <베버리지 리포트>를 쓴 인물이라는 게 전부라고 할까. 그럴 만한 것이 한국 사회에 복지 또는 복지국가가 정치·사회적 화두가 된 게 고작 1~2년이지 않은가. 더구나 하루하루 먹고살기에도 빠듯한 보통 사람들까지 그의 일생을 상세히 알 이유 또한 없을 것이다.   사회의식 강한 옥스퍼드대학 학생 1930년 7월 대공황 시절 영국의 한 노동조합 건물 앞에 모인 실업자들(왼쪽). 윌리엄 베버리지. 하지만 관련 학계나 복지 전공자, 언론인, 정책 당국자가 그에 대해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의 견해를 보이거나 심지어 잘못 알고 있으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때로는 개탄스럽다.베버리지가 누구인가? 전후 복지사상과 복지정책의 뿌리는 물론 복지국가 건설이 그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복지사상과 복지정책에 끼친 그의 영향은 막대해 여전히 살아 있다.영국 학자 토니 린즈는 “<베버리지 보고서> 발간 이후 40년간 영국 사회보장제도의 장단점에 대한 논의가 베버리지가 발표한 원리에서 여전히 이뤄진다는 사실은 놀랄 만하다”고 설파했다.복지국가의 발달사를 역사적 인물을 통해 들여다보겠다는 이 기획이 베버리지에게서 출발할 수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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