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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 뒤 감춰진 노예의 삶
[Special ReportⅡ] 프랑스인과 한국인의 일과 행복
[18호] 2011년 10월 01일 (토) 김종진 economyinsight@hani.co.kr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사람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백화점 앞을 지나고 있다.백화점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랜 휴식을 부끄러워한다.지난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가장 압도적으로 장시간 일을 했으면서도 오랜 사색과 여유엔 양심의 가책까지 느낀다.2008년 OECD 국가들(연평균 1687시간) 중 연간 노동시간이 2천 시간이 넘는 나라는 그리스(2199시간)와 한국(2256시간) 두 나라뿐이다.바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몇 주간의 휴가를 내고 가족과 함께 여행 가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는 사회 분위기이었다.매일 파김치가 되듯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이 몸에 밴 탓에 아직도 ‘직장-가정 균형’은 사치품일 뿐이다.이를 반영하듯 OECD 30개 국가 중 우리나라 ‘고용의 질’은 30위로 최하위고, 직장만족도는 30위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불편한 노동현실은 과연 행복한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서비스사회화’가 사회적 관심을 받는 만큼, 서비스노동의 성격과 일의 본질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포괄적인 서비스노동을 수행하는 판매직과 서비스직은 ‘고용의 질’(판매직 6위, 서비스직 7위)과 ‘고용의 양’(판매직 4위, 서비스직 6위)에서 모두 중·하위 수준이다.하지만 서비스노동자의 부정적 고용지표 결과 외에, 감정노동이라는 노동 과정의 부정적 현상이 더 큰 문제다.그러나 요즘 일의 본질과 노동의 성격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점차 사라지고, 시간·돈·경쟁·직업위계 등 본질이 아닌 것만 화두가 되고 있다.구조적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본질로 다가가는 길은 막혀 있는 듯하다.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주40시간 근무제’는 실제 노동시간을 11.3% 단축하고 장시간 노동 확률을 5분의 1로 축소한다.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노동시간 단축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수단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여가생활을 보내도록 하기 위한 삶의 질 향상에 더 큰 목적이 있다.무릇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생존권과 존엄성이 보장돼야 한다.이 때문에 세계인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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