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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의료산업 도구였을 뿐”
[Issue]의료 오·남용에 맞서는 의사들- ① 오·남용 폐해에 눈뜨다
[18호] 2011년 10월 01일 (토) 요르크 블레히 economyinsight@hani.co.kr
요르크 블레히 Jorg Blech <슈피겔> 기자   지난 7월15일 페루의 수도 리마 인근 푸쿠사나에서 한 인부가 2008년 이후 압수된 약 22t의 가짜 약품과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폐기처분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유럽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에서 약물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 뮌헨에 사는 에른스트 쾨니크(88)는 의사를 만나러 갈 때마다 약을 더 많이 처방받았다.알로퓨리놀, 에제티미브, 몰시도민, 레파글리니드…. 마지막에는 매일 12개나 되는 알약을 삼켜야 했다. “나는 의사의 처방을 들으면 금세 의사가 왜 나한테 이 약을 먹으라고 했는지 기억할 수 없었소.” 눈처럼 하얀 머리카락에 검버섯이 뒤덮인 얼굴의 쾨니크는 힘겹게 말을 마친 뒤 침대 옆 좁은 탁자의 서랍 속에서 쪽지 한 장을 꺼냈다.쪽지에는 그의 단정한 글씨로 몇 시에 어떤 약을 먹어야 하는지 순서대로 써 있었다. 하지만 쾨니크는 이 목록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됐다.얼마 전 그가 뮌헨을 떠나 딸이 사는 오버팔츠로 이사해 주치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환자가 복용 중인 약의 목록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쾨니크의 새 주치의인 니텐도르프 지역의 보건의 프레데리크 마더(40)가 폴로 셔츠에 운동화를 신은 모습으로 나타나 진료가방을 내려놓으며 한 말이다.“약 중에 절반은 쾨니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었습니다.” 그는 쾨니크의 약 목록에서 노인성 당뇨 치료제, 통풍 치료약으로 쓰이는 혈액 희석제, 항동맥경화제, 콜레스테롤 억제제, 전립선암 호르몬 주사 처방을 삭제했다.이 약들을 줄여 쾨니히가 겪을 수 있는 메스꺼움, 어지러움, 두통, 설사, 간 손상, 위궤양 등의 부작용을 없앴다.   의약품 오·남용이 각종 질병 만들어내 슈바벤 지역의 모싱겐에 사는 에벨린 흘루히(59) 부인이 정형외과를 방문했다.의사는 그녀의 왼쪽 무릎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내시경을 관절에 삽입하고, 연골을 깎아내고, 생리식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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