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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비즈니스 통념을 난타하다
[Business]CEO 송승환의 ‘난타’ 성공 비결
[18호] 2011년 10월 01일 (토) 김경묵 economyinsight@hani.co.kr
김경묵 덕성여대 경영학과 교수   대사 없이 진행되는 넌버벌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 공연 모습. 2006년 새해 초 어느 날 저녁 (주)PMC 송승환 대표, SM 이수만 대표, CJ 박동호 대표 등이 서울 시내의 어느 바에 모였다.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문화산업포럼 행사가 끝난 뒷자리였다.바에 앉은 우리는 한류의 방향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송 대표는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위스키 3잔을 연거푸 마셨다.그는 마른 침을 삼키면서 내 옆으로 다가왔다.“김 교수, <난타>를 본 관객이 250만 명을 넘고부터 관객이 늘지 않네. 아니,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다음 사업을 생각해야 하는데 어떤 것이 좋겠나?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25년 이상 공연산업에 몸담아오면서 너무 많은 실패를 했네. 이제 실패를 좀 피하고 싶어. 예전과 달리 투자자·배우·스태프 등 딸린 식구가 많아서 실패하면 나 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거든.” 나는 한참을 생각한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난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찾아보게. 그러면 다음에 어떤 사람(공연)을 해야 할지 떠오를걸세.” 우리나라에 무려 15년 연속 무대가 서고, 미국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 전용극장(Minetta Lane Theatre)에서 1년6개월간 공연하고, 누적관객 635만 명이 넘은 공연이 있다.바로 <난타>다.<난타>의 누적관객 635만 명은 영화로 치면 유통방식을 고려할 때 적어도 관객 6350만 명에 해당하는 수치다.<난타>를 기획한 (주)PMC프러덕션(이하 PMC)은 설립 뒤 두 번째 해인 1999년 이후 공연업체로서는 드물게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2010년 결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 24%(매출액 326억원, 영업이익 79억원)에서 보는 바와 같이, PMC는 고수익성을 구가하고 있다.이런 고수익성은 공연산업은 물론이고 일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서 그 예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연극, 희열과 엄청난 ‘빚’ 그 사이 지난 7월 중국 센양에서 열린 <난타> 공연 무대. PMC는 어떻게 이런 엄청난 기록을 낼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PMC에 송승환이라는 뛰어난 최고경영자(CEO)가 있었기 때문이다.송 대표는 걸출한 프로듀서요, 전략가다.전략가로서 송승환은 우리나라 창작 공연물 시장에서 최초로 캐즘(Chasm·제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일반인이 사용하기까지 넘어야 하는 침체기)을 극복한 CEO이며, 공연업체의 국제화에 대한 전범을 마련했다.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측면에서 송 대표는 프로듀서보다는 ‘전략가’로 더 높이 평가돼야 한다. 굴곡이 많았던 그의 삶부터 살펴보자. 사람들은 송 대표가 오랫동안 연예활동을 하고 인기가 많기 때문에 꽤 윤택한 생활을 영위해왔을 것으로 생각한다.하지만 그는 정반대의 생활을 해왔다.1965년 라디오 드라마에 데뷔한 이래 가난을 달고 살았다.그는 중학교 때 이미 온 집안 식구들을 먹여살리는 가장 역할을 했다.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외가 문간방에 살기도 했고, 친구 집에 얹혀살기도 했다.가세의 쇠락에서 오는 좌절감을 달래기 위해 떠난 뉴욕에서는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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