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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의존형 사회’의 파탄
[경제와 책]
[17호] 2011년 09월 01일 (목) 김종수 economyinsight@hani.co.kr
김종수 <중앙일보> 논설위원   요즘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세계 1·2위의 경제권이 모두 나랏빚 때문에 난리다.세계 1위의 경제대국인 미국은 정부 부채 한도 증액을 놓고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이 벼랑 끝 대결을 펼친 끝에 가까스로 국가 부도 위기에서 벗어났다.그러자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곧바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한 단계 아래로 강등했다.대서양 건너 유럽에선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주변 국가에서 시작된 재정위기의 불길이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의 중심부로 번지고 있다.국제금융 시장과 전세계 증시는 빚더미에 올라앉은 서구 선진경제권의 재정위기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동안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했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제는 제 몸 하나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오히려 세계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꼴이다. 서구 선진국들의 경제적 쇠퇴와 함께 재정위기 확산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면서 지난 6월 출간된 <미국이 파산하는 날>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아진 것 같다.책 제목이 작금의 재정위기와 맞물리면서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지만, 사실 이 책이 미국의 부채 문제만 다루고 있지는 않다.이 책의 영어 원제는 ‘How the West Was Lost’로 우리말로 옮기면 ‘서구는 어떻게 길을 잃었나’가 된다.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 전체가 경제적으로 쇠락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그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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