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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거래 기준 흔들, 경제 활력 후퇴
[Special ReportⅡ]유로·달러 동시 위기
[16호] 2011년 08월 01일 (월) 토마스 피셔만 economyinsight@hani.co.kr

유로·달러 동시 위기, ‘위험한 세계경제’
유로존 재정위기로 유럽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달러마저 약세… 최악의 시나리오 나오나
세계경제를 떠받드는 두 화폐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현재의 기축통화인 달러가 지난 6월 말로 마감한 제2차 양적완화(QE2) 이후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유럽 통합의 원대한 꿈을 안고 태어난 유로도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확대되면서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통화가 전세계 무역거래 등에서 거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사태다. 더욱이 두 화폐의 위기는 전세계에서 가장 덩치가 큰 경제단위 가운데 하나인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를 후퇴시킬 수 있다. 과연 최악의 시나리오는 나오는가.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유로와 달러를 둘러싼 논쟁들을 모아봤다미국이 달러를 무한정 찍어내는 것 외에는 부채를 탕감할 방법이 없을 때 달러의 안전성 역시 위협받게 된다.


토마스 피셔만 Thomas Fischermann <디 차이트> 경제부 편집장

전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 재정위기를 겪는 이탈리아는 같은 이유로 위기에 처한 수많은 국가들 중 가장 최근 사례에 불과하며, 이탈리아가 분명 마지막 위기 국가가 아닐 것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현재 이탈리아 외에 어떤 국가들이 국가 부도의 낭떠러지에 서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 벨기에, 루마니아, 헝가리, 우크라이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국가가 부도나면 유럽 은행들은 붕괴될 것인가? 그리고 유로화도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인가? 유럽에는 새로운 화폐 질서가 필요한가? 온갖 불안 요인으로 인해 은행들의 신규 대출은 모두 멈춰지고 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린다. 결과적으로 경제성장 기회가 차단되고 있다.
   
7월18일 이탈리아의 한 방송사 기자가 밀라노의 외환거래소에서 보도하고 있다.
과거에 대규모 세계경제 위기 이후 항상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미국이 이번 재정 적자 위기에서는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산업은 충분히 성장세를 타지 못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주택 가격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가계 부채에 짓눌린 미국인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과거에 미국을 매번 경기침체 늪에서 건져내던 기술 혁신은 좀처럼 나타나고 있지 않다. 또다시 경기침체가 미국을 덮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코노미스트들도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신규 부채를 내기 위해서 전쟁 같은 국내 정쟁을 벌여야 한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2011년 세계경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게 됐다. 그 결과 러시아 가뭄, 미국 홍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아일랜드 화산 폭발,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등 전세계의 천재지변과 인재(人災)는 세계 곳곳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최악의 시한폭탄은 금융계에서 째깍거리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경제의 주요 두 기축통화가 위기에 처해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일부 국가들이 채무를 재조정해야 할 때 유로의 안전성은 위협받게 된다. 미국이 달러를 무한정 찍어내는 것 외에는 부채를 탕감할 방법이 없을 때는 달러의 안전성 역시 위협받게 된다. 이는 수년째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음으로써 상당한 달러 외환을 비축한 ‘경제붐의 견인차’ 중국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달러 붕괴는 세계경제에도 최악의 시나리오다. 유로와 달러가 지금처럼 계속 극단적으로 흔들린다면 전세계는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거래해야 하는 것일까?
ⓒ Die Zeit·번역 김태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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