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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따른 금융투자 색깔도 제각각
[투자]연령대별 노후 대비 금융투자
[14호] 2011년 06월 01일 (수) 백지애 economyinsight@hani.co.kr

백지애 동양종합금융증권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조사한 ‘2010년 금융투자자의 투자 실태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투자자의 35~40%는 노후대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노후 대비를 위해 연령대별로 금융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20~30대, 주식이 가장 효과적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12년간 재테크 수익률 1위는 주식(264.65%), 1998년 말 562.46이던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 2051로 상승, 복리로 환산한 연평균 수익률은 11.4% 기록.”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며, 투자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산관리에서는 나이가 어릴수록, 다시 말해 투자 기간이 길수록 주식투자가 효과적이라고 제안한다. 위험자산의 적정 투자 비중을 ‘100-현재 나이’(%)로 표현하는 것도 동일한 의미다. 변동성이 높은 자산일수록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10년 동안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2005년 54.0%, 2008년 -40.7%로 연도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지만,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해마다 15.1% 성장했다(<그림 참조>). 2001년 초 주식에 투자하고 10년 동안 보유했다면 원금의 4배 이상 자산이 증가하는 결과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2010년 가계금융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가구의 금융자산 비중은 21.4% 수준이고 이 중에서 주식 비중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당히 낮다(<표> 참조). 이는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고, 금융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 예·적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정년퇴직 평균나이가 57살임을 감안하면 20~30대에게는 아직 정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30년 정도 남아 있다. 따라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주식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 정보가 부족해 직접 투자하는 데 자신이 없거나 지속적으로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기 어려운 일반 투자자라면 간접투자 상품인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거나, 자산관리 상품인 랩어카운트(Wrap Account)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40~50대, 자산배분 펀드 효과적
생애주기를 살펴보면, 40~50대는 자녀성장기에서 가족성숙기로 연결되며 자녀교육비와 결혼자금 지출이 가장 부담되는 시기다. ‘한국의 베이비부머’라 불리는 세대가 현재 여기에 해당되며,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해 적정수익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저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균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고, 직접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어렵다면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자산배분 펀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유형별로 투자 대상이 한정돼 있고 주식 편입 비율이 크게 조정되지 않기 때문에 개별 투자자산의 위험이 그대로 반영된다. 과거 펀드 유형별 성과를 살펴보면 주식형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으로 변동성이 큰 반면, 채권형은 지속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기대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 결국 투자 시기별 펀드 유형의 선택이 성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시장 예측과 ‘마켓 타이밍’ 투자가 어렵거나 적정수익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40~50대 투자자에게는 자산배분 펀드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산배분 펀드의 큰 특징은 펀드 내에서 자산별 비중을 주기적으로 재조정하는 과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양한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편입시키는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안정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산배분 펀드는 초기에 여러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형태로 운용됐으나, 최근에는 더 적극적 의미의 자산배분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펀드가 출시되고 있다.

60대 이상, 유동성 확보가 중요
60대에 접어들면 은퇴와 함께 정기적 근로소득이 사라지므로 노후 운용자금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부동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이 가계자산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기적 현금 흐름이 발생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최근 저금리로 이자소득이 축소된 반면 기대수익률은 점차 높아지면서 안정적 저축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은퇴 이후 생활비를 금융소득으로 대체해야 하는 60대에게는 매월 수익이 지급되는 월지급식 펀드가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부각될 수 있다. 일반 펀드는 환매 시점에 수익이 확정돼 일시에 지급되지만, 월지급식 펀드는 수익률과 관계없이 예치된 금액에서 일정액을 매월 분배받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설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일본에서는 월지급식 펀드가 대중화됐고, 현재 순자산액 기준 상위 펀드 중 대다수가 매월 분배형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구에서 60살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우리나라는 15.4%)를 넘고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가 큰 반면,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일반 금융상품의 수익률(정기예금 0.04%, 10년 국채 1.2%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안정적 노후를 위한 투자는 이를수록 효과적이다. 아직 노후 대비가 미흡한 상황이라면 현 재무 상태를 진단하고 재산과 소득 및 지출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연령대별로 적합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게 준비하자.
jiae@my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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