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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을 기업" 사회적 책임 '유한', 성장기여도 '삼성'
경제전문가 70인이 말하는 '한국경제 인사이트' 설문조사
[1호] 2010년 05월 03일 (월) 조계완 국내편집장 kyewan@hani.co.kr

“사회적 책임에서 존경받을 만한 기업” '유한' 1위, 성장 기여도”는 삼성 1위
<이코노미 인사이트> 창간특집 경제전문가 70인 설문조사21세기 한국경제 어디로 가야 하나? 

존경받는 기업
“투자·고용·경제성장 기여도 등에서 ‘가장 존경받을 만한 기업(총 3개까지 복수응답)’”을 묻는 항목에서는 총 20개 기업(중복응답 포함 총 123개)이 꼽혔다. 이 중 31명(22.6%)이 삼성그룹을 가장 존경받을 만한 기업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23명이 포스코를, 15명이 현대자동차를, 또 15명이 LG그룹을 꼽았다. ‘옛 현대그룹’을 꼽은 사람도 7명에 달한다. 따라서 응답자 가운데 총 22명이 ‘현대’(현대차+현대그룹)을 존경받을 만한 기업이라고 꼽은 셈이다.
   
▲ 투자, 고용, 경제성장 기여도 등 종합적 측면에서 '가장 존경받을 만한 기업'


이 설문항목에서 삼성에 대한 평가는 학계와 연구기관·시장 간에 뚜렷하게 엇갈렸다. 학계 쪽은 존경받을 만한 기업으로 △포스코(14명·20.0%) △삼성(11명·15.7%) △현대(10명·14.3%) 순으로 꼽은 반면, 연구기관·시장 쪽은 △삼성(20명·29.9%) △현대(12명·17.9%) △포스코(9명·13.4%) 순으로 꼽았다. 삼성의 경우 연구기관·시장에서는 가장 존경받을 만한 기업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학계 쪽의 평가는 인색함을 알 수 있다. 어느 응답자는 삼성에 대해 “거대기업으로서 성장률 등 거시경제 숫자측면에서 지표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삼성에서 일하는 그들만 돈을 잘벌고 있을 뿐이다. 우리사회 모든 사람들한테 삼성이 과연 어느 정도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져보면 존경받을 만한 기업이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존경까지 받으려면 우리 사회와 경제를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삼성은 거꾸로 가는 방향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존경받을 만한 기업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12명이나 됐다. 이어 ‘가장 존경받을 만한 기업’은 △SK그룹(7명) △유한킴벌리(6명) △네이버(4명) △신한금융그룹(3명) △한국전력(2명) 순이었다. 비록 1번씩에 그쳤지만 교보생명, 생협, 신세계그룹, 안철수연구소, 유한양행, 한국도자기, 산업은행, 외환은행, 우리금융, STX도 ‘존경받을 만한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정보기술(IT) 강국 한국’과 관련해 네이버와 안철수연구소가 특히 눈에 띈다. 한 응답자는 “신세계그룹은 유통업에서의 성공과 토착화, 상속과정에서의 모습이 존경받을 만하고,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업을 토착화하고 전문경영인을 통한 금융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른 응답자는 “SK그룹은 소버린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비교적 안정적 경영을 해왔고, 투자·고용측면에서 존경 받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

그렇다면 ‘사회적 책임’이란 측면에서 존경받을 만한 기업은 어디일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총 3개까지 복수응답) 항목에서는 총 24개 기업(중복응답 포함 총 104개)이 꼽혔다. 가장 많이 꼽힌 기업은 포스코(20명ㆍ16.4%)였다. 한 응답자는 “(대일청구권 자금을 기반으로 설립된)포스코는 기업을 시작할 때부터 사회적 책임을 지니고 있었고, 지금까지 그에 따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5명이 유한킴벌리를, 12명이 유한양행을 꼽았다. 유한양행과 유한킴벌리를 ‘관계기업’으로 묶을 경우 27명이 ‘유한’기업을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본 셈이다.

이어 △SK그룹(12명) △LG그룹(11명) △삼성그룹(10명) 순이었다. 그러나 개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존경받을 만한 기업’으로 꼽힌 삼성전자(2명)·삼성생명(1명)·삼성SDI(1명)까지 합치면 총 14명이 삼성을 꼽았다. 삼성을 둘러싼 평가는 사회적 책임 항목에서도 학계와 연구기관·시장 쪽이 크게 엇갈렸다. 학계 응답자들은 이 항목에서 △유한기업(유한양행+유한킴벌리)(16명·24.3%) △포스코(11명·16.7%) △SK(7명·10.6%) △LG(6명·9.1%) △삼성(5명·7.5%) 순으로 꼽은 반면, 연구기관·시장 쪽은 △유한기업(11명·19.6%) △삼성(9명·16.1%) △포스코(9명·16.1%) 순으로 꼽았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4명)이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존경받을 만한 기업으로 꼽혀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공동대표 서경배)은 (주)태평양화장품에서 인적분할해 2006년에 설립된 화장품제조업체로 환경·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14명에 달했다. 특히 ‘현대’는 사회적 책임 실천 측면에서 현대차(2명), 현대건설(1명), 현대중공업(1명)을 포함해 총 4번 꼽히는데 그쳤다. 고 정주영 회장 개인은 “가장 진취적으로 기업가정신을 구현한 인물”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기업으로서 ‘현대’는 사회적 책임 면에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어 △신한금융그룹(2명) △국민은행(1명·이하 모두 1명) △다음커뮤니케이션 △생협 △하나은행 △한국수력원자력공사 △샘표식품 △우리금융 △웅진코웨이 △풀무원 △KT 등이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존경받을 만한 기업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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