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특집 > 특집 2010
     
한국경제 '영향력' 이건희 1위, 김상조 3위
<이코노미 인사이트> 창간특집 경제전문가 70인이 말하는 '한국경제 인사이트' 설문조사
[1호] 2010년 05월 03일 (월) 조계완 국내편집장 kyewan@hani.co.kr

해방 이후 한국경제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구가해왔다. 압축적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경제정책들이 시행되었고, 또 수많은 기업(가)들이 별처럼 떠오르고 사라지고 했다. 도약과 좌절, 주기적 경기순환,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굴곡을 거쳐왔고, 이 과정에서 현 단계 한국경제는 성장 경로·분배·경제민주화·기업의 사회적책임 등 여러 영역에 걸쳐 갈등을 겪고 있다. 바야흐로 저명한 민주주의 이론가인 아담 쉐보르스키가 말한 ‘고통스런 이행의 계곡’에 들어서 있는 형국이다. 과연 ‘21세기 한국경제의 진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코노미 인사이트>는 혼돈의 경제질서 속에서 한국경제의 ‘깊이있는 통찰력(인사이트)’을 찾아 나섰다. 이와 관련해 2010년 3월∼4월 대표적인 경제학 교수들과 국책·민간연구기관장 및 이코노미스트 등을 대상으로 ‘이행의 계곡에 들어선 한국경제, 국내 경제전문가 70명에게 묻는다’라는 제목 아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항목은 △경제분야 파워 인물 △기업 △경제 정책 △한국경제의 당면 과제 등이다.
응답자(총 70명: 경제 학계 40명, 연구기관ㆍ시장 이코노미스트 30명)들은 국내 대표적 경제학자로서 자신들의 귀중한 안목과 지혜, 경험에 기초한 답변을 보내왔다. 응답자의 개별 응답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편집자 주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이건희ㆍ윤증현ㆍ김상조’ 순

경제분야 파워 인물
“우리 시대의 경제 담론을 이끌고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정치인은 제외하고 총 3명까지 복수응답) 항목에서 응답자들이 꼽은 인물은 총 40명(중복응답 포함 총 142명)이다. 가장 많이 꼽힌 인물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현 삼성전자 회장)이다. 응답자 70명 가운데 29명이 이 회장을 꼽았다. 다음으로 13명이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을, 10명이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학·경제개혁연대 소장)를 꼽았다. 재벌 체제의 상징인 이건희 회장과 재벌 개혁의 주창자인 김상조 교수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나란히 꼽힌 것은 한국경제의 현실과 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7명), 이성태 전 한국은행총재(7명), 정운찬 국무총리(7명),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6명) 순이다.

   
▲ 현재 한국경제에서 경제담론을 이끌고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또 남덕우 전 국무총리(5명), 장하준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5명),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4명), 이정우 경북대 교수(4명), 조순 전 경제부총리(4명),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3명), 안철수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3명), 이준구 서울대 교수(3명) 등이 꼽혔다. 소수이긴 하나 고 박현채 조선대 교수(2명),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2명), 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미국 프린스턴대 교수·2명),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2명), 이한구 한나라당의원(2명)도 경제분야 파워 인물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한 응답자는 “김상조 교수는 나름대로 어떤 방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워 인물이라고 할 수 있고,  정운찬 교수는 경제학계에 활동하고 있는 많은 제자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신현송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금융시스템이 안고 있던 문제를 인식하고 분석해 학계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응답자들을 학계와 연구기관·시장 등 두 부류로 구분해 살펴보면 흥미롭게도 ‘영향력 있는 인물’에 대한 인식이 꽤 엇갈린다. 표본 응답자 총 70명 가운데 학계는 41명, 연구기관·시장은 29명이다. 학계에서 꼽은 경제분야 파워 인물(중복응답 포함 총 92명) 가운데 이건희 회장은 19번(20.7%) 꼽혔다. 반면, 연구기관·시장에서는 파워 인물(중복응답 포함 총 63명)로 이 회장을 10번(15.9%) 꼽았다. 윤증현 장관은 학계와 연구기관·시장에서 각각 지목한 전체 파워 인물의 8.7%, 7.9%를 차지해 엇비슷했다. 그런데 이성태 전 한은총재는 학계에서 2번(2.2%), 연구기관·시장에서는 5번(7.9%) 꼽혀 대조를 보였다. 반면 김상조 교수는 학계에서 8번(8.7%), 연구기관·시장에서 2번(3.2%), 장하준 교수는 연구기관·시장에서 4번(6.3%) 학계에서는 1번(1.1%) 꼽히는 데 그쳤다.

   
▲ 지난 2월 5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장에서 이건희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놀랍게도 응답자 중 13명은 “영향력 있는 인물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한 응답자는 “1970년∼80년대에는 김우중 회장 같은 인물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졌으나 외환위기 이후 혼돈기인 지금은 정말 영향력 있는 인물이 아무도 없다. 경제관료집단을 중심으로 한 집합적·평균적 사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한국경제에서 담론을 이끌어가는 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건희 회장은 ‘은둔의 제왕’으로 침묵 모드이고, 윤증현 장관이나 한국은행 총재 등은 경제의 큰 흐름을 주도하고 있지 못한데다 시장에서도 이들의 발언이 공감을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응답자 5명은 인물이 아닌 ‘기관’ 또는 ‘인터넷 사이트’가 한국경제에서 경제 담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3명은 삼성경제연구소를 꼽았고, 2명은 각각 미디어다음 토론방 아고라와 IMF(국제통화기금)을 들었다.

 [창간호 특집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총 70명)(가나다 순)
학계(40명)

강경훈 교수(동국대 ·경제학) 강남훈 교수(한신대·경제학)  강석훈 교수 (성신여대·경제학) 강신준 교수(동아대·경제학) 김균 교수(고려대·경제학) 김상조 교수(한성대·경제학) 김우찬 교수(KDI 국제정책대학원·경제학) 김진욱 교수(건국대·경제학) 김진일 교수(국민대·경제학) 김형기 교수(경북대·경제학) 류동민 교수(충남대·경제학) 박종현 교수(진주산업대·경제학) 박태호 교수(서울대 국제대학원장·경제학) 성태윤 교수(연세대·경제학) 송원근 교수(진주산업대·경제학) 안종범 교수(성균관대·경제학) 안현효 교수(대구대·경제학) 유철규 교수(성공회대·경제학) 윤진호 교수(인하대·경제학) 윤창현 교수(서울시립대·경제학) 이강국 교수(일본 리츠메이칸대·경제학)  이근 교수(서울대·경제학) 이동걸 객원교수(한림대·경제학) 이병천 교수(강원대·경제학) 이일영 교수(한신대·경제학) 이정우 교수(경북대·경제학) 이지순 교수(서울대·경제학) 이필상 교수(고려대·경영학) 이해영 교수(한신대·경제학) 장상환 교수(경상대·경제학) 전성인 교수 (홍익대·경제학) 전주성 교수(이화여대·경제학) 전창환 교수(한신대·경제학) 정갑영 교수(연세대·경제학) 정건화 교수(한신대·경제학) 정세은 교수(충남대·경제학) 조동근 교수(명지대·경제학) 조복현 교수(한밭대·경제학) 하준경 교수(한양대·경제학) 홍종학 교수(경원대·경제학)

연구기관(26명)
김병권 부원장(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공병호 소장(공병호경영연구소) 김상로 소장(산은경제연구소) 김영용 원장(한국경제연구원) 김영익 소장(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유선 소장(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윤기 소장(대신경제연구소) 김정호 원장(자유기업원) 김주현 원장(현대경제연구원) 김태준 원장(한국금융연구원) 김현욱 선임연구위원(KDI·한국개발연구원) 김흥종 소장(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송병준 원장(한국산업연구원) 신민영 수석연구위원(LG경제연구원) 우석훈 소장(2.1연구소) 유경준 선임 연구위원(KDI·한국개발연구원) 이상헌 연구위원(ILO·국제노동기구) 이원재 소장(한겨레경제연구소) 장지종 원장(중소기업연구원) 정기영 소장(삼성경제연구소) 정태인 소장(정치바로연구소·경제학) 조동철 수석연구위원(KDI·한국개발연구원) 조성훈 부원장(자본시장연구원) 조영철 팀장(국회예산처) 채욱 원장(대외경제정책연구원) 홍기빈 소장(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시장(4명)
송태정 수석연구위원(우리금융지주) 오석태 수석이코노미스트(SC제일은행) 이종우 센터장(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전민규 이코노미트스(한국투자증권)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조계완 국내편집장의 다른기사 보기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9)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고경태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윤종훈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