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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권력’이 자초한 민주화 시위
[Focus]
[12호] 2011년 03월 01일 (화) 홍성민 economyinsight@hani.co.kr
홍성민 중동경제연구소장 아랍 중동 국가 시민들의 분노가 거리로 쏟아져나왔다.지난 1월5일 튀니지에서 불붙은 ‘재스민 혁명’ 열기는 순식간에 이집트를 덮쳐 2주일 만인 2월11일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분노의 횃불은 사막을 가로질러 종횡무진으로 번졌고, 현재는 리비아와 예멘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그러나 민주화 요구는 이에 멈추지 않고 걸프만의 산유국 바레인에서 새로운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이제 중동의 반정부 시위는 전세계의 관심이 쏠린 이란과 마주하며 ‘세계의 화약고’인 걸프만 쪽으로 향하고 있다. 걸프만으로 향하는 중동 반정부 시위 튀니지의 모하메드 부아지지라는 한 청년의 죽음이 도화선이 된 중동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전세계 언론은 주변 아랍 국가들과 리비아에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중동의 민주화가 단시일에 실현돼 서구식 민주주의가 찾아오리라는 성급한 예측도 나돌았다.이런 사태 진전에 따라 설명 방식도 정치적 측면에서 장기 집권에 따른 독재와 부패 만연, 경제적 측면에서 물가고와 일자리 부족, 사회적 측면에서 모바일 혁명, 시민혁명 등의 표현이 속출했다.국내에서는 ‘중동 민주화’가 이번 사태를 이해하는 주요 용어로 등장했다. 국가권력 구조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이미 시위가 소강 상태에 들어선 튀니지나 이집트에서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따라서 ‘혁명’(Revolution)이라고 부르기엔 이른 감이 있다.오히려 일부 산유국에서는 왕권이 강화되는 현상마저 보여 흔히 일컫는 민주화에도 역행하고 있다.따라서 이 시점에서 민주화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다.과거 이라크전쟁은 이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이라크를 민주화하겠다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하는 과정에 미군이 약 4500명 희생됐고, 전비는 약 1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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