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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마을과 우리 마을
[이순원의 마음쉼터]
[11호] 2011년 03월 01일 (화) 이순원 economyinsight@hani.co.kr
어린 시절 나는 중학교에 다니는 형의 책 가운데 미술책이 가장 재미있었다.미술책은 아무 데를 펼쳐도 그림 아니면 조각품과 조형물의 사진이 나오니까 어렵고 말고 할 것이 없었다. 형의 미술책을 펼칠 때마다 나는 샤갈의 그림 <나와 마을>을 늘 유심히 바라보았다.동네 공터에 남자와 여자가 서 있는데, 쟁기를 어깨에 메고 걸어가는 남자는 바로 서 있고, 마치 ‘이쪽으로 오세요’ 하고 두 팔을 들어 안내하는 듯한 여자는 거꾸로 서 있다.왜 집도 사람도 거꾸로 그렸을까. 남자가 어깨에 메고 있는 쟁기는 괭이일까, 쇠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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