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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이스라엘·남유럽국 높아 한국은 중위권… 일본 여전히 ‘울상’
[Graphic News] 세계 44개국 인플레이션율
[149호] 2022년 09월 01일 (목) 이재성 san@hani.co.kr

이재성 부편집장 

   
▲ 그래픽 신홍비

역대 최고 인플레이션 현상이 전세계를 강타하지만 수치나 양상은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미국의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집계한 세계 44개국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난 2년 동안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경험하는 각국의 혼비백산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2022년 1분기(전년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54.8%를 기록한 튀르키예(터키)였다. 2021년부터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이 금리인상을 추진했는데도 나 홀로 저금리를 고집한 결과다. 사실상 독재권력을 휘두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세계 경제 10위권 진입이라는 외형적 성과를 위해 무모한 경제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2020년 1분기까지만 해도 0.13%였다. 그러나 2022년 1분기 3.36%로 2년 전보다 약 25배 올랐다. 피그스(PIGS)라고 부르는 남유럽 국가인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이 이스라엘에 이어 지난 2년의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들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같은 통계에서 한국은 18위로 중위권이다. 2022년 1분기 인플레이션율도 전체 6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0.1~2.4%) 중국이나 일본의 바로 위인 5그룹(2.5~5.0%)으로, 세계적으로 보면 높은 편은 아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방역 대책과 국민의 협조로 경제가 받는 타격을 줄였고, 주요 선진국보다 재난지원금을 훨씬 적게 줬으며, 금리인상도 비교적 서둘러 시작하는 등 방어적인 경제 운용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성적인 디플레이션에 시달려온 일본은 드디어 2%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지만, 웃을 처지는 아니다. 유가를 비롯한 수입물가 상승이 그렇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가난한 일본 국민의 소비를 더욱 옥죌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1분기 인플레이션율은 조사 대상 44개국 중 13번째로 높았다. 지난 2년간 물가상승률이 거의 4배 올라 한국 다음인 19위였다.

ⓒ 이코노미 인사이트 202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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