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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콘텐츠 융합한 '다양성의 용광로'
'이코노미 인사이트', 국내 첫 '하이브리드 잡지' 실험
[0호] 2010년 05월 03일 (월) 김회승 honesy@hani.co.kr

 “도대체 ‘하이브리드 잡지’가 뭡니까?”
 새달 3일 첫선을 보이는 경제월간지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지향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에 많은 독자들이 궁금증을 던진다. 하이브리드 매거진은 국내에선 첫 시도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새로운 대안 포맷으로 떠오르고 있는 잡지 유형이다.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추구하는 하이브리드는, 잡지의 형식과 내용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우선 기존 잡지처럼 기사를 자체 생산하는 데 주력하지 않고 외부 콘텐츠를 필터링하고 편집하는 데 중심을 두고 지면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 원조는 프랑스의 <쿠리에 앵테르나시오날>(Courrier International)이다. 현재 전세계 120만명이 보는 국제뉴스 전문 주간지다. 세계 1300여 정론지의 기사들을 엄선해 주제별로 이슈화하는 편집으로 2003년 프랑스 최고 잡지상을 받았다.
 <쿠리에>는 1988년 피에르 베르제와 그의 친구들이 미국과 유럽, 중동, 동아시아 권역 언론매체의 사설과 기사들을 한데 모은 잡지를 만든 데서 출발했다. 시험판에서 수만부가 팔려나가자 1990년 공식 창간호를 냈다. 걸프전이 터졌을 때 아랍권 뉴스를 집중적으로 게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몇몇 기업의 손을 거쳐 지금은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쿠리에>의 성공은 일본, 포르투갈, 벨기에의 현지판으로 이어졌다. “미국, 유럽, 그리고 중동과 동아시아 언론의 사설과 기사들이 한데 모여 그렇게 강력한 힘을 뿜을 줄은 몰랐다. 독특하게 날것을 가공하는 이 방식이 무척 흥미롭다.”(일본 <쿠리에 자폰> 고가 요시아키(41) 편집장)
 미국에서 2001년 발간된 <더 위크>(The Week)도 비슷한 사례다. 이 잡지는 다수의 편집자들이 국내외 매체나 출판물에서 한 주의 보도를 수집해 요약한 2차 보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한 주간의 중요한 현안 보도가 중심이다. <더 위크>는 창간 1년 만에 25만명의 독자를 확보했다.
 언론 비평가들은 이런 잡지의 대중적인 성공을 독자들의 달라진 소비 심리와 미디어 이용 행태로 설명한다. 이미 인터넷으로 기초적인 사실을 접한 수용자들은 그 사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분석을 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제작 방식은 자연스럽게 진보와 보수의 의견을 균형 있게 소개하는 효과를 낳는다.
 국내에서도 이처럼 변화하는 독자의 수요가 발견된다. <인터넷 한겨레>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2755명)를 보면, 국내 언론의 경제기사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떨어진다. 만족하지 않는다(38%)는 사람이 만족한다(8.1%)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다. 절반가량은 ‘보통’이라고 답했다. 외국 유력매체와 연구소의 콘텐츠를 게재하는 신규 매체의 수용도는 매우 높았다. 절반이 넘는 55.8%가 ‘구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전문성이 필요한 경제보도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하는 서비스 시장이 열려 있음을 방증한다.
 또다른 ‘하이브리드성’은 지역과 시각의 다양성이다.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구축한 제휴 네트워크는 지구촌 전체를 아우른다. 국내 콘텐츠에서도, 9개의 유력 경제 연구기관과 30여명의 경제 전문가들이 자문위원과 필진 네트워크로 묶여 생산기지 구실을 한다. 지구촌의 경제 권위지들로 기둥을 세웠다면 그 사이사이를 국내외 민간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이 보완하는 시스템이다. 이들 가운데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경제 블로거들도 포함돼 있다. 미국의 주택거품을 예고해 서브프라임 사태 때 하루 방문자 수가 수십만명에 달했던 ‘캘큘레이티드 리스크’, 월스트리트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더그헨우드’, 온라인 공간에서 웬만한 경제 전문가보다 영향력이 큰 ‘세일러’ ‘알파헌터’ 등 국내외 파워 블로거 등이 도전적인 논쟁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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