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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밀착 땐 쓸 카드가 없다”
[COVER STORY] 우크라이나 침공의 경제학- ③ 가브리엘 펠베르마이어(Gabriel Felbermayr) 오스트리아경제연구소장
[144호] 2022년 04월 01일 (금) 미하엘 브레허 economyinsight@hani.co.kr

미하엘 브레허 Michael Brächer <슈피겔> 기자

   
▲ 가브리엘 펠베르마이어(45) 오스트리아경제연구소장. 오스트리아경제연구소 누리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떤 경제적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는가.
개인적으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금 시점에서 경제적 파장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인들의 비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유럽에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가져올 것이다.
-유럽은 다른 지역에서 액화가스를 수입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
그렇더라도 다음 겨울에는 가스 수급난에 봉착할 것이다. 우리가 원한다고 액화가스를 마음대로 유럽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다. 글로벌 수요도 크게 늘고, 더욱이 독일에는 액화가스 운송에 필요한 터미널이 없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말았다.
-유럽은 이제야말로 천연가스와 완전히 결별할 때가 아닌가.
희망에 그칠 것이다. 수소산업으로의 전환은 수십 년이 걸린다.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러시아 보이콧은 가격인상뿐만 아니라 공급망을 붕괴할 것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천연가스와의 결별이 적절한 조처라고 생각한다.
-독일과 다른 국가들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다. 앞으로 물가인상, 심지어 경기침체의 위험이 있을까.
최악의 경우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중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
-유럽중앙은행은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단순한 해결책이란 없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 본부에서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스 가격인상도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니다. 하지만 총재는 고물가에 따른 임금상승의 악순환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한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SWIFT 결제망 퇴출은 거의 완벽한 경제제재를 의미한다. SWIFT 결제망 없이는 대러시아 수입·수출 지급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유럽에도 민감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중국의 자세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유럽이 러시아를 보이콧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본, 상품 지원, 노하우 전수 등으로 러시아 경제를 지원할 수 있다. 중국 정부에 대러시아 제재 필요성을 설득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오히려 더 가까워진다면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별로 없다.

ⓒ Der Spiegel 2022년 제9호
Wenn Russland und China noch enger zusammenrücken, haben wir schlechte Karten
번역 김태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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