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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뛰어들면 시장 급성장 예상
[TREND] 중국 폴더블폰 열풍- ② 전망
[144호] 2022년 04월 01일 (금) 자이사오후이 economyinsight@hani.co.kr

자이사오후이 翟少煇
저우미 周密
<차이신주간> 기자

   
▲ 2022년 2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애플은 2023년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UTERS

폴더블폰이 시장에 출시됐지만 비싼 하드웨어 비용과 빈약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등 엄준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전자산업 애널리스트는 “폴더블폰의 일부 부품은 여전히 수율(합격품 비율)이 낮다”며 “UTG 커버윈도의 수율이 30% 미만이고 개선해야 할 공정도 많다”고 지적했다. 궈진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오포의 파인드N은 힌지 원가만 600위안(약 11만7천원)이 넘는다.
폴더블폰에서 가장 비싼 하드웨어인 패널은 전체 생산원가에서 20% 넘게 차지한다. TCL화싱 개발자는 “플렉시블 패널은 구조가 복잡하다”며 “소재의 단가도 비싸고 제품 수율이 낮다”고 말했다. TCL화싱은 투자를 늘리는 한편 생산라인을 개선하고 국내 공급사와 협력을 강화해 원가를 낮추려 노력하고 있다.
패널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리지드 OLED’ 패널 생산라인에선 수율이 80~90%에 이르지만 최근 새롭게 도입한 플렉시블 패널 생산라인의 수율은 30% 미만”이라고 말했다. 플렉시블 OLED 분야를 선도하는 삼성은 플렉시블 패널의 수율을 최고 70~80%까지 올린다.

소프트웨어 최적화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폴더블폰의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앱)의 조율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스템 UI(사용자환경) 디자이너는 “큰 화면으로 전환했을 때 강점이 돋보이는 앱이 폴더블폰 구매를 자극하는 소구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접은 화면을 펴서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거나 프레젠테이션 문서 한 페이지를 완전하게 보여주는 것 등이다.
아너는 매직V를 출시하면서 메신저 앱인 위챗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큰 화면을 나눈 창으로 대화하면서 계정에 올린 게시글도 읽을 수 있는 기능이다. 그러나 제품 설명이 끝난 뒤 전시 제품을 시연할 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제품을 소개하는 직원은 “해당 기능은 위챗의 시스템 업데이트를 마쳐야 쓸 수 있다”고 해명했다.
스마트폰 시스템 UI 디자이너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직접 운영체제와 앱을 개발했다면 폴더블폰에 맞게 최적화하겠지만 제3자가 개발한 앱은 개발자의 협조를 얻어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폴더블폰 출하량이 적다. 일부 소프트웨어 개발사는 경비와 인력을 들여 협조하겠지만 신경 쓰지 않는 개발사도 많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유명 앱을 폴더블폰에 맞게 최적화하도록 개발사를 설득하고 있다. 동영상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태블릿PC 버전을 개발했던 일부 앱은 최적화하기 쉽다. 그러나 대다수는 최적화하지 않거나 단순히 비율에 따라 인터페이스 크기를 조정했을 뿐이다.”
어쩌면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지 않는 이유가 이것일지 모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빌페테리 유코나호 부사장은 “애플의 전략은 제품과 서비스를 동시에 출시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따라가기 위해 사용자경험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더블폰의 화면 크기는 일반 스마트폰과 차이가 크다. 애플이 먼저 새로운 개발자도구를 제공해 현재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조정하도록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群智咨詢)의 천쥔 부총경리는 “새로운 분야의 규모가 수천만 대 수준으로 늘어야 애플이 사업을 시작한다”며 “지금의 폴더블폰 공급망으로는 그런 규모를 지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소프트웨어를 시험하고 조율해 사용자경험을 개선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애플의 출격 시점
시장에서는 애플의 출격을 기대하고 있다. 2021년 5월 궈밍지 톈펑(天風)국제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023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2023년 이전에 폴더블폰을 출시하면 폴더블폰이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 변곡점이 되고 전체 공급망의 규모와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애플이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면 촉매제 구실을 할 것이다.” 빌페테리 유코나호는 “애플의 가장 큰 역할은 공급업체가 해당 분야의 투자를 늘리도록 하는 것이며 다른 기업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산업의 발전 방향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모바일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자 스마트폰 제조사의 고급화 전략에서 반도체 개발 능력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 PC 분야에서도 애플이 Arm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 M1을 개발하자 퀄컴을 비롯한 Arm 진영 반도체 제조사가 PC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천쥔에 따르면 2021년부터 폴더블폰 바람이 일어나면서 관련 공급망의 투자가 늘고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중국 국내 공급망 기업이 양산을 시작해 폴더블폰 가격 인하를 촉진했다. “2022년 폴더블폰 가격이 5천위안(약 97만원) 수준으로 떨어지고 다시 2년이 지나면 3천위안 아래까지 내려갈 것이다.”
가격이 내려가면 규모의 확장을 촉진해 산업 가치사슬의 선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5세대(5G) 스마트폰의 예를 보면 2018년 초 출시할 때는 가격이 1만위안이 넘었고 출하량이 적었다.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1천위안짜리 스마트폰도 나왔고 5G 스마트폰 물량이 급증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자료를 보면 2021년 중국 시장의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6600만 대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9%에 이르렀다.

ⓒ 財新週刊 2022년 제6호
摺叠屏手機起風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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