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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력·전력수급 충분한가
[COVER STORY] 친환경 에너지전환의 쟁점- ① 풍력발전 현실성
[141호] 2022년 01월 01일 (토) 마르크 비트만 economyinsight@hani.co.kr

사회민주당, 녹색당, 자유민주당으로 꾸려진 독일의 새 정부(신호등 내각)는 독일 전체 국토의 2%에 해당하는 면적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독일은 향후 친환경 전기를 자급자족할 수 있다. 과연 계획대로 실현 가능할까? <차이트>가 10가지 문답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둘러싼 의문점과 이슈를 짚었다.

마르크 비트만 Marc Widmann
크리스티아네 그레페 Christiane Grefe
헤닝 주세바흐 Henning Sussebach
하노 라우테르베르크 Hanno Rauterberg
마르쿠스 로베터 Marcus Rohwetter
프리츠 하베쿠스 Fritz Habekuss
페트라 핀츨러 Petra Pinzler
<차이트> 기자

   
▲ 현재 독일에서 풍력발전기 설치 지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국토의 0.9%에 불과하다. 실제로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지역은 이 0.9%의 절반에 겨우 이른다. 독일 마를 지역에 있는 풍력발전기의 모습. REUTERS

1. 녹색전력, 얼마나 생산 가능한가? 
독일 연방하원은 기후중립을 204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결의했다. 2045년까지 독일의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독일이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를 더는 사용하지 않아야만 가능하다. 동시에 전기자동차 수백만 대를 운행하고, 주택 난방과 화학공장 가동을 위한 친환경 전력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전력 수요는 지금보다 2배 이상 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의문이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일단 향후 필요한 전력 수요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예컨대 전력 수요는 화물운송과 산업계에서 어떤 기술이 주류가 될지에 따라 달라진다. 태양열·풍력·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원으로만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면 독일이 필요한 전력 수요에서 얼마나 자체 생산이 가능한지도 분명하지 않다. 현재 전력 소비량의 절반 정도를 재생에너지에서 충당하는데, 앞으로는 재생에너지 전력량이 약 4배 늘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론상으로는 친환경 전력 수요의 전량을 독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 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지붕 위와 주차장, 도로 주변이나 농경지, 방음벽과 항공기 등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독일 전력 소비량의 몇 배를 감당할 수 있다. 다만 독일 겨울은 해가 짧아 태양에너지를 저장할 엄청난 규모의 저장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이론과 완전히 다르다. 공공기관 건물이 많지만, 이들 건물에 태양전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다. 비용과 복잡한 서류 준비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잖은 건물주와 집주인들이 태양전지판 설치를 거부한다. 게다가 설치업자도 부족하고 관련 자재 수급난도 전지판 설치 확대를 어렵게 한다.
아무튼 독일 정부는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는 이미 독일 전력 생산의 25%를 담당해 가장 비중이 크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은 제자리걸음이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풍력발전기 설치에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그래서 적잖은 전문가가 향후 국외에서 에너지를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재 독일은 전체 에너지 수요의 70%를 석유, 가스, 역청탄(석탄의 한 종류로 유연탄 또는 흑탄이라고도 함) 등의 형태로 수입한다.

ⓒ Die Zeit 2021년 제47호
Du lieber Himmel(Good heavens!)
번역 김태영 위원

* 2022년 1월호 종이잡지 67쪽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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