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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소비자가 몰려온다!
[Emerging]
[11호] 2011년 03월 01일 (화) 게오르크 블루메 Georg Blume economyinsight@hani.co.kr
게오르크 블루메 Georg Blume <디 차이트> 인도 특파원 우베 장 호이저 Uwe Jean Heuser <디 차이트> 경제편집장 인도 국도에서 교통사고가 났는데 왜 지멘스가 돈을 버는 걸까? 이 질문의 답을 찾다 보면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법칙에 대해 많이 알게 된다.이 일은 인도 남서쪽 고아주의 소도시 마르가오와 루르초렘 마을 사이에 있는 도로에서 시작한다.도로 양쪽으로 종려나무가 늘어서 있고 논이 펼쳐져 있다.손으로 그림을 그려 화려하게 장식한 트럭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트럭은 도로 옆에 처박혀 있고 챙 넓은 모자를 쓴 10여 명의 농부들이 뭐라고 손짓을 하며 둘러서 있다. 예전에는 구급차가 오려면 한도 끝도 없이 기다려야 했다.그러나 요즘은 국가가 농촌 지역 보건의료서비스에 투자를 한다.루르초렘 마을병원에는 그동안 구급차 한 대가 생기고 새로 지은 고아의 지멘스 공장에서 생산한 엑스레이기가 들어왔다.트럭운전사 수딥 시크리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간단한 천옷을 입은 일용직 노동자 시크리는 사고가 난 지 1시간 후 루르초렘 병원의 간이침대에 누워 한 손에 지멘스 기계로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 있다.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엑스레이 사진을 본 적이 없다.물론 그는 지멘스라는 이름도 알지 못한다.의사가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지만 시크리는 곧바로 기뻐할 수 없다.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엑스레이 사진값이 얼마입니까?”라고 묻는다.의사가 150루피(약 2유로40센트)라고 한다.그제야 시크리는 안심이 되었다. 엑스레이기를 고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지멘스는 독일에서 생산할 때보다 70% 정도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엑스레이 사진값도 그만큼 저렴해졌다.하지만 인도 사람들은 이 가격도 부담스러워한다.지금까지 지멘스는 고아에서 엑스레이기를 생산하는 독점기업이었다.그러나 이젠 새로운 인도 업체가 값싼 기계를 가지고 밀고 들어온다.비교적 잘사는 고아보다는 더 가난한 지역에서, 시크리보다 더 가난한 고객을 상대한다.의사 사힐 라이스는 “농부에게 2유로40센트(약 3634원)는 때로 너무 비싸다”라고 말한다.그는 고아의 지멘스 매니저와 전화회의에서 “기업이 정말로 농촌에서 기계를 팔 요량이면 엑스레이 사진 한 장당 1유로35센트가 넘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지멘스 엑스레이기의 비용절감 지멘스는 목표를 향해 가는 중일지 몰라도 아직 목적지에 확실히 다다르지 못했다.목표는 미래의 소비자 마음에 들면서도 구매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10억 명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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