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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부동산 통제에 홍수도 영향
[ANALYSIS] 중국 3분기 경제성장 둔화- ① 원인
[140호] 2021년 12월 01일 (수) 위하이룽 economyinsight@hani.co.kr

위하이룽 于海榮 <차이신주간> 기자

   
▲ 2021년 8월 홍수로 침수된 중국 푸젠성 푸저우 난위마을에서 주민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2021년 3분기 경제성장 둔화에는 홍수도 영향을 끼쳤다. REUTERS

4.9%! 2021년 3분기 경제성장률 둔화를 예상은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5% 이하로 내려간 것은 뜻밖의 결과였다. 10월18일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로 2분기(7.9%)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0.2%로,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3분기에는 부동산 규제와 느려진 소비 회복 속도 등 구조적 요인 외에 중국 경제에 다양한 우발적 요인이 발생했다. 7월부터 여러 지역에서 홍수 피해를 보았고, 코로나19가 2020년 초반 이후 가장 넓게 확산됐다. 9월 말에는 전력난과 에너지소비 이중통제 정책의 영향으로 여러 지역에서 전력을 제한 공급해 소비와 생산 모두 타격받았다.
10월18일 국무원 브리핑에서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도 “3분기 들어 국내외에 도전적 요인이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졌고 경제회복세가 둔화됐으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 일부 지역이 코로나19와 홍수의 타격을 받았고 경제구조의 전환과 조정의 부담이 현실로 드러났다. 3분기 경제지표가 발표되자 UBS은행과 중국국제금융주식유한공사(CICC) 등 여러 기관이 2021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하지만 여전히 7.5% 이상을 유지해 2021년 중국 정부 목표인 6%보다 높았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크게 뛰었다.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10.7% 올라 8월보다 1.2%포인트 높다. 해당 지표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0월부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석탄 가격이 상승했다. 전력요금 시장화도 당겨졌다. 시장에서는 불황 속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또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준하는 상황에 관한 논의가 늘었다.
4분기에도 중국 P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요가 부진해 가격 인상 요인이 산업사슬 하단의 완제품 쪽으로 완만하게 전이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우발적 요인의 영향이 약해지는 4분기 중국 경제의 성장률은 반등하겠지만, 성장률이 높았던 2000년 4분기에 견줘서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왕타오 UBS 아시아경제 연구 책임자는 “4분기에 전력 부족과 제한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재정정책 완화로 사회기반시설 건설이 조금 늘어나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져온 영향이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 분기 대비 실질 GDP 성장률(연환산)이 3분기 0.8%에서 4% 이상으로 오르겠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더 하락할 수 있다.”
9월부터 중국 헝다(恒大) 등 부동산기업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시장에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류허 국무원 부총리와 금융감독 당국 고위 관계자들은 ‘부동산시장에 개별 사건이 발생했지만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고, 신용대출 정책을 고치고 부동산의 합리적인 자금 수요를 해결하고 있어 부동산금융에 대한 건전성 관리 제도를 크게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정책 신호를 보냈다.
최근 상황을 보면 경제의 하방 압력이 크지만 용인할 만한 범위에 들어 있다. △통화정책은 유동성을 합리적 수준에서 관리하고 △재정정책은 지방채 발행과 투자사업 허가를 서두르고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원칙을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기조가 흔들리지 않아 4분기에도 당분간 정책이 크게 완화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2021년 3분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왕한 싱예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월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소비가 위축됐고, 9월에는 에너지소비 이중통제의 여파로 생산을 제약받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CICC의 거시경제 연구보고서는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충격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 쪽에선 전력의 제한 공급과 중소기업, 건축업 등이 제조·건설 등 2차 산업의 발목을 잡았다. 수요 쪽에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 서비스업생산지수에 통계로 잡히지 않는 공공관리(행정서비스)와 비시장화 서비스업의 침체도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던 중요한 원인이다.

   
▲ 2021년 10월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에서 추진한 헝다그룹의 문화관광도시 개발 계획이 자금난으로 중단돼 짓다 만 건물이 방치돼 있다. REUTERS

쌍방향 충격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3분기에 2차 산업 회복세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1~3분기 2차 산업 생산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2년 평균 성장률은 5.7%로 상반기보다 0.4%포인트 낮았다. 3차 산업 생산액은 9.5% 늘어 2년 평균 성장률(4.9%)이 상반기와 비슷했다. 1차 산업은 7.4% 성장으로 상반기보다 사정이 나았다. 2차 산업이 전력 제한 공급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이런 추세는 공업 생산액 지표와 일치한다. 9월 공업 생산액의 실질성장률은 3.1%로 8월보다 2.2%포인트 낮았다. 이중통제의 영향을 받은 에너지 고소비 업종 가운데 전력 생산이 8월보다 늘어난 것을 빼면 조강, 시멘트, 비철금속, 코크스 생산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 공업 생산능력 이용률 또한 약 77.1%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2분기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루산 국가통계국 공업사 사장은 “공업 생산 증가율 둔화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공급 부족, 기저효과 등 여러 요인이 중첩된 결과”라고 말했다.
CICC는 연구보고서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 하락에 끼친 영향과 관련해 공급 쪽 충격이 수요보다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가격이 오르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 하락과 동시에 물가가 뚜렷하게 상승했다. 특히 8월 하순부터 발전용 석탄과 시멘트, 화공제품 가격이 올랐다. 철강, 코크스, 시멘트 등 원자재와 공급망의 영향을 받은 자동차산업의 재고지수는 빠르게 하락했다.
수요 쪽을 보면 3분기에는 외부 수요가 내수보다 강세를 보였다. 수출액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내수는 소비와 부동산 투자 부진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9월부터 푸젠과 헤이룽장을 제외한 중국 대다수 지역에서 방역 관련 활동 제한이 해제됐다. 그때까지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한꺼번에 풀려 슈퍼마켓·백화점·전자상거래 매출을 합한 사회 소비품 소매총액이 3.8% 늘었다. 이는 8월의 코로나19 재확산과 홍수에 따른 일시적 충격이 사라진 뒤 반등한 결과일 뿐, 절대치는 저조해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하면 한참 낮았다.
UBS는 사회 소비품 소매총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분기 13.9%에서 3분기 5.1%로 줄고, 2019년 대비 증가율도 9.4%에서 6.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가운데 요식업 매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아 증가율이 2분기 29.2%에서 4%로 급감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3.2% 하락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회 소비품 소매총액에 포함되지 않은 관광과 기타 서비스 활동은 3분기에 더욱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고정자산 투자에서 사회기반시설과 제조업 투자가 회복세를 보인 것과 달리, 부동산 투자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2021년 7~8월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해 대출과 매입 제한 등 수요 쪽 규제가 늘었다. 금융 규제까지 겹쳐 3분기부터 신축 주택과 상가, 기타 건축물 등 상품방(商品房) 분양이 저조했다. 헝다 등 대형 부동산기업의 리스크가 드러나 전망이 악화됐다.
1~9월 전국 부동산 개발투자 누적액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지만, 여러 기관에서 추산한 월별 증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선행지표로 사용되는 상품방 분양면적과 신규 착공면적은 지난 2개월 동안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내수와 외부 수요가 동시에 증가했던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는 외부 수요만 늘어나는 국면으로 바뀌었다.” 궈레이 광파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경제성장 둔화의 4가지 요인으로 코로나19, 홍수, 탄소중립 목표, 에너지 소비 이중통제를 꼽았다.

   
▲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 수출용 자동차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최근 중국에선 철강 등 원자재와 공급망의 영향을 받아 자동차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REUTERS

미래의 압박
시장에서는 공급을 제약했던 요인이 4분기에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 9월 하순 발생한 대규모 전력 제한 공급 사태에 관련 부처들의 대책이 나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여러 경로를 통해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자원을 확보했고, 조건을 갖춘 탄광의 생산능력 확장을 허가하고 적정 수준에서 석탄 수입을 늘렸다고 밝혔다.
일간 지표를 보면 네이멍구자치구의 석탄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북방지역 항구의 재고를 확충했다. 국가광산안전감찰국이 976개 탄광을 심사해 4분기에 석탄 생산량을 5500만t 늘릴 수 있다. 9월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3288만3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6% 늘어난 수치다.
전력요금 시장화 개혁도 추진 중이다. 10월8일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모두 시장에서 거래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거 창장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력 부족과 제한 공급 사태는 경기가 둔화되고 과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다”며 두 가지 가능성을 지적했다.
먼저 전체 전력 공급량이 부족한 것, 특히 석탄 생산의 제한을 받았을 수 있다. 다음으로 전력 수요 구조가 악화되고 특히 에너지 고소비 업종의 생산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두 가지가 동시에 발생했다. 현재 네이멍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석탄 생산을 늘리고, 그동안 경제 동력이 약해져 석탄 부족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진행하는 전력요금 개혁은 ‘석탄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하고 전력 단가는 정부가 계획하는 모순’ 때문에 생긴 심각한 왜곡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석탄 가격이 놀라운 속도로 폭등한 것에 비해 전력요금의 조절작용은 한계가 있었다. 우거는 “에너지 소비 이중통제 목표를 크게 낮추기 어렵고 민생 수요 해결을 우선으로 전력공급을 지원해야 한다”며 “4분기에도 에너지 고소비 업종의 전력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왕타오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정부 대책은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고 정부가 2021년 에너지 통제 목표를 크게 조정할 가능성이 없다”며 “전력 부족과 제한 공급에 따른 피해를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고 4분기에도 공업 생산과 경제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20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신축 아파트의 외벽 도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년 3분기 경제성장 부진에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REUTERS

최대 도전
수요 쪽에서 가장 큰 도전은 부동산이다. 2020년부터 부동산시장을 규제했고 그동안 억제된 수요는 이미 충족된 상태여서 부동산 침체는 예견된 일이었다. 문제는 헝다 사건의 여파와 부동산개발사의 자금난 악화, 시장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부동산 침체의 속도와 폭이 얼마나 클 것인가다.
2021년 8월부터 상품방 분양 실적이 크게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하락했다. 여러 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9월 상품방 분양면적 증가율의 하락폭이 커졌고, 분양금액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분양실적 하락과 대출난이 겹쳐 부동산개발사의 자금 압박이 커졌다. 부동산개발자금의 2년 평균 증가율이 8월 5.1%에서 9월 0.8%로 떨어졌다. 개발대출이 크게 줄었고, 개인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둔화됐다. 기업의 자체 자금조달이 약간 늘었지만 종전까지 안정적이던 계약금과 선수금의 2년 평균 증가율이 12.8%에서 1.7%로 떨어졌다. 9월 부동산 신규 착공면적의 2년 평균 증가율도 7.9%로 줄었고, 준공면적은 8.8% 감소했다. 2차 집중토지공급 실적도 저조해 일부 지역에서는 토지사용권 경매가 유찰되거나 연기됐다.
장위 화촹증권 수석 거시경제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개발사의 자금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선행지표와 토지거래 실적만 봐도 앞으로 2~3분기 동안 신규 착공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부동산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문제가 분양에서 투자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왕타오 수석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할 가능성이 보인다. 또 정부가 부동산개발사의 합리적인 자금조달 수요를 지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규제 정책과 시장 심리 위축을 고려하면 4분기 부동산 분양실적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착공면적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고, 부동산 투자가 5% 이상 줄어 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출 가격 불확실성
경기 하강을 압박하는 또 다른 요인은 수출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국외 코로나19 대처가 부진하고 생산 재개가 늦어지면서 중국으로 주문이 몰린 결과, 중국의 수출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지금까지는 수출 물량이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CICC와 싱예증권, 화촹증권 등 여러 기관은 가격의 수출 기여도에 주목했다. 왕한 수석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수출 물량과 가격의 기여도를 분리한 결과 2021년 6월 이후 가격의 수출기여도가 두 차례 상승했다. 6월 45%에서 7~8월 65~70%로 늘었고 9월에는 90%로 상승했다. 9월 수출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주로 가격 상승 효과였다. 가격 요인을 제거하면 수출이 8월보다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왕한은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되살아나면 국제무역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산업·공급망에 긴밀하게 참여해 수출이 외부 수요를 받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수급 불균형 문제가 나타났다. 세계경제가 직면한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서 가격 상승이 중국의 수출증가율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수요에 가져올 영향에 주의해야 한다.”
CICC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몇 개월 동안 가격이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커졌다. 9월 수출금액/수출화물 운송량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8월보다 4.9%포인트 올랐다. 앞으로도 가격이 전체 수출금액을 떠받치는 구조가 지속되겠지만 수출이 경제를 견인하는 힘은 명목증가율보다 약할 전망이다. 궈레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2021년 하반기에는 부동산 분양실적을 중심으로 하강하고, 2022년 상반기에는 수출을 중심으로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財新週刊 2021년 제41호
經濟增速向下破五之後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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