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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자연에 맞춰야 한다
[INTERVIEW] 생태경제 석학 파르타 다스굽타
[139호] 2021년 11월 01일 (월) 크리스티아네 그레페 economyinsight@hani.co.kr

파르타 다스굽타(79·Partha Dasgupta)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개발·환경 경제학 석좌교수다. 영국 정부 의뢰로 작성된, 그의 이름이 붙은 600쪽 분량의 보고서 ‘생물다양성의 경제학, 다스굽타 리뷰’는 생물다양성 경제에 관한 최신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 리뷰에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행동, 그리고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래야만 부와 삶의 터전인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스굽타 교수는 자연에 대한 인류의 사고방식과 관행이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인류는 공짜로 여겨온 자연환경 서비스에 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크리스티아네 그레페 Christiane Grefe
프리츠 하베쿠스 Fritz Habekuß
<차이트> 기자

   
▲ 파르타 다스굽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석좌교수는 600쪽 분량의 보고서 ‘생물다양성의 경제학, 다스굽타 리뷰’를 2021년 2월 내놓으면서 21세기 경제학 교과서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튜브 갈무리

최근(2021년 2월) 발표한 보고서 ‘생물다양성의 경제학’은 세계적으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보고서는 이제 자연에 경제적 가치를 매겨야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자연을 물건 취급하는 것이야말로 그동안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이 보고서 내용을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다. 자연에 가격을 매긴다는 건 얼토당토않은 말이다. 자연을 경제활동의 자산으로 간주하고 경제적 성과를 따질 때 자연의 훼손 정도를 반영하자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예를 들어 환경파괴가 예상되는데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습지대에 도로를 낸다고 가정해보자. 도로를 내면 엄청난 수익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도로가 야기할 사회적 피해를 측정하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도로 건설에 찬성해야 할지 반대해야 할지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 Die Zeit 2021년 제32호
Bei Natur versagt der Markt
번역 김태영 위원

* 2021년 11월호 종이잡지 78쪽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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