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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퇴출된 27만 명의 ‘불청객’
[COVER STORY] 코로나 시대의 파견노동- ① 줄 잇는 해고
[138호] 2021년 10월 01일 (금) 카테리나 로벤슈타인 economyinsight@hani.co.kr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덮치자, 유럽 곳곳의 공장에서 일하던 파견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실업자로 등록된 파견노동자는 독일에서만 27만5천여 명에 이른다. 실은 관리직, 생산직, 사무직 그 누구도 아무 탈 없이 코로나19를 지나간 사람이 없다. 뾰족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노동시장에 큰 숙제를 던지고 있다. 어떻게 노동시장을 더 낫게 만들 수 있을까. 독일 <차이트>와 프랑스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가 제각기 짚은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실태를 차례로 들여다본다. _편집자

카테리나 로벤슈타인 Caterina Lobenstein
<차이트> 기자

   
▲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이 2021년 4월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독일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REUTERS

공장 노동자 뤼디거 야블론스키(가명)는 인터넷 기사를 읽거나 정치인들의 선거 연설을 들을 때면 마치 자신은 다른 별에서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경제학자들의 성장률 예상치를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세상이 온통 좋은 뉴스로 가득 차 있지만, 자신은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일종의 평행우주에 사는 것 같다.
독일경제연구소는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전망이 나온 즈음 야블론스키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땅으로 꺼지는 듯한 피로를 느꼈다. 독일 경제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헤>(Wirtschaftswoche)에도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야블론스키는 꽤 오래전부터 가슴에 심상치 않은 압박을 느끼고 있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때면 항상 이렇게 압박감을 느꼈다.

ⓒ Die Zeit 2021년 제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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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김태영 위원

* 2021년 10월호 종이잡지 48쪽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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