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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올바름’ 내세우며 저임금
[SPECIAL REPORT] 돈으로 산 진보- ① 미국 공룡기업 실태
[136호] 2021년 08월 01일 (일) 르네 피스터 economyinsight@hani.co.kr
미국 정보기술 공룡기업들의 이미지는 외견상 진보적이다. 이들의 진보적 이미지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산 가면일 뿐이다. 노동자가 호소하는 이들 기업의 실상은 저임금에 강도 높은 노동시간, 무노조를 강요하는 전형적인 자본주의 악덕 기업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진정 ‘깨어 있는 자본주의’는 불가능한가? 세상은 진짜 더 나은 사회로 진보하고 있는가? _편집자

르네 피스터 René Pfister 
<슈피겔> 기자
 
   
▲ 아마존은 진보적 이미지를 갖기 위해 매년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미국에서 아마존만큼 직원들의 노조결성 움직임을 폭력적으로 억압하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존 웹서비스 부문 최고 책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영상으로 강연을 벌이고 있다. REUTERS
크리스 스몰스는 최근 바람 부는 날에도 이름 없이 번호만 있는 도로에 서 있을 때가 늘었다. 종종 새벽 4시께 집을 나가기도 한다. 친구가 그를 데리러 온다. 둘은 함께 접이식 테이블 2개와 비를 피할 용도의 파라솔로 구성된 부스를 뚝딱 세운다. 스몰스는 이곳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제프 베이조스와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 노동조건 개선 요구한 노동자 해고
스몰스는 아마존에서 5년 넘게 일했다. 그는 아마존에서 해고되기 직전까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이 회사 물류창고에서 택배상자 배송을 준비하는 소규모 팀의 팀장으로 일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2021년 4월 스몰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아마존의 노동조건에 만족하지 못했다. 턱없이 짧은 휴식 시간, 창문이 없어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물류창고, 시간당 수백 건의 주문을 처리해야 하는 사내 규정 등이 그러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불어닥쳤다. 더불어 아마존의 노동조건도 더는 참기 힘들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전혀 받지 못했다. 구내식당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할 정도로 거리두기는 애당초 불가능했다. 경영진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회사에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의 말에 아마존 대변인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아마존은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을 항상 투명하게 처리한다”고 짧게 답했다.
스몰스는 처음엔 아마존의 노동 여건을 바꿔보기 위해 물밑에서 노력했다. 하지만 아무리 시도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시위를 벌였다. 그러자 아마존의 한 임원이 그에게 전화로 해고를 통보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양쪽 설명은 달랐다. 아마존은 스몰스가 방역 지침을 어겼다고 설명한다. 반면 스몰스는 자신이 아마존에 불편한 존재가 됐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스몰스는 아마존 물류창고 앞 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리는 전 직장 동료들과 속속 마주친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아마존 노조 설립을 전직 동료들에게 설득하려 한다.
아마존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10억달러(약 24조원)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베이조스는 극단적인 고객지향 서비스로 유명한데 최우선적으로 고객이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며 기분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아마존은 진보 이미지를 갖기 위해 매년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영국의 성소수자 커뮤니티 전문 매체 <핑크뉴스>(PinkNews) 어워즈를 후원하고, 경영진이 사내 ‘다양성 리포트’(Diversity Report)를 통해 여성, 흑인, 라틴계 노동자 비율 증가 등 성공 사례를 전한다. 아마존에서 비만한 직원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자기 몸을 긍정하는 동료들’(Body Positive Peers)이라는 조직을 갖고 있다
아마존은 자사 명성에 흠집을 낼 만한, 논란되는 서적은 처음부터 판매하지 않는다. 최근 아마존의 공격 대상은 저명한 보수 기독교 철학자이자 작가인 라이언 앤더슨이었다. 그는 생물학적 성을 바꾸려는 어린이들의 호르몬 치료에 반대했다. 이렇게 보면 아마존은 언뜻 진보적 가치를 내건 기업처럼 보인다. 아마존은 심지어 신입사원에게 시급 15달러(약 1만7천원)를 지급한다.
대신 아마존은 직원에게 스몰스처럼 더 나은 노동조건을 위한 공동행동에 나설 생각만큼은 철저히 금지한다. 미국에서 아마존만큼 직원의 노조 결성 움직임을 폭력적으로 억압하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앨라배마주 베서머 지역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열린 미국 소매·도매·백화점 노동자조합(RWDSU)의 노조 결성 투표를 앞두고 아마존이 수개월 동안 이를 끈질기게 저지했던 것이 대표 사례다.
로스 더댓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기업이 사회와 정치에 관여해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것을 가리켜 ‘깨어 있는 자본주의’(Woke Capitalism)라는 말을 만들었다. 이 신조어는 기업들이 세계를 구원하는 서사와 냉정한 사업 감각을 결합했다. 아마존은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한다. 아마존은 이면에선 직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숨기면서 겉으로는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우는 수많은 기업 중 하나에 불과하다. 200년 넘는 현대 자본주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거침없는 수익 극대화와 진보 이미지의 결합은 단 한 번도 쉽지 않았다.
 
   
▲ 양성평등 추구를 표방한 세계적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기록적인 수익을 냈음에도 노동자에게 턱없이 낮은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으로 악명 높다. 2021년 영국의 한 맥도널드 물류창고 앞에서 동물복지 단체가 시위하고 있다. REUTERS
맥도널드, 기록적 매출에도 저임금
세계적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2019년 60억달러라는 기록적 수익을 냈다. 하지만 노동자에게는 가족을 부양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임금을 주는 기업으로 미국에서 악명 높다. 그렇지만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널드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2월 2025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을 45%까지 늘리는 것에 따라 임원 연봉을 책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누리집에는 환하게 웃는 여성, 남성, 흑인, 백인, 뚱뚱한 사람, 마른 사람 등 여러 노동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다양성, 평등 그리고 포용이란 제목과 함께 올라 있다. 사진 아래에는 ‘아마존 가족의 일원입니다’라는 글귀가 나온다.
매사추세츠대학 애머스트 캠퍼스의 톰 주라비치 교수는 아마존이 순수한 동기를 가졌거나, 미국 CEO들이 갑작스레 가슴이 좌로 뛰게 됐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미국 기업 CEO들이 정치적으로 강한 신념을 가진 새로운 소비자 세대가 부상한다는 걸 인식했을 뿐이라고 여긴다. 미국 기업들은 신세대 소비자를 주요 고객으로 상정하고 진보적인 소비자 인터페이스를 내세운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국 기업의 정치적 지향점은 이케아 가구의 합판보다 얕다”고 주라비치 교수는 지적한다.
미국의 정치 진영이 극명하게 갈린 것은 오래된 이야기다. 공화당이 월가와 대기업의 편에 선 반면, 노조는 민주당과 함께 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투쟁한다. 대공황 이후 노조에 더 많은 권력을 주고 미국식 복지국가를 건설한 인물은 민주당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었다. 1930년대 경제가 날개를 달면서 미국 노동자 수백만 명이 중산층이 됐고 교외의 자가 주택과 자가용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경제 활황은 1980년대 초에 막을 내렸다.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기존 사회협약을 깨뜨렸고, 노조에 대해 성장동력을 저해하는 사회주의 집단이라고 깎아내렸다. 1990년대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대통령은 레이건 대통령과 같은 정신을 토대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고, 미국 노동자를 아시아와 남미의 값싼 노동력과 경쟁하는 상황으로 내몰았다. 그 후폭풍은 엄청났다.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1979~2017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85%나 올랐지만, 중위소득층에 속하는 백인 노동자의 구매력은 13%나 줄어들었다.
동시에 민주당의 핵심 의제가 달라졌다. 민주당의 핵심 의제는 더는 백인 노동자와 그들의 이해관계가 아닌, 여성 권리, 시민 권리, 인종주의 철폐가 됐다. 흑인 버락 오바마의 대선 승리는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친기업을 내세운 민주당의 논리적인 귀결이었다.
오바마의 대선 승리에 가장 환호한 것은 미국 서부의 정보기술(IT) 공룡 대기업들이었다. 2011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제 이름은 버락 오바마입니다. 저는 마크 저커버그가 (평소 입지 않던) 양복에 넥타이를 매게 만드는 사람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의 옆에서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민주당의 새로운 정책 방향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대기업들의 이익과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민주당은 공정경쟁법을 수단으로 IT 공룡기업들을 분할하는 것에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다. 동시에 대기업들은 여성과 소수민족이 더 많은 대표성을 가지도록 요구하는 좌파 진영의 ‘깨어나라’(Woke) 운동을 사업 콘셉트에 손쉽게 접목할 수 있었다. 기업 광고에서 성인지 감수성에 기반을 둔 언어와 다양성의 이미지는 국외에서 공정한 노동조건이나 권위적 정권에 저항할 용기보다 훨씬 저비용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페이스북, 애플 등 미국의 정보기술 공룡기업들은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성인지 감수성에 기반을 둔 언어와 다양성의 이미지를 자사와 연결하는 데 돈을 쏟아붓고 있다. 2021년 6월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페이스북 빌딩 앞을 자전거를 탄 남자가 지나가고 있다. REUTERS
애플은 3년 전 중국 내 아이클라우드 이용자들의 계정 비밀번호를 미국이 아닌 중국에 저장하라는 중국 정부의 요구를 큰 저항 없이 받아들였다. 그 결과, 중국 공산당은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의 개인정보에 훨씬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2015년 공화당이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보수적 요식업자들이 성소수자 커플 결혼식 예약을 거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자, 팀 쿡 애플 CEO는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팀 쿡은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나는 애플의 이름으로 이 법안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그들은 미국 건국의 원칙을 위배하고 있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대다수 스포츠용품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아디다스는 지난 수십 년간 생산기지 대부분을 아시아와 남미로 이전했다. 현지 여성 재봉사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수준의 저임금에 대해 끊이지 않는 언론 보도도 아디다스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지 못했다. 하지만 아디다스의 글로벌 최고인사책임자 캐런 파킨이 2019년 8월 보스턴에서 열린 아디다스그룹 산하 스포츠브랜드 전체 직원 회의에서 “인종차별 논의는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소음으로, 회사가 조처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문제가 됐다.
2020년에는 흑인 주니어 디자이너 줄리아 본드가 포틀랜드 아디다스 본사 내 인종차별적 분위기를 토로함으로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그러자 아디다스는 미국 흑인 시민들 지원을 위해 1억2천만달러(약 1369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아디다스는 출근 대신 매일 아침 기업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줄리아 본드에게 급여를 계속 지급했다. 그리고 사내 최초의 여성 임원 캐런 파킨의 사퇴를 ‘상호 합의로’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기업들이 이상적 가치를 지향하는 젊은층을 공략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1971년 제작된 코카콜라의 유명한 ‘힐탑’(Hilltop) 영상은 다양한 인종의 젊은이가 함께 코카콜라 병을 들고 우정과 하모니를 갈구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만 새로운 현상이라면, 대중이 쉽게 흥분하는 인터넷 환경과 기업들의 논란에 대한 두려움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역동성에서 희생자는 아디다스의 캐런 파킨 전 임원 외에 더 있다. 파킨 전 임원을 향한 비판은 적어도 이해되는 대목이 있었다.
데이터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쇼어는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뒤 시위가 한창이던 무렵, 프린스턴대학 오마르 와소 흑인 교수의 연구보고서 요약본을 트위트에 올렸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됐다. 와소 교수는 해당 연구보고서에서 1968년 4월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된 뒤 일어난 소요는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했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리처드 닉슨의 선거운동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쇼어는 문제의 트위트를 날리기 전까지는 흠잡을 데 없는 진보적 이력을 가진 데이터 애널리스트였다. 2012년 불과 21살의 나이에 그는 버락 오바마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 이후 그는 좌파 성향 빅데이터 분석업체 ‘시비스 애널리틱스’(Civis Analytics)에 기용됐다. 뉴욕의 한 카페에서 만난 쇼어는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게 해준 데이터를 자료도 보지 않고 술술 읊었다. 쇼어는 진보 진영의 선거 승리를 위해 평생을 보낸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과거 경력도 운동가들이 그의 트위트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에 대한 공격으로 오해하는 것을 막아주지 못했다.
“흑인들의 분노와 슬픔을 민주당의 나쁜 선거전략 문제로 축소하는 것은 항상 역겨웠지만, 특히 이번주 데이비드 쇼어의 트위트는 심지어 잔인하기까지 하다”고 흑인 정치컨설턴트 아리 트루히요웨슬러는 비판했다. 이에 대해 쇼어는 자신은 학술적 팩트를 보여주려 했을 뿐이라고 침착하게 설명했다. 그러자 웨슬러는 쇼어의 직장 상사에게 그간의 트위트를 공유하면서 “너희 직원들 좀 관리하라”고 응수했다. 그 직후 쇼어는 직장에서 해고됐다. 쇼어는 당시 직장과 비밀유지계약에 서명한 터라 당시 상황을 자세히 얘기할 수 없었다.
 
   
▲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이 미국 곳곳에 퍼질때 미국 기업에서 이와 관련한 글을 트위트에 올렸다고 노동자가 쫓겨난 사례가 있었다. BLM 운동에서 시위하는 시민들 모습. REUTERS
성소수자 비하 트위트로 경력 짓밟혀
과거의 실수가 현재 경력을 짓밟을 수 있다는 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한 예로 알렉시 매캐먼드는 17살이던 2011년 아시아 여성과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트위트를 쓴 적이 있다. 매캐먼드는 2019년, 8년 전 작성한 트위트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삭제했다. 그렇게 트위트 논란은 잊히는 것처럼 보였다. 전미흑인기자협회(NABJ)는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적 온라인 잡지 <엑시오스>(Axios)의 매캐먼드 기자에게 2019년 올해의 신인 기자상을 수여했다. <보그> <지큐>(GQ), <뉴요커> 등을 발간하는 콘데내스트(Condé-Nast) 출판사는 2021년 3월 매캐먼드를 <틴 보그>(Teen Vogue) 편집장으로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매캐먼드의 편집장 발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2011년 트위트의 스크린샷이 온라인을 뒤덮었다. 매캐먼드는 이에 대해 “나의 인종차별적이고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트위트에 사과했으며, 이러한 끔찍한 고정관념은 절대 정당화할 수 없음을 다시 강조한다”고 거듭 밝혔다. 매캐먼드는 자신의 과오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기학대도 서슴지 않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틴 보그> 편집팀도 매캐먼드의 편집장 발탁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두 대형 화장품 기업이 <틴 보그> 광고를 철회하자 매캐먼드는 결국 사퇴했다.
 
ⓒ Der Spiegel 2021년 제23호
Die gekaufte Revolution
번역 김태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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