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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나요?
[주니어 경제]
[10호] 2011년 02월 01일 (화) 뤼디거 융블루트 Rudiger Jungbluth economyinsight@hani.co.kr

뤼디거 융블루트 Rudiger Jungbluth <디 차이트> 경제부문 기자
 
대부분의 사람은 주식을 두려워합니다. 주식에 호의적이지 않지요. 주식을 사본 적도 없고 주식이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합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합니다. “왜 내 소중한 돈을 미심쩍은 종이 조각과 맞바꾸어야 하지?”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돈도 사실상 종이 조각임을 잊고 있습니다. 동전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돈은 이용될 뿐입니다. 사람들은 돈을 가지고 무언가를 살 수 있죠. 혹은 돈을 저축하면 나중에 더 큰 것을 살 수 있습니다.
주식도 돈과 비슷합니다. 주식은 쉽게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주식을 팔고 많은 돈을 얻습니다. 주식이 사고 팔리는 시장을 증권거래소라고 합니다. 증권거래소는 장터와는 아주 다릅니다. 증권거래소는 커다란 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인터넷에서도 증권이 거래됩니다. 마치 컴퓨터 게임 같죠.
 
최초의 주주는 항해가들

주식은 ‘유가증권’입니다. 왜 이렇게 불릴까요? ‘유가’란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주식의 가치는 주식을 산 사람(‘주주’라고 부릅니다)이 큰 회사의 한 부분을 나눠가짐으로써 생깁니다. 예를 들어 BMW나 루프트한자, 독일텔레콤(한국 기업으로 바꿔 말하면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삼성전자) 같은 곳 말입니다.
누군가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기업의 한 부분이 그 사람에게 속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매년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한 부분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배당금’(회사가 주주에게 나눠주는 돈)입니다.
기업이 손실을 낸 해에는 배당금을 받지 못합니다. 손실은 대부분 자동차·휴대전화·과자 등이 너무 조금 팔렸을 때 발생합니다. 이럴 때라도 기업에서 일한 노동자들은 월급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업의 사장은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장은 짜증이 나겠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을 거예요. 사실 그 돈은 사장의 돈이 아니라 주주들의 돈이거든요.
최초의 주주는 ‘항해가’(뱃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돈을 모아서 큰 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원과 조타수, 선장을 모집했지요. 상인들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출발해 동방으로 갔고, 거기서 물건들을 샀지요. 그다음 다시 베네치아로 돌아와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았습니다. 
   
 

 그중 몇몇은 배를 짓는 데 돈을 투자했지만 동방으로 직접 항해하지는 않았죠. 몇 달 뒤 배가 부서지지 않고 온전히 돌아오고 배에 실은 물건들이 상하지 않았으면, 투자한 사람들은 그들의 돈을 돌려받았습니다. 거기에 더해 배에서 나온 이윤도 배당받았죠. 하지만 일이 꼬일 때도 있었습니다. 해적에게 습격당하거나 폭풍으로 배가 침몰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런 경우는 드물지만 말이죠.
 
주식 없었으면 파나마운하도 없어

여러 사람에게서 적은 금액을 모아 규모가 큰 경제적인 모험을 한다는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오자 인기를 끌었죠. 그때부터 여러 가지 멋진 일들이 실현됐습니다. 철도를 예로 들 수 있겠죠. 어떤 왕이나 부자도 나라 전체에 철도를 깔고 기차를 만들고 역을 지을 만큼 돈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주식으로 가능했죠. 최초로 영국에서 이런 방식으로 철도가 건설됐고, 미국과 독일이 뒤를 이었습니다. 파나마운하도 주식회사가 지었습니다. 주식이 없었다면 오늘날 아마 자동차도 비행기도 없었을 겁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어떻게요? 만약 좋은 기업이라면 해마다 주식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구글 주식은 맨 처음 85달러였습니다. 이게 6년여 전의 일이죠. 지금은 440달러랍니다. 하지만 모든 주식이 이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10년 전 독일텔레콤의 주식은 주당 66.50유로에 팔렸습니다. 요즘엔 그 주식을 팔려고 하면 10유로도 채 받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주식을 살지 잘 골라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할 일은 아닙니다. 주식 가격(주가)은 어느 때에는 올랐다가 내려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항상 사고팔기 때문에 주식 가격은 변한답니다.
주가가 오르내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신경질적으로 변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과거의 뱃사람들보다 더 대담하지요.
ⓒ Die Zeit·번역 이상익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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