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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탄소공룡 엑손모빌 압박
[SPECIAL REPORT] 주주·투자자 친환경 행동주의
[135호] 2021년 07월 01일 (목) 하이케 부흐터 economyinsight@hani.co.kr

신생 행동주의 헤지펀드 ‘엔진넘버원’이 친환경 기후정책을 펼치도록 적극 행동에 나서면서 글로벌 석유 공룡기업 엑손모빌이 기로의 순간을 맞고 있다. 전세계 규모 2위의 민간 에너지 기업은 이 펀드의 압박을 받고 친환경적으로 변할 것인가, 아니면 공룡처럼 멸종 위험에 처하기 전까지 거만하게 화석연료만 고집할 것인가.

하이케 부흐터 Heike Buchter <차이트> 기자

   
▲ 글로벌 석유 공룡 엑손모빌은 어느 기업보다 강력하게 화석연료 시대를 대표한다. 엑손모빌이 채굴하는 오일과 가스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은 프랑스 전체가 2018년 배출한 탄소량(4억4400만t)보다 많은 연간 5억2800만t에 이른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엑손모빌 공장 모습. REUTERS

처음엔 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영진과 주주의 대립 정도로 보였다. 엑손모빌에 투자한 한 주주가 엑손모빌의 이사회 개편을 주장했던 것이다. 이 투자자는 2020년 12월부터 엑손모빌 쪽에 “풍력기업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등 신규 이사 4명을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엑손모빌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이사회를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다. 반면 대런 우즈 CEO를 위시한 엑손모빌 경영진은 해당 이사 자리에 자체 후보를 내려 했다. 기업 내 경영진과 주주의 대립은 기껏해야 기업의 주가 등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나 관심 있는 주제이지만, 엑손모빌에 이번 대립은 그 이상을 훨씬 뛰어넘는 의미를 가진다.

ⓒ Die Zeit 2021년 제20호
Saurier unter Druck
번역 김태영 위원

* 2021년 7월호 종이잡지 76쪽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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