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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줄이고 구리·니켈 늘려
[COVER STORY] 세계 3대 철광석 광산의 저탄소 전략- ② 전망
[134호] 2021년 06월 01일 (화) 뤄궈핑 economyinsight@hani.co.kr

뤄궈핑 羅國平 루위퉁 盧羽桐 <차이신주간> 기자

   
▲ 칠레 북부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비에이치피(BHP)빌리턴의 에스콘디다 광산. 이 업체는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필요한 구리·니켈·코발트 등 금속사업에서 가장 앞서있다. REUTERS


3대 광산업체는 저탄소 전환에 따라 제품 조합(믹스)을 조정할 계획이다. 구리와 니켈 등의 자원이 중심이다. 비에이치피(BHP)빌리턴의 마이크 헨리 최고경영자는 이를 미래지향적 자원 제품이라고 말했다. 야코브 스타우스홀름 리오틴토 최고경영자도 “미래 수요에 부합하는 자산투자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레의 핵심 전략도 ‘일반 금속 사업으로 전환’이다. 2020년 리오틴토 구리 사업의 매출 비중은 4%에 불과했다. BHP빌리턴은 26.2%, 발레는 5.4%였다. 발레는 3대 광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니켈과 코발트 사업을 운영한다. 이 부문 사업의 매출 비중은 12.5%다.
“세계는 태양전지와 풍력엔진, 송전망, 전기자동차 등이 필요하다.” 스타우스홀름은 “이런 저탄소 미래를 만들려면 대량의 철광석과 구리, 알루미늄 등 배터리 소재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사업이 리오틴토의 투자 구조에 영향을 끼쳐 앞으로 구리 등 제품의 중장기 수요에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리에 특별한 흥미가 있다. 리오틴토는 구리 분야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구리는 전력·건축·전자·자동차 분야에 쓰이고 기반시설을 포함한 전력망에서 가장 많이 소비한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설비에서 구리 수요가 가장 많이 늘었다. 또 순수 전기자동차의 구리 소모량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2배 이상 많다.

   
▲ 서오스트레일리아 필바라 지역 포트헤들랜드 남부의 포테스큐 솔로몬 광산에 쌓인 철광석 더미. 주요 광산업체들은 중국 철강업체와 탄소 저감 기술을 공동 개발 또는 공유하기로 했다. REUTERS

높아지는 금속 비중
헨리는 새로운 도시기반시설과 재생에너지시스템을 만들려면 선진 공법으로 철강을 생산하고 구리와 니켈, 철광석, 코크스 등 자원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재는 장기적인 업종이다. BHP빌리턴은 투자를 결정할 때 단기 실적만 보지 않고 십 년, 수십 년 이후를 고려한다. 회사의 자산투자 조합이 미래 수요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헨리는 중국의 새로운 도시화 과정을 거듭 언급했다. “중국의 다음 단계 도시화와 고품질 성장 단계에서는 지속가능한 녹색 발전이 뉴노멀이 될 것이다. 전기에너지를 이용하는 전동화를 오랫동안 준비했고 에너지 구조도 석탄 주도에서 저탄소에너지로 바뀔 것이다. 구리와 니켈은 전동화와 에너지 저장 설비에 쓰이는 주요 원재료이고 도시화 추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이들 자원은 BHP빌리턴이 추진할 전략의 중심이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는 2050년이 되면 중국의 도시화 비율이 2019년 60% 수준에서 80%로 올라가고 중간소득국가에서 벗어나 고소득국가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헨리는 “경제의 고속 성장을 실현하면서 생태환경을 보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날로 증가하는 중국의 자원 수요와 중국 고객사의 제품 지속가능성 요구에 부응하려면 BHP빌리턴이 더 많은 구리와 니켈을 생산하고 이들 자원의 개발, 탐사,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리와 니켈 사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리오틴토는 최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구리광산을 찾고 채굴하기는 쉽지 않다”고 스타우스홀름은 말했다. 2020년 리오틴토의 탐사·평가 지출은 6억2500만달러(약 7063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레졸루션 구리광산과 서오스트레일리아 위누 구리금광 사업을 추진했다. 리오틴토는 몽골에서도 오유톨고이 지하 구리금광을 갖고 있다. 1차 채굴 작업 비용과 공사 기간에 대한 최종 추산을 마쳤다. 2022년 10월부터 생산할 계획이며 개발 자본은 67억5천만달러로 예상했다. 리오틴토는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관련 금속의 동향에도 주목했다. 현재 세르비아에서 야다 붕산리튬광산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니켈과 코발트 분야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BHP빌리턴의 2020년 자본·탐사 지출은 68억달러였다. 구리광산과 철광석 사업이 각각 3분의 1을 차지했다. 칠레 스펜스 구리광산과 에스콘디다 구리광산에 투자했다. 또 BHP빌리턴은 캐나다 니켈광산 탐사 계약에 서명했고 오스트레일리아 엘리엇 구리광산에 투자했다.
발레의 최고경영자 에두아르두 바르톨로메우는 “발레가 경쟁력 있는 사업에 계속 집중할 계획”이라며 “고품위 철광석과 구리, 니켈, 코발트 등의 자산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구리와 니켈 사업 성장에 주력할 것이다. 이와 함께 철광석 품질을 최대한 개선하겠다. 우수한 구리광산을 찾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
발레가 구리 생산량을 크게 늘리려면 브라질 카라자스와 인도네시아 후 구리광산 사업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후 광산 사업은 초기 탐사 단계다. 구리 생산량이 연간 25만t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발레의 연간 구리 생산량은 90만t에 이른다. 2020년 36만t의 2.5배다.
헨리는 “수요 대국인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자원 제품의 사용을 줄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자원 제품은 20~30년이 지나면 다시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BHP빌리턴도 이런 제품이 자원 조합에서 차지한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일부 자원 제품은 수요가 줄면 공급 쪽 경쟁이 치열해진다.”
BHP빌리턴은 석탄과 석유 사업 비중이 여전히 높다. 2020년 매출 비중이 각각 11%, 7%였다. 2020년 하반기 BHP빌리턴은 오스트레일리아 화력발전용 석탄 등의 자산을 감액 처리했다. 그 금액이 모두 15억7400만달러에 이르렀다. 발레도 석탄사업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2020년 석탄사업 매출 비중이 1.2%로, 2019년보다 1.5%포인트 줄었다. 석탄 관련 자산 가치를 9억3500만달러 감액 처리했다. 리오틴토는 2018년 석탄 자산을 분리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탈탄소화는 석유와 코크스 수요에 불리하다. 하지만 헨리는 “지금 생활방식에는 석유가 없으면 안 되고 적어도 10년 이상 석유 수요는 여전히 막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크스도 철강 생산에 필요한 주요 연료다. 중단기적으로 코크스를 대체할 제품을 찾기 힘들다.

   
▲ 미국 애리조나주 레졸루션의 구리광산. 구리와 니켈 사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리오틴토는 2020년 이곳에서 구리광산 개발 사업을 벌였다. REUTERS

원자재 구별해야
코로나19가 1년 넘게 유행하면서 세계 통화의 ‘대홍수’ 속에 원자재 상품 가격이 2020년부터 동반 상승했다.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겠지만 품목별로 나뉠 것이다. 헨리는 “철광석과 구리, 니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의 강력한 경기회복과 최근 세계 다른 지역의 회복세 때문이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한계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기후변화 위협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현실을 인식했고 구리·니켈 선호도가 올라갔다.
스타우스홀름은 “철광석 가격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된다”며 “철광석의 수요와 가격에 중국 경제성장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재정정책은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느슨한 통화정책은 부동산 개발을 자극해 두 산업이 철광석 수요를 지탱했다. 스타우스홀름은 “철광석 가격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선물거래의 가격 인하 현상은 시장이 철광석 가격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4월14일 거래된 2021년 5월 인도분 철광석 선물이 톤당 1011.5위안(약 17만7천원)이었고, 2022년 인도분은 900위안 이하였다.
최근 철광석 가격 상승은 신규 공급의 유입을 자극했다. 헨리는 “얼마 전 신규 철광석 광산 개발이 시작됐고 앞으로 약 3억t의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중 3분의 2가 서아프리카에서 공급된다”고 말했다. 3대 광산업체도 약간의 증산 계획이 있다.
스타우스홀름은 “리오틴토는 당분간 생산능력을 늘리거나 신규 광산을 개발하지 않겠지만, 현재 보유한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오틴토가 현재 진행하는 철광석 사업은 생산능력을 유지하거나 대체하는 것들이다. 26억달러를 투자한 서오스트레일리아 구다이데리 광산에선 생산시설 대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연간 생산능력 규모가 4300만t으로 2022년 초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BHP빌리턴도 대규모 철광석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 없다. 현재 서오스트레일리아 사우스플랭크에서 진행하는 신규 광산 개발이 곧 완료될 예정이다. 연간 철광석 8천만t과 분광, 괴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곧 폐쇄할 철광석 광산을 대체하는 용도다.
발레는 광산댐 붕괴 사고로 감소했던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철광석 생산량은 3억8천만t인데 광산댐 붕괴 사고 이후인 2019년과 2020년에는 3억t 수준에 그쳤다. 바르톨로메우는 “발레가 2021년 철광석 생산량을 3억1500만t에서 3억3500만t으로 늘리고, 2022년 말에는 생산능력이 4억t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이후에는 5천만t 규모의 완충용 생산능력을 구비한다. 필요하면 생산량을 4억5천만t으로 늘릴 수 있다. 발레는 현행 사업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금속시장 전망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난 구리 시장도 전망이 밝다. 바르톨로메우는 말했다. “구리 수요가 해마다 2~3%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 현재 모든 구리 제품의 품위가 높지 않고 생산량도 늘리기 쉽지 않다.” 2016년 업계가 불황이었을 때 일부 기업만 구리광산에 자본 지출을 늘렸다. 그는 “구리 시장이 민감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금속통계국(WBMS) 자료에 따르면 세계 구리 공급 부족분이 2020년 4월부터 늘어 한 해 139만2천t이 모자랐다. 2019년 부족분(9만4천t)보다 130만t이나 많다.
구리 가격 상승에는 금융시장의 영향도 작용했다. 2020년 매도에서 매수세로 전환됐다. 스타우스홀름은 “구리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2배로 상승한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리광산 자원의 탐사와 개발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자원을 찾고 개발해 생산하기까지 큰 도전이 따른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은 2020년 3월20일 톤당 4371달러로 저점까지 떨어진 뒤 계속 올랐다. 2021년 2월 말에는 9617달러까지 올라 9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2월25일 이후 다시 하락해 9천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11년 2월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은 톤당 1만달러를 돌파(최고 1만190달러)한 바 있다.
구리에 비해 니켈은 수급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바르톨로메우는 “전기자동차 등 니켈을 사용하는 신흥산업이 대규모로 발전했지만 스테인리스강과 항공 등 니켈을 사용하는 전통 산업의 동향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공급 측면에선 고압산침출법(HPAL) 기술과 니켈매트를 황산니켈로 전환하는 기술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공급을 얼마나 늘려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바르톨로메우는 세계 각국이 전기차 생산을 늘릴 계획인 점을 고려해 니켈산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중국전기차백인회는 2020년 말을 기준으로 400만 대인 중국의 순수전기차 보유량이 2030년 20배인 8천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최소 2년 동안 니켈은 공급과잉 상태일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니켈 수요는 해마다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전기차 보급률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2023~2024년 니켈 가격이 한 단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커서 기업의 대비가 필요하다. 최근 니켈 가격의 변동 폭이 컸다. 런던금속거래소 니켈 가격은 2017년 이후 톤당 8700달러에서 2만달러 사이를 오갔다. 최근에는 1만6천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 財新週刊 2021년 제15호
三大礦山”降碳方略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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