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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착하자마자 격리시설로
[SPECIAL REPORT] 한국이 선택한 자유- ① 격리
[123호] 2020년 07월 01일 (수) 볼프강 바우어 economyinsight@hani.co.kr

독일 <슈피겔> 볼프강 바우어 기자가 한국을 찾았다. “돈이 많은 나라도, 권력이 막강한 나라도 달성하지 못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나라”의 비결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서다. 4월 중순,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격리시설로 옮겨진 그는 음성 판정을 받고 난 뒤, 2주간 격리 의무에서 벗어나 취재할 수 있었다. 그가 3주간 한국에 머물며 들여다본 K방역의 비결과 딜레마는 무엇일까? _편집자

볼프강 바우어 Wolfgang Bauer <차이트>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무증상 환자를 관리하는 ‘서울시 남산생활치료센터’의 모습.연합뉴스

한국에 도착한 날, 내가 처음으로 본 사람은 방역복 차림의 성인 남자였다. 그는 나를 데리고 텅 빈 복도를 지나 한없이 걸어갔다. 우리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신발에서 쩍쩍거리는 소리가 났다. 복도 바닥에 뿌린 끈끈한 소독약 때문이었다.
어느 문에 다다르자 남자는 멈춰 서더니 “굿 나이트” 하며 인사했다. 그리고 그는 먹을거리가 든 봉지를 내게 건넸다. 그러고는 문을 닫았다. 문이 잠겨 있지는 않았지만, 방에서 나가는 건 금지됐다.
텅 빈 방이었다. 의자도 책상도 침대도 없었다. 선반에 얇은 매트리스와 침구가 얹혀 있었을 뿐이다.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바닥에서 잠을 잔다. 창문엔 흰색 비닐이 덧붙여 있었다.

ⓒ Die Zeit 2020년 제22호
Freiheit auf Koreanisch
번역 장현숙 위원

* 2020년 7월호 종이잡지 41쪽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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