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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에 맞서 세상을 바꾸다
[집중기획] 여성 선구자들의 시대
[120호] 2020년 04월 01일 (수) 리자 닌하우스 economyinsight@hani.co.kr

 남성이 독점하던 지위에 오르는 여성이 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 여성들에게 환호를 보낸다. 진취적인 여성을 꺼리던 사회 풍조가 개선되고 있는가.

리자 닌하우스 Lisa Nienhaus <차이트> 기자
 

   
▲ 팰런 셔록은 2019년 12월 세계다트선수권대회에서 테드 이베트를 누르고 우승했다. 셔록은 다트 역사상 최초로 남성 선수를 물리친 여성이다. REUTERS

팰런 셔록(25)이 분홍색 다트를 집어든 순간, 경기장은 관중의 발 구르는 소리로 가득 찬다. 미용사 출신의 금발 여성 셔록은 2019년 12월 세계다트선수권대회에서 남성 선수 테드 이베트(22)를 상대했다. 남성 선수는 ‘슈퍼 테드’로 불리는 통통한 몸매의 소유자다. 관중 3천 명은 셔록 팬이다. 셔록이 그 자리에 서면 환호를 보내지만 이베트 차례가 되면 하나같이 손가락을 입에 넣고 휘파람을 불거나, 야유를 쏟아냈다.
셔록이 다트를 던진다. 첫 번째 화살은 빗나갔다. 두 번째 화살이 정확히 과녁에 꽂히자, 산타할아버지 모자를 쓴 남성과 형광색 광대복을 걸친 여성이 너나 할 것 없이 앉은 채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셔록은 이 화살 한 방으로 다트 경기의 새 역사를 썼다.
셔록은 다트 역사상 남성을 물리친 최초의 여성이다. 이런 일이 이제야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다. 다트는 신체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유리한 조건을 가진 경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다트 경기에서 남녀는 확연히 구분됐고, 각기 다른 역할을 했다. 여성은 육중한 남성이 경기할 때 주로 댄서로 나오거나, 상을 받을 때 야한 옷을 걸치고 곁에 서 있는 것(워크온걸·Walk-on-Girls)이 전부였다.

ⓒ Die Zeit 2020년 5호
Das Zeitalter der Pionierinnen
번역 장현숙 위원

* 2020년 4월호 종이잡지 25쪽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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