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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두 대국의 아킬레스건
[Cover StoryⅠ/ 친디아의 선택] `친디아' 권위자 프라나브 바르단 교수 인터뷰
[9호] 2011년 01월 01일 (토) 로메시 바이틸링검 Romesh Vaitilingam 외 economyinsight@hani.co.kr
중국과 인도라는 두 거대국가를 비교해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요? 두 나라의 부상은 역사적인 현상입니다.1820년으로 돌아가봅시다.타계한 앵거스 매디슨의 계산을 받아들인다면, 1820년에는 전세계의 소득 가운데 두 나라의 소득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1950년에는 이 비중이 9%였지요. 큰 폭의 하락입니다.2025년이 되면 이 비중이 36%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프라나브 바르단 교수 전세계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절반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두 나라의 소득이 상당히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지난 200년 동안 큰 변화가 전개됐는데, 두 나라의 부상은 지난 20~25년에 일어난 일입니다.이렇게 짧은 기간에 두 나라, 특히 중국이 부상하는 변화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서구의 언론과 학계의 관심은 이 변화가 나머지 세계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그런데 내가 쓴 책의 초점은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이 책은 두 거대국가의 국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어떤 제약조건 아래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보는 노력의 결과물입니다.두 나라 모두 고대 이래 존속해온 오래된 나라고, 최근까지 대체로 농업국가였습니다.그런데 국민소득으로 보면 두 나라가 농업국가라는 말을 이제는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현재 농업의 비중이 인도는 국내총생산(GDP)의 17%, 중국은 12% 정도 됩니다. 그러나 아주 많은 수의 국민이 여전히 농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농업인구의 비중이 인도는 절반을 넘고, 중국은 절반에 못 미칩니다.국민의 생계 수단 측면에서 볼 때 두 나라는 여전히 농업국가입니다.그러면서 경제성장 측면에서 볼 때 두 나라 모두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은 성장률만이 아닙니다.특히 중국은 성장이 아니라 그 구성 내용이 중요합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게 됐습니다.그러나 나는 중국에 붙인 이 별명에 약간의 유보 조건을 달았습니다.‘공장’이라고 하면 주로 생산을 생각하기 마련입니다.중국과 인도는 비교적 가난하고, 두 나라에서 이뤄지는 제조업은 주로 조립과 가공입니다.따라서 부품과 원료의 비용을 뺀 나머지 부가가치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느냐는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진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은 아직 세계 제조업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통계를 보면, 중국은 2009년 세계 전체의 제조업 분야 부가가치 생산 가운데 15% 정도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이것은 일본과 같은 수준이고, 미국은 25%, 유럽은 20% 정도 됩니다. 그래서 중국은 아직 세계 최대의 공장이 아닙니다.실제로 그렇게 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입니다.물론 중국의 제조업 생산이 획기적으로 증가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세계의 공장’과 ‘세계의 백오피스’ 인도의 경우 관심을 집중시키는 분야는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 부문입니다.특히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 프로세싱에 관한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을 겁니다.중국이 제조업 공장이 됐다고 하면, 인도는 전세계의 백오피스(지원부서)가 됐다는 말입니다.인도가 이렇게 ‘건너뛰기’를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어느 나라든 제조업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낸 뒤에만 서비스 부문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지요. 선진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실제로 그랬습니다.그런데 인도는 건너뛰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나는 인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인도 하면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을 떠올립니다.그런데 인도에서 실제로 IT 분야에 고용된 사람들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콜센터같이 낮은 수준의 관련 업종을 비롯해 서비스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의 IT 부문에 고용된 사람을 모두 더하더라도 오늘날 인도의 전체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도 안 됩니다.그렇다면 IT 부문이 인도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2010년 12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왼쪽)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뉴델리에서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조업이 중국을 변화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제조업은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기 때문입니다.특히 중국은 처음에 의류·신발·장난감·가발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에 몰두했습니다.인도의 성공 스토리는 노동집약적인 제조업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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