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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추격 갈 길 멀어 계열사 유기적 협력 자산
[FOCUS] 후난방송의 인터넷 실험- ② 전망
[116호] 2019년 12월 01일 (일) 친민 economyinsight@hani.co.kr
친민 覃敏 <차이신주간> 기자
 
   
▲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후난위성방송의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포스터. 후난위성방송 홈페이지
운영 방식이 다르지만 망고TV도 빅3 (아이치이·유쿠·텐센트비디오)와 마찬가지로 긴 동영상을 제공한다. 사용자 주의를 붙잡기 위해 전방위로 경쟁한다. 2014년 당시 망고미디어 총경리였던 장융 망고TV 회장은 “불안했다”며 “반드시 이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시장화와 자본화, 금융증권화가 가능할지, 또 그만큼 가치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망고TV는 사모펀드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올라갔다. 5억위안을 투자받았던 시리즈A 자금조달에서 70억위안으로 평가받았다. 시리즈B에서는 15억위안을 확보했고, 기업가치가 135억위안으로 뛰었다. 이때 후난성 문화여유청과 광다신위(光大新娛)산업기금, 광저우위에시우금융리스(廣州越秀融資租賃) 등의 투자자를 영입했다. 하지만 단독 기업공개(IPO)에 실패해 2016년 8월 다른 자회사와 함께 콰이러거우에 합병됐다.
왜 단독 IPO를 포기했을까? 차이화이쥔 망고TV 총경리는 “후난방송이 배수진을 치고 싸웠지만, 망고TV 사업모델을 바꾸고 자본의 힘을 빌려 빠르게 성장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단독으로 IPO를 추진하려면 20억위안이 넘는 적자를 메운 뒤 최소 2년 연속 흑자를 내야 한다.
 
자본의 싸움
콰이러거우가 회사 조직을 재편하는 데 2년이 걸렸고 여러 차례 감독 당국의 질의를 받았다. 결국 2018년 6월 상장 관문을 통과했다. 감독 당국이 영화·드라마 분야 인수·합병 규제를 강화한 상황에서 2018년 유일하게 허가된 사례였다. 시장에서는 후난성 정부와 광전총국, 중앙선전부 차원의 지원을 받았기에 조직 개편이 가능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업계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한 후난방송이 사전에 사업을 정비해 감독 당국을 설득했을 것이다.
구조 재편 뒤 콰이러거우는 망고엑설런트미디어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주가는 2019년 3월 한때 50.85위안까지 뛰었다. 뤼환빈 후난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사장의 시가총액 목표는 1천억위안 돌파다. 한 투자자는 “체제 한계로 망고엑설런트미디어 지분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외부 투자 제한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인터넷기업과 비교할 때 정책 결정이 시장경제 논리에 부합하지 않을 때가 있고, 성장 속도도 생각만큼 빠르지 않았다.
 
플랫폼 사이의 균형
6월30일 현재 후난방송 망고미디어가 망고엑설런트미디어의 지분 62.4%, 망고미디어와 손잡은 후난첨단기술창업투자(湖南高新創投)가 2.14%를 갖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캐피털과 차이나라이프(中國人壽) 등을 포함하면 국유자본 비중이 70%를 넘는다. 차이화이쥔 총경리는 “망고미디어가 51%만 남기고 나머지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융 회장은 “지금은 망고TV 자체 업무로도 벅차고 불확실성이 있어 내부 업무에 역량을 집중한다”며 “투자에 나설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망고TV는 후난위성 어깨 위에서 성장했다. 2014년부터 후난위성의 모든 콘텐츠를 망고TV에서 독점 방영했고, 모든 판권은 망고TV에서 판매했다. 후난위성의 일부 이익을 희생해 망고TV를 부양한 것과 다름없었다. 2013년 11월 아이치이는 후난위성의 <아빠 어디가> 시즌2를 포함해 5개 프로그램의 인터넷 판권을 구입하는 데 2억위안(약 333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했다.
장융 회장은 “당시 후난방송은 판권의 대가로 망고TV 지분을 확보했다”며 “2017년부터 망고TV가 현금으로 후난위성 판권을 매입했는데 해마다 5억위안 정도를 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낮은 가격이었다. 하지만 장융 회장은 “과거에는 빅3가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를 늘리려고 높은 가격에 판권을 사들였지만 지금은 신규 사용자를 유입하는 일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방송사 프로그램 판권 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2019년 상반기 망고TV 판권 매출은 대부분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후난위성 직원 사이에서 망고TV를 향한 불만이 있었지만 후난방송 쪽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직접 망고TV를 키웠다.” 전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자회사 임원은 “후난방송이 자금 여유가 있을 때 미래사업을 육성하려는 의도이며, 결과를 떠나 방향이 옳았다”고 말했다. 후난방송이 전사 차원에서 망고TV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후난위성의 숨통을 열어주기도 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방영 시간을 조정해 후난위성에 먼저 내보낸 뒤 후난위성에서 재방송을 할 때 망고TV에서 첫 방영을 했다.
장융 회장은 “망고TV 설립 초기에 소모적인 내부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모두 신중했다”고 말했다. 2016년 말~2017년 초가 되자 충돌되는 부분이 예상보다 적다고 판단했다. 프로그램 시청자는 중복됐지만 지상파 본방송과 재방송이 보완관계를 형성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도 우려할 필요가 없게 됐다.
 
역할분담과 협력
최근 후난방송은 서로 다른 사업부문을 연동해 협업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장화리 후난방송 부사장은 총편집장이면서 망고엑설런트미디어 회장을 겸하고, 차이화이베이 망고TV 총경리는 망고엑설런트미디어 총경리를 겸하는 식이다. 망고 생태계에서는 모든 자원이 개방돼 망고스튜디오와 망고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유성화원>(流星花園)을 망고TV에서 먼저 방영했고, 2019년 ‘청춘망고절’ 행사에 EE미디어(天娛傳媒) 소속 연예인이 비용을 받지 않고 참여했다.   
후난위성과 망고엑설런트미디어는 조직이 연결돼 있다. 망고엑셀런트미디어에서 만든 콘텐츠를 후난위성에서 방영할 수 있고, 후난위성 직원은 망고TV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장화리 회장은 “망고엑설런트미디어 콘텐츠를 후난위성에 먼저 공급한 뒤 다른 플랫폼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도 후난방송 변화를 감지했다. 미구비디오(咪咕視頻) 관계자는 “과거에도 후난위성 프로그램을 망고TV에서 독점 방영했지만 양쪽이 분리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2018년부터 두 플랫폼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서로를 지원했다. 후난위성에서 ‘청춘망고절’ 행사 모습을 방영하면서 망고TV가 많이 노출됐다. 후난위성 진행자 두하이타오와 쳰펑은 망고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장융 회장은 “계속해서 ‘1개 플랫폼+1개 대형 콘텐츠제작사’로 통합하고 제작사를 세분화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며 “그러면 조직구조와 목표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투자 단계이며, 합병된 5개 자회사가 각자 약속한 실적이 있어 적당한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8개 기업에 대략적인 분업체계가 자리잡았다. EE미디어는 젊은 사용자를 겨냥해 <향상바, 소년>(向上吧,少年) 같은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망고엔터테인먼트는 고품격 드라마, 망고스튜디오는 기존 주말드라마 외에 시장원리에 충실한 드라마를 만든다.
장융 회장은 2019년과 2020년 실적 향상을 자신했다. 그는 망고TV와 나머지 4개 자회사가 ‘4년 안에 순이익 40억위안 달성’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망고TV는 짧은 동영상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 장화리 회장은 “짧은 동영상도 가치 있는 콘텐츠이지만 성격이 다르다”라며 “사용자는 여전히 긴 동영상을 편안하게 시청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와 도전
장융 회장은 5세대(5G) 통신과 클라우드서비스가 TV를 비롯한 대형 화면 생태계를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초저지연과 고주파수대역, 초연결 등 5G 특징을 고려하면 대용량 콘텐츠를 실시간 클라우드에 전송할 수 있다. 그러면 복잡한 연산은 클라우드에서 처리하고 TV는 콘텐츠를 구현하는 양방향 상호작용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망고TV도 하드웨어 제조업에 진출하려는 야심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은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장융 회장은 “하드웨어 기기는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공급망을 장악하려면 경험도 필요하다”며 “후난방송이 하드웨어 분야에서 비축한 경험이 부족해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아이망고TV(愛芒果TV)와 인공지능 셋톱박스 밀크박스(牛奶盒子)를 판매하고 있지만 주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을 선택했다.
후난방송도 콘텐츠 분야에서 5G가 가져올 기회를 연구하고 있다. 차이화이쥔 총경리는 “망고TV는 5G가 바꿀 콘텐츠 구현과 상호작용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장편 동영상 속 인물이 되거나 이후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장화리 회장은 “5G시대에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 기술이 영상산업에 혁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체제에 따른 제약은 그림자처럼 따라왔다. 지금까지 망고미디어가 스톡옵션을 도입하지 않은 게 대표적이다. 후난방송 관계자는 후난성 정부 허가를 받아 스톡옵션 도입을 시도했으나 상장 과정에서 좌절됐다고 밝혔다. 장융 회장은 “우리는 콘텐츠 제작인력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며 “핵심 제작진이 가져가는 수입이 회사 임원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최근 핵심 제작진이 잇달아 후난방송을 떠났다. <슈퍼걸>로 유명해진 룽단니는 2017년 회사를 떠나 창업했고, 니에메이 전임 후난방송 부사장 겸 망고TV 회장은 2017년 사직했다. 장화리 회장은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 방송업계에서 인력이 빠져나갔지만 후난방송은 예외였다.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들어오는 사람도 있어 전반적으로 이동이 많았다. 일부 제작진이 떠났어도 후난방송 콘텐츠 품질이 떨어지진 않았다.” 펑칸 러정비디오 부총재는 “자본이 많을 때는 피디가 TV방송국에서 나오면 바로 창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현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 財新週刊 2019년 제39호
芒果TV走“窄門”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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