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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산성 낮아 외국·민간 기업 철수
[Focus] 중국 셰일가스 개발- ② 과제와 전망
[109호] 2019년 05월 01일 (수) 쩡링커 등 economyinsight@hani.co.kr

쩡링커 曾凌軻 뤄궈핑 羅國平 <차이신주간> 기자

 

 
▲ 중국 충칭시 푸링의 셰일가스전에서 시노펙 직원들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REUTERS

양대 석유회사와 달리 신규 탐사권을 확보한 나머지 기업은 진퇴양난이다. 외국 석유회사들이 참여했지만 탐사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자 업무협력을 끝냈다. 석유회사가 아닌 기업이 탐사권을 확보한 구역은 매장 자원 질이 낮아 셰일가스를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셰일가스 탐사권 입찰을 두 차례 했다. 1차 낙찰 기업은 벌금을 내고 탐사권을 포기했다. 2차 입찰에서 선정된 기업은 두 차례 기한 연장에도 아무도 입찰 때 약속한 최저 투자액을 내놓지 않았다. 애초 기획한 3차 입찰은 계속 연기됐고, 셰일가스 탐사 사업을 민간에 개방하려는 계획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졌다. 
셰일가스는 한때 중국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의 독과점 체제를 타파하는 새로운 분야로 큰 기대를 받았다. 2010년 이후 국가에너지국 등은 민간자본의 에너지 분야 진출을 독려했다. 특히 비전통 에너지 사업의 투자를 유도했다. 2011년 국무원은 셰일가스를 새로운 독립된 광물로 인정해, 3대 석유회사 독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유형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잇따른 사업 중단 
2010년 중국은 미국과 셰일가스 자원 업무에 관한 행동계획을 체결했다. 이때를 전후해 비피(BP)와 셸, 셰브런, 코노코필립스, 토탈 등 다국적 석유기업이 페트로차이나, 시노펙과 전략적 연구협력 계약을 했다. 하지만 현재 비피만 쓰촨지구에서 탐사 작업을 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허가받은 구역이 군사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어 사업을 중단했다. 셸은 탐사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2016년 철수했다. 중국 기업 상황을 보면, 2011년 페트로차이나와 허난석탄층가스(河南煤層氣)공사가 입찰로 두 구역 탐사권을 확보했다. 3년 뒤 두 회사는 최저 탐사비를 투자하지 않아 각각 벌금 100만위안을 물고 탐사를 포기했다.
2012년 국토자원부 2차 입찰에서는 13개 기업이 19개 구역 탐사권을 받았다. 지방 국유기업 7개, 비석유 중앙국유기업 4개, 민영기업 2개였다. 입찰에서 약속한 대로 각 기업은 3년 안에 모두 128억위안의 탐사자금을 투입해야 했다. 해마다 1㎢당 28만위안을 투자하는 셈이다. 국토자원부는 해마다 탐사자금 투입 현황을 점검해 기준에 미달하면 상응하는 비율만큼 탐사 면적을 줄였다.
전력 분야 중앙국유기업인 중국화전그룹은 2차 입찰에서 가장 많은 5개 구역 탐사권을 확보했다. 그룹 셰일가스 탐사 책임자는 현재 탐사 사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융타이에너지주식유한공사와 IDC캐피털도 상황이 비슷했다. 융타이에너지는 2014년 7월 해당 구역의 셰일가스 매장량을 발표한 뒤 진전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IDC캐피털 역시 중국 셰일가스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낙찰 기업의 일부는 탐사 작업을 중단했지만, 자연자원부는 심사 기한을 연장하고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탐사 허가를 취소하거나 양도한 기업은 없다. 자연자원부는 투자 한도를 채우지 못한 2차 낙찰 기업 처리 방침을 결정하지 못했다. 1차 입찰보다 낙찰 업체 수가 많아 모두 벌금을 부과하면 셰일가스 개발을 독려한다는 정책 방향에 어긋난다. 
낙찰 업체가 국유기업인 것도 고려해야 했다. 자연자원부 관계자가 말했다. “2개를 뺀 11개가 지방 또는 중앙 국유기업이다. 그들이 가진 탐사권 가치를 평가해 양도하면 국유자산 유실에 해당할 수 있다. 벌금을 부과하자니 ‘왼손에 있는 돈을 오른손으로 넘기는 것’에 불과하다.”

 

 
▲ 미국 텍사스주 러프킨에 있는 비피(BP)의 셰일가스 채굴기. 중국 셰일가스 매장지의 채산성 부족으로 다국적 석우기업들이 대부분 사업을 중단했지만, 비피는 쓰촨지구에서 계속 탐사 작업을 하고 있다. REUTERS

기울어진 운동장
궈자오펑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자원환경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매장 자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관련 기술과 자금이 없는 비석유 분야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이 셰일가스를 채굴하는 것은 그야말로 ‘쌀 없이 밥을 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셰일가스 탐사와 개발은 종합적 시스템 공학으로 지질 탐사 규칙을 이해하고 3D를 활용한 탄성파 탐사, 시추정 개발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인력을 모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연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랜 기간 중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 사업에선 선착순 등록제를 시행해왔다. 비전통적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육지 지역은 이미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옌창석유그룹이 탐사권을 등록했다. 그 가운데 조건이 좋은 셰일가스 구역도 포함됐다.    
1998년 국무원이 ‘광산자원 탐사구역 등기관리제도’를 발표한 뒤 중국의 광물 탐사권에는 ‘선 신청주의’ 원칙이 적용됐다. 일단 신청해 등록하면 유효기간이 7년인 탐사허가권을 얻고, 기간이 만료되면 연장도 가능하다. 1회 연장 기간은 2년을 넘길 수 없다. 다시 말해, 3대 석유회사와 옌창석유그룹은 해당 구역에서 최소 9년 동안 탐사허가권을 보유할 수 있다. 이들이 등록한 모든 지역의 탐사허가권은 아직 기한 만료가 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입찰을 추진할 때 셰일가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탐사 자원량만 알려졌을 뿐 신뢰성은 떨어졌다. 장리빈 베이징대학 에너지법률정책연구기지 부주임은 “결국 주요 석유회사들이 탐사 작업을 하지 않는 구역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철수하도록 만드는지가 문제다. 자연자원부가 양질의 탐사 구역을 제공하지 못했고, 지금까지 입찰을 진행한 구역의 탐사는 실패했다. 이제 다른 투자자들은 의욕을 잃었고 진입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장 부주임은 2015년 중국 석유·천연가스 탐사권 매각 연구를 했고,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권 매각 계약 연구과제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멕시코의 ‘0차 입찰’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에서는 국영석유기업이 석유와 천연가스 광구를 우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이것이 ‘0차 입찰’이다. 하지만 탐사 활동을 중단할 때는 즉시 탐사권을 회수해 다른 기업에 입찰한다.”
3대 석유회사를 제외한 다른 기업은 기술과 자금이 취약하다. 앞에서 소개한 자연자원부 관계자가 말했다. “2차 입찰 구역 가운데 한두 곳은 자원의 질이 우수했다. 하지만 매장 자원을 채굴하기 위한 시추정을 한 곳 뚫는 데 5천만~6천만위안(약 100억원)이 든다. 일반 기업은 시추정 1개를 뚫은 뒤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지 못하면 자신감을 잃는다. 반면 석유회사는 세 번째 시추정이 실패해도 용인한다. 탐사 전문가들도 심리적 준비를 하고 있다.”
지질 탐사 이해가 부족한, 3대 석유회사 외의 기업은 탐사권을 확보하면 성공적 탐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비현실적으로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다. 화전그룹 화전공정석유천연가스개발분공사의 양쿤 수석엔지니어가 2017년에 밝힌 내용이다. 오랜 기간 3대 석유회사에서 일했던 기술자는 중국의 셰일가스 탐사와 개발은 상업적 생산 조건과 수익률 기준을 만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현행 천연가스 가격결정 체계에서는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같은 기업도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서 겨우 손익 균형을 맞추는 실정이다. 
셰일가스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정부는 채굴 기업에 재정 지원과 세수 감면을 제공했다. 재정부와 국가에너지국은 2012~2015년 셰일가스 채굴에 대해 1㎥당 0.4위안의 보조금을 주도록 규정했다. 이후 2016~2018년 0.3위안, 2019~2020년에는 0.2위안으로 단계적으로 보조금을 줄였다. 2018년 4월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셰일가스 자원세를 2018년 4월~2021년 3월 30% 감면한다고 밝혔다.

구조적 적자
리룬성 중국석유화학공업전문가위원회 주임위원은 “국내에서 3500m 이내에 매장된 셰일가스를 채굴하려면 ㎥당 1.5위안(약 254원) 정도 비용이 든다”며 “셰일가스 판매가가 1㎥당 1.2~1.3위안에 불과해 정책적 지원이 없으면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유정 깊이가 3500m를 넘으면 적자 폭이 더 커진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면 정책성 보조금과 자원세 감면 혜택을 계산에 포함해도 셰일가스 채굴비가 전통 천연가스보다 20% 이상 비싸다. 
결국 중국 셰일가스 탐사 투자는 2014년 최고조에 이른 뒤 해마다 줄었다. 판지핑 자연자원부 석유가스자원전략연구센터 연구원은 2017년 전국 셰일가스 탐사 개발 투자금이 92억5천만위안(약 1조5천억원)으로 2014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고 했다. 

* 2019년 5월호 종이잡지 111쪽에 실렸습니다.

ⓒ 財新週刊 2019년 제11호
頁岩氣“兩重天”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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