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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여는 현금 없는 세상
[Cover Story] 지금은 페이시대- 흐름과 의미
[109호] 2019년 05월 01일 (수) 박중언 parkje@hani.co.kr

페이로 불붙은 글로벌 ‘쩐의 전쟁’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대부분 나라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결제는 일상이 됐다. 금융기술(핀테크)의 발전과 규제 완화로 모바일결제는 디지털에 이어 오프라인 공간으로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모바일 페이에선 신용카드가 흔하지 않은 중국이 가장 앞섰다. 한국·미국·일본에서도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됐다. 각국 현지 취재를 통해 국내외 디지털 기업들이 뛰어든 ‘글로벌 페이 전쟁’의 실태와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_편집자


박중언 부편집장 parkje@hani.co.kr

 

 
 

자본주의 사회는 돈으로 움직인다. 천문학적 금액이 오가는 금융거래는 말할 것도 없고 일상의 경제활동에서도 모두 돈이 매개된다. 그러나 범죄에 쓰이지 않은 뭉칫돈은 전산망 기록으로만 존재한 지 오래됐다. 인터넷, 나아가 모바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개인 일상에서도 현금의 입지는 급속히 작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손 안에서 해결된다. 스마트폰으로 온라인쇼핑, 송금에서 예금, 대출, 투자까지 가능한 시대다. 모바일 페이가 현금과 신용카드를 밀어내고 통합 결제 솔루션이 되는 마지막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상의 모든 지급 행위를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하는 것 말이다.
‘카드 대국’ 한국에서는 결제 비중이 90%에 이르는 신용카드의 아성을 모바일 페이가 어떻게 무너뜨릴 것이냐가 주목된다. 신용거래 기반이 약한 중국에서는 페이가 이미 대세를 장악했다. 간편결제 종주국인 미국에선 샌프란시스코 등 기술 발달 지역부터 페이가 개인 수표(체크)와 카드를 서서히 대체해나가고 있고, 현금 사랑이 유독 강한 일본에서는 페이 공세가 본격화했다.
정보기술(IT) 발달과 더불어 스마트폰이 수많은 서비스 영역을 잠식해온 점에 비춰, 모바일결제 확산은 불가피해 보인다. 세계 모바일결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30%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은 중국처럼 신용카드 단계를 건너뛰고 현금에서 모바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페이 경쟁에는 세계 주요 IT 기업이 모두 뛰어들었다. 미국의 구글, 중국의 알리바바·텐센트, 일본의 소프트뱅크·라인 등 서비스 업체와 삼성·애플 등 기기 업체, 페이팔 같은 온라인결제 업체가 망라됐다.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기관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모바일 페이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날이 멀지 않아, 페이 경쟁은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모바일결제 플랫폼은 다른 어떤 디지털 플랫폼보다 강력하다. 단순한 간편결제만이 아니라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돈이 이동하는 주된 통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국제적 협력과 경쟁도 활발하다. 한발 앞선 중국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각각 일본의 페이페이, 라인페이와 손을 잡았다. 상대국 협력사 가맹점에서도 자국 모바일 페이로 대금 결제를 할 수 있다. 위챗페이는 한국의 네이버페이와도 제휴 관계를 맺었다. 모바일 페이로 최고의 금융 플랫폼 자리를 장악하려는 글로벌 IT 거물들의 ‘쩐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이코노미 인사이트 201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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