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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룰라, 보수 언론에 당할라
[Emerging]
[8호] 2010년 12월 01일 (수) 안인선 economyinsight@hani.co.kr
상파울루(브라질)=안인선 전문위원 브라질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에 이어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탄생한 지난 11월1일(한국시각), <카르타 카피탈>을 비롯한 브라질의 진보 언론들은 “브라질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하지만 브라질의 언론시장을 장악한 보수 언론은 의외로 차분했다.선거 기간에 야당 후보인 조제 세하 사회민주당 총재를 노골적으로 지지했던 그들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반응인지 모른다. 이번 대선 결선 투표에서 기권자는 무려 21.5%나 됐다.이는 10년 만의 높은 수치다.룰라 대통령의 후계자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했다.고공비행 중인 룰라 대통령의 인기를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였다.모든 여론조사기관은 1차에서 호세프가 50% 이상을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다.하지만 연일 터지는 비리 스캔들과 낙태 찬성 발언 논란 등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이 과정에서 보수 언론의 활약이 눈부셨다.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인 지우마 호세프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대표적 보수 언론인 <폴랴 지 상파울루>는 2007년 호세프가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 동영상을 공개해 낙태 논란에 불을 지폈다.또 다른 보수 언론은 호세프가 종교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십자 성호를 긋지 않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싣고 그녀가 종교를 무시한다고 비난했다.마르코 아우엘리오 파라나 연방대학 교수는 “이번 대선은 내로라하는 브라질 언론들이 장악했다.야당은 허위 정보를 보수 언론에 흘려 호세프를 공격했다”며 “기득권층은 시민 의식이 발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인터넷 통신망을 확대해 진정한 언론자유를 획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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