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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부담 커 단계적 서비스 확대
[Cover Story] 막 오른 중국의 5G 시대- ① 현황
[106호] 2019년 02월 01일 (금) 허우치장 등 economyinsight@hani.co.kr

2019년은 ‘5G 시대’ 원년으로 불릴 만하다. 통신산업이 발달한 나라 대부분이 지난해에 주파수 할당을 끝내고 올해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스마트폰 등 5G 단말기가 2019년 하반기부터 소비자 손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본격 상용화는 2020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의 통신 3사는 한발 앞서 지난해 12월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5G 관련 기술 특허는 미국 퀄컴이 가장 많다. 기술력과 통신장비 부문에선 중국 화웨이가 우세하다. 5G 선두그룹을 형성한 한국과 미국, 중국 사이에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_편집자

허우치장 侯奇江 친민 覃敏 <차이신주간> 기자 
 
   
▲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이 2018년 2월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통신산업은 주파수가 선행한다. “주파수가 확정되지 않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갈 수 있다. 지금까지 3.5㎓ 주파수 대역에서 시험했다. 차이나모바일이 2.6㎓ 대역을 받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통신망을 미리 구축했다면 다시 시작해야 했을 것이다.” 한 통신장비 제조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2018년 연말을 앞두고 5G 주파수 할당이 확정됐고, 5G 시대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2019년이 중국 5G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5G란 5세대 이동통신을 말한다. 초당 GB(기가바이트) 단위의 전송속도와 밀리초(ms) 수준의 지연시간을 특징으로 한다. 4G에서 100ms인 지연시간이 5G에선 10ms로 줄었다. 장비를 최적화하면 1ms까지 줄일 수 있다. 5G는 단순히 4G 통신망의 성능만 개선된 것이 아니다.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융합으로 더 많은 상업적 응용과 사업모델 혁신을 가능케 하는 디지털경제 시대의 생산 기반이다.
 
공업정보화부는 2018년 12월5일 주파수 할당 공문을 중국 이동통신회사들에 보냈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3.5㎓ 대역에서 각각 폭 100㎒를 확보했다. 차이나모바일은 2.6㎓와 4.9㎓ 대역에서 폭 260㎒를 가져갔다. 3대 통신사는 주파수 면허를 얻어 전국에서 5G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다.
 
주파수 할당의 묘 
12월7일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2018 차이나모바일글로벌협력사대회에서 “2.6㎓와 4.9㎓의 5G 통신 시험을 적극 추진해 단말기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응용프로그램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차이나유니콤은 5G 상용화에 가까워졌다며 전반적 준비와 계획을 마쳤다고 밝혔다. 차이나텔레콤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차이나텔레콤 쓰촨지사에서 전국 최초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알렸다. 5G 시대에는 신규 이동통신사로 중국광파텔레비전네트워크유한공사가 추가됐다. 이미 보유한 700㎒를 활용해 5G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으로, 자회사 중국광파이동통신이 운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장비에서 단말기에 이르는 산업 가치사슬의 구성원들은 일찌감치 준비에 들어가, 5G로 통신산업의 새로운 성장 주기가 시작되길 고대한다. ‘4G는 생활을 바꾸고 5G는 사회를 바꾼다’는 말처럼 제조업과 교통, 의료, 교육 등 여러 산업에서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믿는 사람이 많아졌다.
 
공업정보화부는 2017년 9월 5G 주파수 자원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차일피일 발표 시기를 늦췄다. 치열한 공방 탓이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역량이 떨어지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은 원하던 대로 세계 표준인 3.5㎓ 대역을 얻었다. 차이나모바일이 2.6㎓와 4.9㎓ 대역에서 확보한 260㎒ 가운데 60㎒는 양사로부터 회수한 4G 주파수다.
 
통신 분야 전문가는 “주파수 할당에서 형평성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3.5㎓ 대역의 자원이 20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5G는 기술적으로 100㎒ 폭을 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 대역을 나눠 통신사마다 50㎒씩 할당한 나라도 있다. 오직 형평성 때문이다. 각자 받은 50㎒를 나중에 다시 통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다.
 
3.5㎓는 모든 통신사가 원하는 대역이다. 용량이 크고 효율적이며 세계에서 통용되는 5G 표준이다. 업체들은 장비와 단말기를 대부분 3.5㎓에 맞춰 만들었다. 통신 분야 전문가는 중국에서 논의가 나오기 전까지 해외에서 2.6㎓의 필요성을 언급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11월15일 공업정보화부가 누리집에 발표한 5G 관련 통지에서 중간 대역 주파수 사용 계획을 언급할 때도 2.6㎓ 얘기는 없었다.
 
3.5㎓ 대역을 할당받은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규모의 효과를 활용해 통신망 구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에 비해 자금력이 약한 두 통신사가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았다면 관련 산업을 추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공업정보화부 통신과학기술위원회의 웨이러핑 부주임은 반도체 제조사 계획에 비춰 2019년 2분기를 전후해 5G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했다. 국제 표준규격인 3.5㎓와 다르면 기지국은 물론 스마트폰도 적합성 평가를 위해 규격을 바꾸어야 한다. 특히 필터를 다시 설계해야 해 연관 산업을 육성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 2018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CIIE) 행사장에 중국 3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의 로고가 나란히 걸려 있다. REUTERS
2.6㎓ 대역 호환
차이나모바일도 줄곧 3.5㎓ 대역에서 시험했는데 결국 다른 대역을 할당받아 불공평해 보인다. 통신업계 전문가는 “하지만 차이나모바일 규모를 생각할 때 2.6㎓를 지원할 수 없다고 버티는 공급업체는 없을 것”이라며 “장비 제조사들은 6개월이면 2.6㎓를 지원하도록 장비를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모바일 관계자는 “3G 시대에 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을 독자적으로 추진했다. 2.6㎓의 5G 산업사슬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5G의 전체 기술 규격은 세계적으로 동일하다. 왕샤오윈 차이나모바일 기술부 총경리는 “2.6㎓와 4.9㎓는 주류 주파수가 아니어서 산업화 추진 속도가 더딜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이 세계적 차원에서 비주류를 주류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3.5㎓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이제는 3.5㎓에서 쌓은 경험을 2.6㎓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12월5일 인텔과 화웨이는 2.6㎓ 대역의 호환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2.6㎓ 대역에서 단말기의 상호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다음날 열린 차이나모바일글로벌협력사대회에서 ZTE와 퀄컴 등 장비 제조사들은 2.6㎓ 대역의 장비를 전시했다. 차이나모바일 관계자는 시분할롱텀에볼루션(TD-LTE)을 채택해 4G 통신망을 구축했고, 2.6㎓ 대역에 집중돼 있다며 현재 쓰는 기지국 터와 기계실 등 자원을 활용해 통신망 구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차이나모바일이 두 주파수 대역에서 모두 260㎒를 확보함으로써 5G 네트워크 용량이 그만큼 커진다.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4G와 5G 주파수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다. 왕샤오윈 총경리는 “차이나모바일이 2.6㎓ 대역에서 받은 100㎒는 비연속적이며, 4G의 주력 주파수 대역 60㎒가 끼어 있다. 2.6㎓ 대역에서 연속으로 100㎒를 확보해 5G 실험과 서비스에 쓰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차이나모바일이 새롭게 확보한 주파수 100㎒에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과거에 썼던 20㎒가 포함됐다. 공업정보화부는 이 부분의 주파수 사용을 2019년 3월31일까지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PHS(개인용 휴대전화 시스템) 서비스인 샤오링퉁(小靈通) 주파수는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으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역 통신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볼 때 5G 주파수 할당은 각 통신사 상황, 주파수 이용 효율, 시장 참여자 이익의 형평성을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을 배려하면서 차이나모바일에 보상을 줬으니 대체로 공평하다.
 
5G 통신망 투자
주파수가 확정된 뒤 5G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계획은 차이가 있다. 류구이칭 차이나텔레콤 부총경리는 11월28일 열린 업계 회의에서 LTE와 연동 가능한 NSA 단말기가 독립형인 SA보다 비용이 더 들고 복잡해 SA 방식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이나유니콤은 두 방식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5G 초기에는 NSA를 채택하고 점차 SA로 바꾸는 방식을 선호한다. 장융 차이나유니콤연구원장은 “NSA의 가장 큰 문제는 장비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5G 통신망 구축 속도에 대한 이동통신 3사의 판단은 비슷하다. 류구이칭 부총경리는 “차이나텔레콤의 5G 통신망 구축 전략은 2~4G와 달라야 한다”며 “5G 사용자가 4G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5G는 세부 시장을 겨냥해야 하므로 각 산업이 5G를 응용하는 기술 발전 속도와 시장이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통신망 구축 전략과 속도를 결정할 계획이다. 장융 원장은 트래픽이 많은 도심과 5G 서비스가 필요한 산업에 가장 먼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제쯤 5G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확산될지 예측하기 힘들고, 계기도 필요하다.” 샤오샨펑 부소장은 “5G 통신망을 대도시에만 구축할지, 아니면 성이나 전국으로 확대할지는 단계별 구체적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5G 통신망 구축 초기에는 산업 수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5G 투자 계획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3사의 초기 계획을 보면, 4G 통신망 구축 같은 대규모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5G 통신의 시범 서비스는 2019년에 시작한다. 그러나 대규모 5G 통신망 구축은 2019년 말이나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통신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장 경쟁을 고려할 때 차이나모바일이 움직이면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도 가만있을 수 없다. 특히 3G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4G에 대한 판단을 잘못해 한발 늦게 투자한 차이나유니콤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이 5G 통신망 구축에 적극적이지만 4G 때와 같은 무리한 경쟁을 피하고 최대한 4G 통신망 경쟁력을 연장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러핑 부주임은 5G 통신망을 중국 전역에 구축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통신사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투자비가 들기 때문이다.
 
통신사 전문가에 따르면, 5G는 주파수 대역이 높아 기지국이 많이 필요하다. 최소 4G의 2배다. 기지국 설치 비용은 최근 4G의 2배까지 떨어졌으나 여전히 비싸다. 가장 경제적인 기지국을 만들어도 투자비가 4G의 1.5배 다. 전국에 설치하려면 1조2천억위안(약 199조680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셈이다. 장융 원장은 “초기에 필요한 장비와 기지국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장비의 전력 소모도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5G 기지국 전력 소모량은 4G의 2~3배에 이른다. 
 
이동통신 3사가 일부 도시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전체 5G 장비 구입 계획은 분명하지 않다. 5G 기지국 하나의 견적가는 40만~50만위안(약 8천만원)이다. 대량 구매와 기술 발전, 시장 경쟁에 따라 단가가 떨어지겠지만 4G 기지국 단가(수만위안)까지 내려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웨이러핑 부주임은 “통신사도 난처하다. 통신사가 5G에 투자하지 않으면 산업 가치사슬에 속한 제조사가 모두 망한다. 통신사도 성장하려면 투자해야 하는데 수익성을 확신하기 어렵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분야가 5G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뒷걸음치는 수익성
통신서비스 소비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이용자 보급률이 109%에 이른다.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은 2018년 상반기에 51% 하락했다. 통신사의 매출 증가도 주춤해졌다. 화타이(華泰)증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차이나모바일은 2017년 2분기, 차이나텔레콤은 2016년 1분기부터 하락했다. 차이나유니콤은 혼합소유제 개혁으로 지난 1년 동안 매출이 개선됐음에도 2018년 2·3분기 연속 증가율 하락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통신사 업무가 늘어도 매출이 늘지 않고, 그 격차가 벌어졌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18년 1~3분기 통신업무총량(통신사가 사회에 제공한 서비스의 총량을 화폐로 환산한 지수)은 4조3671억위안(약 724조4천억원)으로 139.8% 늘었다. 반면 통신업무 매출은 9915억위안으로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5G가 새로운 성장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까. 4G 시대에 통신사들은 클라우드나 단말기 쪽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단지 채널 역할에 그쳤고, 성장할 여지도 제한적이었다. 아직까지 4G 투자비를 완전히 회수하지 못했다. 4G 통신망 이용률이 정점을 찍지 못한 터에 5G에 투자하려면 자금 부담이 크다.
 
웨이러핑 부주임은 통신사가 단기간에 5G로 상당한 규모의 수익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데이터 서비스도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2019년 데이터 매출이 정점에 이를 것이다. 개별 산업의 사물인터넷 매출은 당분간 일정하지 않고 가입자당 매출은 매우 낮을 것이다. 지연을 줄이는 서비스는 기술 개선과 응용 분야 개발을 기다려야 한다. 결국 중단기적으로 5G 투자를 보상할 만큼 매출이 발생하기 힘들다.” 
 
* 2019년 2월호 종이잡지 32쪽에 실렸습니다.

ⓒ 財新週刊 2018년 제49호
5G發令槍響
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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