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시각 > People
     
극우 성향 ‘남미의 트럼프’ 트럼프 추종자 외무장관 임명
[People]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조력자 ②
[106호] 2019년 02월 01일 (금) 마리안 블라스베르크 등 economyinsight@hani.co.kr
마리안 블라스베르크 Marian Blasberg
옌스 글뤼징 Jens Glüsing <슈피겔> 기자
 
   
▲ 2019년 1월1일 공식 취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리아의 플라나우투 궁전에서 신임 내각 각료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REUTERS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에 변화를 이끈 출발점에 서 있던 이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북쪽으로 7천km 떨어진 곳에 사는 올라부 데 카르발류(71)다. 청바지와 자주색 셔츠 차림에 안경을 쓴 그는 다소 괴팍하지만 영락없는 평범한 연금생활자로 생각했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
 
극단주의적 철학자 카르발류는 보우소나루의 설계자다. 과거 아리스토텔레스와 쇼펜하우어에 관해 저술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보우소나루처럼 오랫동안 위성 같은 존재였다. 그는 대학을 마치지 않았으며, 대학에서 강의한 적도 없다. 저서는 학계에서 주목받지도 못했다. 카르발류는 1980년대에야 독설가이자 신문 칼럼니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청소년 시절을 좌파 저항세력 커뮤니티에서 보내기도 했다. 
 
현재 카르발류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0만 명이 넘는다. 그의 글 모음집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것>은 40만 부가 팔렸다. 대학생 수천 명이 그의 온라인 세미나를 청취한다. 이들은 카르발류를 브라질의 뉴라이트를 발굴한 스승으로 여긴다. 물론 카르발류를 불치의 편집병에 시달리는 음모론자쯤으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다. 얼마 전 그의 인생을 조명한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됐는데, 곳곳에서 유혈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직전, 카르발류가 책상에 앉았다. 노트북을 열어 자신의 블로그 칼럼 시안 파일을 연다. 며칠 전 그는 블로그에 보우소나루의 경쟁자 페르난두 아다드가 어느 책에서 근친상간을 독려했다고 포스팅했다. 그의 포스팅에 아다드에 대한 분노에 찬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그는 계속 아다드를 공격할 생각이다. 카르발류가 안경테 너머 교활한 표정으로 눈을 깜박였다. “내 말이 옳다는 걸 아다드에게 입증해 보일 생각이다. 머잖아 목표에 이를 것이다.”
 
카르발류의 말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 하지만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누구나 믿을 수밖에 없는 이론을 펼친다. 공격 대상은 항상 동일하다. 이탈리아 공산당을 만든 이론가이자 정치가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문화혁명’ 콘셉트를 수용한 좌파와 사회에서 핵심적 지위와 미디어, 정당, 대학, 교회를 점차 점령해 사고와 역사에 대한 관점을 점유하고 결국엔 권력을 움켜쥐는 공산주의자들이 그의 주요 공격 대상이다. “원래 브라질 국민은 보수적인 민족이다. 그런데 브라질의 가치가 세상에서 천천히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누구도 브라질의 가치를 공개적으로 대변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파는 독재 옹호자와 동의어가 되었다.”
 
카르발류는 이 금기를 깨려고 각종 소셜네트워크로 공격에 나섰다. 블로그, 동영상, 트윗을 통해 노동당 당원들을 콜롬비아 게릴라들과 한통속인 마약왕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노동당 당원을 대학에서 기능적 문맹을 양성하는 소아성애자 혹은 냉소가라고 한다. 노동당은 어리석은 문맹 유권자들의 불평불만이 가득한 입에 사회복지를 가득 처넣는 짓을 하고 있다고 독설을 퍼붓는다.
 
   
▲ 2018년 11월6일 브라질 의회에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파울루 게지스 신임 재무장관(오른쪽)이 이야기하고 있다. REUTERS
검버섯처럼 퍼지는 극우주의
“브라질의 연간 살인사건은 대체 왜 6만3천 건이나 될까? 권한이 없는 사람들이 무기를 갖고 있어 일반 국민이 저항할 수 없어서다. 공산주의자들이 관리·감독을 편하게 하려고 국민을 무장해제했다. 경제위기가 닥치고 브라질에 부패가 만연하게 된 이유도 공산주의자 때문이다. 대선전에서 보우소나루가 피습당한 이유도 한 공산주의자의 비겁한 테러 행위 때문이었다.”
 
카르발류는 독재자들이 1960년대 브라질을 붉은 혁명에서 구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다. 그에게 장군 출신 독재자들은 고문기술자나 쿠데타 주동자가 아닌 브라질 개발에 앞장선 사려 깊은 관료들이다. 오늘날 독재자에 의해 쓰러진 희생자들을 언급하는 이유는 일부 공산주의자들이 독재에 저항한 영웅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역으로 왜 아무도 게릴라에 희생된 이들은 언급하지 않는가?” 
 
최근 브라질에서 극우주의적 사고가 검버섯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2013년 브라질 대도시들에서 시민 수백만 명이 나선 시위를 계기로 극우주의가 시민 불만을 정통으로 건드렸음이 처음으로 명확해졌다. 이들은 병원과 학교는 위기 상황인데 자신의 호주머니를 채우기 바쁜 기득권층에 공통적으로 분노했다. 미국 월가 점령 운동이 마치 브라질로 넘어온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민들 봉기 색깔은 붉은색이 아니었으며, 시위대의 기본적인 목소리도 반자본주의가 아니었다. 시위대가 손에 든 팻말에는 “올라부가 옳다!”고 쓰여 있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중산층 거주지에서 청소년들이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한 흑인 소년을 가로등 기둥에 쇠사슬로 묶은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보수층이 들고일어났고, 보우소나루는 시민들 분노의 물결에 올라탔다. 이 사건에 격분해 거리시위를 벌이는 시민들 사이로 들어간 보우소나루는 눈 깜짝할 사이 주류 정치인으로 올라섰다. 치안이 점점 불안해지는 세상에서 엘도라도에서처럼 보호받기를 원하는 브라질 국민은 점점 늘어났다. 
 
카르발류는 보우소나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고, 통화만 몇 번 했다고 한다. 하지만 보우소나루가 당선인 신분으로 유튜브에서 공개 발언을 할 때 탁자 위에 성경과 카르발류의 저서 <바보>(Idiot)가 놓여 있었다. 보우소나루는 자신에게 부족했던 것은 이데올로기적 기초 사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쯤에서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이 있다. 보우소나루나 카르발류와 같은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은 적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동당을 향해 비난할 수 있지만, 노동당 소속 정치인들이 국가 전복을 모의하는 공산주의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룰라 대통령 시절 브라질은 현대사에서 유례없는 경제 호황을 누렸다. 수백만 국민이 빈곤에서 벗어나 소비를 즐기는 중산층으로 새로 편입됐다. 할당제 덕에 대학들은 불우한 청소년에게 문호를 개방했고, 새 법안으로 부패 수사관들의 독립성이 강화됐다. 임기 말년에 룰라 대통령은 어느 전임자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경제 위기가 브라질을 덮치고 룰라의 후계자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많은 실직 국민이 갑작스레 빚더미 위에 올라앉았고, 빚을 상환할 여력을 잃었다. 범죄율은 손쓸 틈도 없이 치솟았다. 여기에 브라질 정치인들이 오랜 세월 엄청난 돈을 국영기업에서 자신의 비밀 계좌로 빼돌린 범죄행위가 낱낱이 밝혀졌다. 정치권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신뢰가 무너졌고, 정계는 어떤 깨끗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 노동당은 부패 스캔들과 독재정권의 범죄를 한 번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칠레와 달리 브라질의 부패한 장군들은 대대적인 사면 조처로 감옥에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이들 중에서 책임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과거 감옥에서 전기고문을 당했던 호세프 전 대통령이 진실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진실위원회가 내놓은 최종 보고서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금세 잊혔다. 보우소나루가 숙청을 비롯해 오랫동안 잊혔던 수많은 것을 어느 날 갑자기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 2019년 1월1일 브라질리아의 플라나우투 궁전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신임 외무장관(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REUTERS
좌파 향한 분노 표출로 대중적 인기 
호세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가리는 투표일, 보우소나루는 본회의장을 향해 젊은 지우마를 고문했던 고문기술자로 악명 높은 한 대령(지우마에겐 공포의 대상)에게 자신의 탄핵 찬성표를 바치겠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한 좌파 의원이 보우소나루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온라인에서는 보우소나루에게 침을 뱉은 의원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브라질에서 많은 사람이 이 사건을 보우소나루 대선전의 상징적 시작으로 기억하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브라질 우파 운동을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대변할 정치인으로 각인됐다.
 
보우소나루가 브라질 국내 공항에 오면 마치 그를 구세주처럼 헹가래를 치는 지지자 무리가 어김없이 나타났다. 보우소나루는 새로운 지지층을 뚫기 위해 기독교인 수백만 명을 상대로 설교하는 한 목사와 가까이 지냈다. 이스라엘 여행 중에는 이 목사로부터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았다. 현재 세 번째 부인과 미사에 참석할 때면 보우소나루는 설교 연단에서 신자들에게 자신은 하느님의 부름을 받았다고 외치기도 했다. 그는 부패한 국영기업을 민영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유주의경제 신봉자인 파울루 게지스 경제학 교수를 재무장관으로 내정했고, 증권가는 열광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소속된 자유사회당의 다양한 계파들이 핵심적 사안에서 이견을 표출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좌파를 향한 분노와 정권 재창출의 열망이었고, 좌파를 제외한 온갖 계파가 이를 공통분모로 하나로 뭉쳤다. 정권 재창출이 시급했던 자유사회당에 다얀 피멘텔(32) 같은 열성 지지자들이 반드시 필요했다.
 
얼마 전까지 공립학교의 평범한 교사였던 피멘텔은 보우소나루의 사이버 세계에서 핵심 인물이다. 그는 곧 국회에 입성할 예정이다. 긴 인조 눈썹을 붙인 아담한 체구의 피멘텔은 브라질에서 가장 빈곤한 바이아주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화물차 운전사로, 한평생 노동당만 찍었다. 남편을 통해 카르발류의 글을 읽은 피멘텔은 “그 글이 내 눈을 뜨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카르발류에 눈뜬 피멘텔이 보우소나루를 발견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는 보우소나루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팔로했다. 
 
2016년 임신한 피멘텔은 자신의 아들이 어떤 세상에서 커야 할지를 고민했다. 그에 대한 답을 찾은 뒤 동영상을 직접 찍었다. 동영상에서 피멘텔은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무릎에 주황색 우주복을 입은 아기를 안고 있다. 그는 1분30초 동안 자신이 보우소나루에게 한 표를 행사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교사로서 무너진 공립학교는 오로지 군사화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는 규율이 필요하며, 그래서 자신에게 보우소나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피멘텔이 동영상을 친구들에게 전송한 직후, 그의 동영상은 보우소나루 페이스북 페이지에 링크됐다. 그로부터 2주 뒤 피멘텔은 브라질리아의 보우소나루 사무실을 찾았다. 보우소나루는 피멘텔에게 바이아주에서 자신의 지지자 기반을 구축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피멘텔이라면 보우소나루에 대한 온갖 편견을 깨부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치 내 영혼의 반쪽을 만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피멘텔은 학교에 사직서를 내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생각이 같은 사람들을 찾아나섰다. 여교사, 대학생, 의사, 실업자들을 만났다. 피멘텔은 바이아주 곳곳을 훑었고, 100곳 이상에서 지역 위원장들을 임명했다. 그는 지역 위원장들을 와츠앱 단체채팅방에 초대해 주변 사람들을 새로운 단체채팅방 그룹으로 초대하도록 독려해 지지자 그룹을 다져나갔다. 몇 주 지나 자가 증식하는 네트워크가 생겨났다. 피멘텔의 주요 업무는 휴대전화 3대로 보우소나루 팀이 그에게 보내는 콘텐츠를 와츠앱 네트워크에 전달하는 것이었다. 
 
와츠앱 채팅방 활용해 가짜뉴스 전파
와츠앱이 대선 결과를 좌지우지할 비밀 병기임을 보우소나루는 누구보다도 일찍 간파했다. 보우소나루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피멘텔 같은 자원봉사자가 수천 명 있었다. 와츠앱 메시지는 기밀 유지가 가능하고 메시지 발신자가 공개된다는 점이 신뢰감을 안겨준다. 비싼 인터넷 패키지를 사지 않아도 사진을 보거나 오디오파일을 들을 수 있다(브라질 통신업체들은 와츠앱으로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다). 이 외에 와츠앱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은 암호화돼 있다. 그래서 형사법상 처벌 대상인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람을 와츠앱에선 역추적할 수 없다. 브라질에서 와츠앱 사용 인구는 1억2천 명에 이른다. 브라질보다 와츠앱 사용 인구가 많은 국가는 인도가 유일하다. 
 
피멘텔은 대선 전 몇 주 동안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다. 이 기간에 그는 때로 수천 명의 지지자와 함께 브라질을 누볐다. 보우소나루의 유세 일정이 전달되면 피멘텔은 해당 정보를 와츠앱 커뮤니티에 전달했다. 신문이 보우소나루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 그는 해당 기자에게 항의하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피멘텔은 카르발류가 쓴 페르난두 아다드의 근친상간 독려를 비난하는 글도 뿌렸다. 그리고 젊은 시절의 지우마 호세프로 보이는 여성이 피델 카스트로와 춤추는 사진, 아다드가 상파울루 시장 시절 공립 어린이집들에 일제 배포를 지시했다는 남자 성기 모양의 고무 젖꼭지가 달린 우유병 사진을 대량으로 살포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가짜뉴스다. 대선전에서 가장 많이 뿌려진 사진 50개 중 겨우 4개만 사실이었다. 나머지 46개 사진은 유명한 팩트체크 에이전시의 검색 결과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려 조작된 가짜뉴스였다. 
피멘텔은 불법 점유한 해외 스마트폰 번호로 대선전 스팸메일을 살포했다. 가짜뉴스가 대량 뿌려지면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려는 목적은 금방 이룰 수 있다. 보우소나루를 찍은 유권자의 60%는 와츠앱이 대선전에서 주요한 정보원이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대선전에서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었다. 대선전은 스스로 굴러갔다. 그는 대선 전 9월 배에 칼로 찔리는 피습을 당한 뒤, 이를 이유로 수차례 텔레비전(TV) 토론에 당당히 불참을 통보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피습에서 회복했지만, TV 토론에서 점수를 잃을 게 뻔함을 잘 알고 있었다. 보우소나루는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다. 한 편의 공상과학소설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2018년 10월28일 보우소나루는 와츠앱 덕택에 대통령에 선출된 세계 최초의 유튜브 인플루언서가 됐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수많은 사람이 대선 결과에 망연자실한 동안, 보우소나루는 내각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카르발류는 보우소나루에게 근본주의자 2명을 붙여줬다. 이에 보우소나루는 도널드 트럼프를 ‘서구 문명의 구세주’로 부르는 인물인 에르네스투 아라우주를 신임 외무장관으로, 콜롬비아에서 귀화한 육군 사관학교 출신의 철학자를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그는 최근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비윤리적인 말을 하면 학생들이 이를 촬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임 외무장관과 교육부 장관은 반대파에서 비판적 사고가 아닌 이데올로기적 순종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정부의 핵심 위치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그토록 비난했던 반대파의 행동을 하려 할 것이다. 
 
브라질에 사회 구성원 대다수를 범죄화하는 마녀사냥의 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감옥 수감자가 너무 많아지면, 수감자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가두면 된다고 보우소나루의 첫째 아들은 말한다. 그의 와츠앱 계정은 대선전 동안 스팸메일로 인해 일시적으로 꺼졌다가 다시 활성화됐다. 
 
피멘텔은 곧 의정 활동을 시작한다. 그처럼 경험이 전무한 정치인 10여 명이 이번에 처음으로 연방의원에 입성했다. 보우소나루 역시 기본적으로 아마추어 정치가다. 요즘 보우소나루를 만나본 적잖은 사람이 그의 무지에 충격받았다고 한다. 그는 질문에 답을 회피하거나, 파울루 게지스 재무장관이나 내각에 입성할 장군 5명 중 한 명에게 일단 물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브라질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내각에 입성할 장군들과 예비역 대위 출신 보우소나루 가운데 누구에게 과연 명령을 내릴 권한이 있는가. 현재 브라질이 답해야 할 물음이다. 

* 2019년 2월호 종이잡지 52쪽에 실렸습니다.
 
ⓒ Der Spiegel 2018년 49호
Influencer des Hasses
번역 김태영 위원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마리안 블라스베르크 등의 다른기사 보기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0)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권태호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장철규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