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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미래 공항의 성공 조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세계시장 동향] 공항 시스템의 디지털 혁신
[95호] 2018년 03월 01일 (목) 윤미선 misun.yoon@frost.com
2017년 인천공항을 이용한 인구는 6200만 명이다. 정부는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2018년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최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스마트 공항으로, 승객의 경험을 우선해 편의와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승객이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전체 출입국 시간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최첨단 기술로 항공권 발권, 수화물 위탁 등을 이용자가 직접 할 수 있다. 더 정밀한 보안 검색과 검색 시간 단축도 가능하다. 정부는 2023년까지 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스마트 공항, 미래 공항은 앞으로 더 많아지고, 이용자 편의를 더욱 생각하는 공항이 될 것이다. 미래 공항의 모습과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요소를 짚어본다.
 
윤미선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연구원
 
   
독일 프랑크푸르트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프랑크푸르트공항은 공항을 중심으로 경제와 인프라가 배치돼 ‘공항 도시’로 발전해가고 있다. REUTERS
 
이용자 편의를 우선하는 미래 공항의 중심은 데이터다. 편의 제공을 위한 시스템은 이해관계자들의 데이터 협업을 필요로 한다. 당사자들의 에코 시스템을 활용해 데이터 협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물론 공항 이용객들이 자신의 기호에 맞춰 여행 일정을 잘 관리하게 하는 시스템도 함께 운용돼야 할 것이다.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전세계 항공사가 참여하는 민간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예측을 기반으로, 항공 여객 교통량이 앞으로 7년 동안 72억4천만 명에서 96억3천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글로벌 공항 IT 매출은 2023년 46억3천만달러(약 4조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다양한 공항 관계사들의 비용·채택률과 같은 요소들을 기반으로 모든 공항 부문의 시장 규모와 IT 지출 총액을 계산해 예측했다.
 
스마트 공항을 위한 IT는 현재 부상하고 있는 생체 인식, 블록체인, 빅데이터, 지능형 자동화, 운영제어 센터, 셀프서비스 솔루션 같은 것들이다. 디지털 기술과 공항 프로세스의 통합은 몇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 비용, 서비스 이동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 비즈니스 모델 적용 사례 부족, 변화를 반기지 않는 이용자, 특히 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람들로 인해 빠른 구현이 어려울 수도 있다.
 
디지털 혁신으로 항공산업 재편
디지털 혁신이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과정, 비즈니스모델, 조직 활동 등의 혁신을 말한다. 우리는 이미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를 겪었다. 제품을 사서 쓰다가 제품 구입 없이 매월 또는 매년 비용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음악을 예로 들면, 과거에는 카세트테이프나 CD를 사서 음악을 들었다. 지금은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으로 음원을 구입하거나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무제한 감상이 가능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런 변화를 공항에 도입해 공항을 디지털로 혁신하려는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기업의 디지털 숙련도와 고객 경험, 제품, 서비스 개발, 기업 운영 전반에 걸친 기술 구현으로 항공산업이 재편될 전망이다.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기본 요소, 기술,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 원활하게 협력해야 한다. 이중 기본 요소는 사람, 탑승객 여행 경로, 정보 관리, 제품, 서비스 등이다. 기술에 해당하는 디지털 에코 시스템에는 분석,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 클라우드 서비스, 협업, 승객 경험, 상호 운용성, 모바일, 플랫폼, 보안, 소셜미디어 등이 관련되어 있다. 비즈니스 모델로는 사용자 맞춤, 클라우드 소싱, 기업 간 전자상거래, 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loT), 승객 중심, 데이터 협업, XaaS(모든 것을 서비스로) 등이 포함된다. 이런 디지털 전환은 공항과 관련 산업들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게 하고, 물리적 자산에 더해 디지털 자산까지 늘어나게 한다.
 
디지털 혁신에 대한 해석은 공항 근무자들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승객이 공항에 가는 개념이 아니라 기술 구현으로 공항이 고객에게 가는 것이 진정한 디지털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승객이 손가락 하나로 완벽하게 여행 서비스를 조작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 제공을 주된 요소라 한다. 승객의 안전과 보안을 향상시키거나 데이터를 수집해 경영진의 의사결정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경영진의 참여와 지원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 성공에 필수적이다. 승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공항들로서는, 디지털화가 승객에게 원활한 여행을 제공하는 최고의 선택이다. 디지털 기술로 대체하면 경영진의 관심사인 운영과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공항 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승객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혁신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운영과 관리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화를 계속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디지털 혁신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승객과 경영진 모두 변화에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런 디지털화는 전문 지식이나 사용법 숙지, 재정적 투자를 필요로 한다. 디지털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 보호 의무가 따르고, 보안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직 정확한 규정과 표준이 없어 디지털화 절차를 만들기는 어렵다.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32% 공항이 디지털 혁신을 구현했다. 환승 거점이 된 대형 허브 공항과 환승 없이 목적지로 바로 가는 대형 ‘포인트 투 포인트’ 공항들은 디지털화 계획에 착수했다. 그러나 공항의 많은 부서가 현재 순조롭게 사용하고 있는 기존 시스템에서 디지털 혁신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을 반대한다. 공항도 비용, 시스템 가동 중단 시간, 명확한 제한이 없는 표준화 등으로 인해 디지털 전략 채택을 주저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식 개장일인 2018년 1월18일, 제2터미널 면세구역이 많은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은 정보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항으로, 승객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설계했다. 연합뉴스
 
환경과 지역사회 요구 충족해야
스마트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항 도시, 셀프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변화, 전체공항관리(TAM), 지속가능성 등이 공항 혁신을 주도한다. 허브 공항에서 도시 형태를 띤 주요 경제 중심지로 전환한 것을 ‘공항 도시’라 한다. 이는 사람과 기업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비항공 사업 수익에 초점을 둔다. 공항 도시의 개념은 공항을 중심으로 경제와 인프라가 배치된 계획 도시인 ‘에어로트로폴리스’로 성장할 전망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은 공항 도시로 발전하는 공항 시스템의 주요 사례다. 복합 운송 시설과 도심 근접성을 통한 국제·지역 연결성의 이점을 활용해 공항을 핵심 경제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자동화된 셀프서비스는 승객이 더 쉽게 공항을 이용하도록 해준다. 우선 승객 대기 시간이 줄어 비행기 정시 출발에 도움이 된다. 공항은 또 셀프서비스를 공항 체크인, 위탁 수화물 처리, 여권 스캔과 출입국 관리, 보안 검색, 탑승권 발권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승객들의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공항 이용률도 높이게 된다. 공항이 승객 중심 운영 모델로 전환하려면 승객의 요구를 이해해야 한다. 승객은 항공기 탑승 전에 보안 검색, 탑승구 도착을 거친다. 이런 승객의 여정에 맞춰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승객의 공항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유럽 차세대 항공관제시스템(SESAR)에서 TAM의 개념은 공항운영센터(APOC)로 불린다. TAM은 항공사, 공항 운영 업체, 항공운항서비스 제공 업체, 항공교통흐름 관리 담당 같은 주요 공항 업무 이해관계자들의 수치·성능 데이터와 미가공 데이터로 구성된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같은 개념과 기술을 TAM 플랫폼과 통합하면 정보의 질과 가치가 향상돼 공항 운영에 도움을 준다.
 
운영 변화와는 별도로 공항은 규정에 맞게 모든 인프라를 관리하고, 지속가능성을 보장해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공항과 같은 연료 의존 산업은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같은 대체 연료원을 활용하여 탄소발자국(온실가스 사용 총량)을 줄이고, 스마트 그리드로 에너지 소비·배급 모니터링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스마트 공항은 온도·습도·조명 등을 최적화하는 분석 도구를 요구한다. 이런 분석 도구는 사물인터넷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현해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수질 보전, 소음과 폐기물의 효율적인 관리 등을 할 수 있게 한다.
 
미래에 우리는 승객에게 진정 효과를 주는, 인공지능이 활성화된 자동화 공항을 목격할지도 모른다. 또한 빌딩이나 인프라 관리 시스템과 전체 공항 관리 시스템이 통합될 수도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의 공항은 환경 영향을 줄이고 경제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의 요구와 가치를 충족하고 공항 운영 효율성을 향상할 것이다.
 
*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 & Sullivan)은 고객 성장의 가속화를 위해 협력하는 ‘성장 파트너’로서 팀리서치(TEAM Research), 그로스컨설팅(Growth Consulting), 그로스팀멤버십(Growth Team Membership)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효과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평가·실행할 수 있는 성장 위주의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5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6대륙 40개 이상 사무소에서 1천여 개 글로벌 기업,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 및 투자계와 협력하고 있다.
 
ⓒ 이코노미 인사이트 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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