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특집 > 특집 2018 | 비즈니스
     
하청 1위서 IT 강자로 ‘환골탈태’
[집중 기획] ‘위탁생산 제국’ 폭스콘의 대변신- ① 위기에 선제대응
[94호] 2018년 02월 01일 (목) 왕충후이 economyinsight@hani.co.kr
2016년 첫 실적 하락으로 ‘제조업 이후’ 위기감… 전자상거래·메신저 등 잇단 투자
 
대만의 폭스콘은 전세계 위탁·하청 생산의 대명사다. 지난 30여 년간 막강한 노동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생활가전부터 컴퓨터, 첨단 스마트폰까지 거대한 ‘제조제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노동자 자살로 대표되는 열악한 노동환경이나 단순조립 중심 대량생산 업무의 불투명한 미래가 폭스콘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10년 남짓 전부터 시작된 폭스콘의 체질 개선 노력은 2016년 첨단영상 기술을 갖춘 일본 샤프를 인수한 뒤 본궤도에 올랐다. 디지털 기술 투자를 본격화하고, 디지털 업계 전문가들을 이사회에 영입하는 등 폭스콘은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왕충후이 王瓊慧 <차이신주간> 기자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7년 6월 미국 백악관에서 공화당 상하 양원 지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궈 회장은 10억달러(약 1조670억원)를 투자해 위스콘신주에 폭스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REUTERS
 
“지금 쓰는 그 노트북도 우리 작품이다.” 중국-아세안 엑스포 기자실에서 만난 천전궈 사장은 기자에게 웃으며 말했다. 가늘게 뜬 눈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17년 전 폭스콘에 입사한 그는 얼마 전까지 혁신디지털시스템사업부(IDSBG) 총경리를 맡아 애플 제품의 제조를 총괄했다. 전세계 애플 제품 10대 가운데 4대는 이 사업부에서 만들었다. 폭스콘은 높은 수준의 제조 기술로 애플의 최대 제조사가 됐다. 애플 신제품의 설계와 개발에도 참여한다. 애플 제품은 폭스콘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작품이다.
 
천전궈 사장이 엑스포에 참여한 것은 애플 때문이 아니다. 이번에는 샤프가 개발한 8K 디스플레이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 10년 넘게 ‘세계적 위탁생산 제국’인 폭스콘의 중요한 고객사인 애플과 아마존을 담당한 그는 2016년 ‘혁신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컴퓨터, 통신, 가전 인터넷쇼핑몰 푸롄왕(富連網) 사장 신분으로 폭스콘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을 책임진다. 더 중요한 업무는 폭스콘이 2016년 인수한 샤프 브랜드를 전면에 재등장시키는 것이다. 전 폭스콘 임원은 “비록 한 개인의 인사이동이지만 폭스콘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1974년 대만에서 기틀을 잡고 1988년 중국 대륙 선전시 룽화구에 공장을 만들었다. 개혁·개방과 지방정부의 투자 유치 정책, 대륙의 풍부한 인적자원에 힘입어 폭스콘은 생산원가와 토지, 물자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제 폭스콘은 전자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대 제조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고, 폭스콘의 모회사인 훙하이정밀(鴻海精密)은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24위에 올랐다.
 
훙하이정밀은 2016 회계연도에 상장 이후 처음 실적이 하락했다. 11월14일 훙하이정밀이 발표한 3분기 재무보고서를 보면, 당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1조1천억대만달러(약 39조5천억원)였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210억3천만대만달러(약 7500억원)에 그쳤다. 이익이 40% 가까이 줄어든 것은 시장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다.
 
거대한 위탁생산 제국
훙하이정밀과 폭스콘이 당면한 문제는 이뿐 아니다. 몇 년 동안 세계 산업 환경이 급변했다. 개인용컴퓨터 시대의 몰락과 모바일인터넷의 부상은 전통 제조업의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각 단계에 충격을 줬다. 이제는 젊은 세대가 소비시장을 주도한다. 조립라인과 대량생산은 주문형, 다원화하는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세계를 제패했던 대기업들도 몇 년 사이에 희비가 교차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폭스콘은 비교적 일찍 변화를 느꼈다. 수익이 가장 많은 사업이 개인용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했고, 고객사도 HP와 델에서 애플로 바뀌었다.
 
폭스콘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컴퓨터와 통신, 소비자가전 위탁제조에서 위업을 이룬 이 거대 제조업체가 전자콘텐츠와 자동차부품,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신에너지, 신소재 개발과 응용에 발을 들여놓았다. 천전궈 사장은 “제조서비스 회사에서 과학기술서비스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서비스 회사는 더 깨끗한 공기와 물, 더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더 풍성한 엔터테인먼트와 체험 등 폭스콘이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샤프를 인수하고 도시바의 메모리사업부 인수에 나서자 시장에서도 위탁생산을 넘어서려는 폭스콘의 야심에 주목했다. 폭스콘은 2017년 초 공유자전거 모바이크(Mobike)에 투자했고, 창사 이래 처음 자전거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신생 스타트업을 위해 생산라인을 만든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30여 년의 제조 경험과 직원 100만여 명을 보유한 제조업계 ‘항공모함’의 관점에서 이 전환은 ‘환골탈태’라고 할 수 있다. 폭스콘은 시간과 인재, 그리고 계기가 필요했다.
 
선전북역에서 동북쪽으로 8km 떨어진 곳에 폭스콘 룽화과학기술단지가 있다. 1996년 공사를 시작한 이곳은 2.6km2에 11개 공장지구로 나뉘었고, 직원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이지만 ‘도시’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유치원과 식당, 헬스클럽 등 부대시설이 있고 통근버스 400대가 동원된다. 대만 언론인 양아이리의 표현에 따르면, 이곳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주방이 있다. 날마다 200마리 넘는 돼지와 수만 마리의 닭을 잡고, 쌀밥 40t을 짓고, 달걀 30만 알을 조리한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할 수 있도록 자동화 조리설비를 도입해 닭고기를 넣으면 조리가 완성된 닭튀김이 나온다.
 
룽화산업단지 북쪽 차오양먼에는 선전시에서 세운 폭스콘을 위한 특별 전용 세관이 있다. 차오양먼을 통과하는 화물차량은 통관 절차를 마친 수출용 제품과 같다. 상무부 중국대외경제무역통계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폭스콘의 수출입 금액은 중국 수출입 총액의 3.7%를 차지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휴대전화기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조립라인’ 또는 직원 13명이 잇달아 목숨을 버린 연쇄자살 사건을 떠올린다. ‘위탁생산’과 ‘첨단과학기술’은 관계가 없고, 조립라인의 직원들은 마치 로봇처럼 단조로운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할 것이다.
 
하지만 선전시에 있는 수많은 위탁제조 업체 가운데 폭스콘만 세계 제조업을 제패했다. “제품 하나를 수천∼수만 대까지 만들려면 많은 인력이 동시에 일을 아주 잘해야 한다. 아이폰8이 출시되면 매출이 좋든 나쁘든 한 달 안에 수백만 대에서 수천만 대를 납품해야 했다. 단기간에 생산수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정루이팅 윈치파트너스(雲啟資本) 부사장의 말이다.
 
정 부사장은 폭스콘 소비전자사업부에서 10년 넘게 공급망을 담당했다. 윈치파트너스에서도 스마트 하드웨어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금의 스마트 하드웨어를 보면, 견본품을 아주 잘 만들고 전시도 멋지게 하지만 마지막 생산단계에서 꼭 문제가 생긴다. 폭스콘은 큰 장점인 대량생산 능력 덕분에 많은 완제품을 빠르게 소비자 손에 전달한다.” 기한 안에 정해진 물량을 납품하려면 모든 공급망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안 되고 사람과 기술, 물자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직원이 충분하고, 기술력이 있고, 원자재를 확보해야 가능한 일이다.
 
‘집적’은 폭스콘이 제조 분야에서 확보한 핵심 경쟁력이다. 폭스콘 관계자는 “일부 단계, 일부 부품은 돈벌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부품 전체를 연결해 완성하면 원가를 유지할 수 있다”며 “처리할 수 없는 단계가 하필 핵심 단계라면 제약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스콘을 위협할 방법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과거의 집적은 모두 한 방향으로 이뤄졌지만 폭스콘은 부품과 부속 생산, 마지막 설계까지 모든 단계를 해낼 수 있다.
 
폭스콘은 최고 수준의 자동화 공장을 가졌다. 중국 대륙에서 자동화생산이 가능한 이른바 ‘불을 끄고 작업할 수 있는 공장’ 12곳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 제품의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일부 ‘경험이 부족한’ 고객사를 위해 폭스콘이 설계를 점검하기도 한다. 30년 넘게 제조 경험을 축적한 폭스콘은 설계에서 개발,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완수해 생산자개발(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룽화과학기술단지에 있는 폭스콘 공장의 구내식당. 중국에서 가장 큰 주방이 있는 이곳에선 날마다 돼지 200여 마리, 닭 수만 마리, 쌀밥 40t, 달걀 30만 알을 조리한다. REUTERS
 
방향 전환의 움직임
폭스콘은 2016년 상장 이후 첫 실적 하락을 경험했다. 애플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주요 원인이다. 같은 기간 애플의 매출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드웨어 제조사로서는 매우 위험한 신호다. 생산한 제품이 젊은 세대에게 매력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되기까지 불과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물론 폭스콘은 상황이 약간 다르다. 폭스콘 관계자는 “애플 주문량의 감소는 폭스콘 스스로 포기한 데 따른 것, 곧 의도적인 선택”이라며 “방향 전환을 위해 생산능력을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10년 전부터 폭스콘 내부에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조주도형’에서 ‘무역주도형’으로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체 브랜드와 제조능력을 기반으로 소비시장을 개척해, 역방향으로 가치사슬을 통합하고 생산을 촉진하려는 구상을 세웠다. 2001년 전자제품판매점 ‘사이버광장’(賽博廣場)을 인수해 소매 분야에 진출했다. 2009년에는 저장성 자싱시에서 완마번텅무역유한공사(萬馬奔騰商貿有限公司)를 설립했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완마번텅’(천군만마가 달리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년 안에 자체적으로 제품을 유통하는 판매점 1만 개를 만들어 3·4선 도시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년 동안 줄곧 한 가지 꿈을 꿨다. 모든 중국인이 가장 신선하고, 세련되고, 건강하고, 저렴한 과학기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꿈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꿈을 앞당기기 위해 완마번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해 신년회에서 궈타이밍 회장이 말했다. 이 연설에는 폭스콘이 ‘무역’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 담겼다. 가장 품질 좋고 값싼 상품을 공급하면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2010년 8월 폭스콘이 9천만위안(약 149억원)을 투자한 전자제품 쇼핑몰 페이후러거우(飛虎樂購)가 문을 열었다. 초대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지역 사장과 시스코시스템스 중국 지역 사장을 역임한 두자빈이 페이후러거우 회장에 취임했고, 폭스콘의 채널비즈니스그룹 내 전자상거래사업부가 운영을 맡았다.
 
그러나 유통채널 개발은 생각처럼 순조롭지 않았다. 위탁제조의 강점이 제품 공급원 확보로 이어지지 못했고, 판매량이 늘지 않으며 유통채널과의 가격협상에서 주도권을 갖지 못했다. 징둥닷컴(JD.com)과 이쉰(易迅) 등 경쟁사에 밀린 폭스콘은 2013년 중국 대륙에 세운 모든 전자제품 판매점의 문을 닫았다. 같은 해 폭스콘은 또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 푸롄왕을 시작하면서 미국 온라인 컴퓨터제품 판매점 뉴에그의 중국 지역 사장 위야원을 영입했다. 지금은 천전궈 사장이 푸롄왕의 경영을 맡고 있다.
 
푸롄왕은 초기에 자체 소비자가전 브랜드 푸커스(富可視·InFocus) 제품을 주로 팔았다. 지금은 애플과 샤프 제품이 중심이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 대륙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푸롄왕은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이것은 유전자의 문제다.” 폭스콘 관계자는 폭스콘이 화웨이보다 먼저 위청둥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훗날 화웨이의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든 전문경영인 위청둥은 당시 궈타이밍 회장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상품 가치에 대한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위탁제조에 종사한 폭스콘이 제품의 가성비와 사용가치를 강조한 반면, 그는 브랜드 운영 가치를 간과했다며 “언론 홍보와 광고를 하지 않고도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중국 허베이성 우한의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30년 넘는 제조 경험과 기술력으로 전자 제품 위탁생산 제국을 건설한 폭스콘이 첨단기술 기업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REUTERS
 
인터넷기업 투자 본격화
궈타이밍 회장의 사무실은 선전시 룽화산업단지 안의 나지막한 2층 건물에 있다. 시멘트 바닥에 딱딱한 의자가 있는 내부는 대만 최고 부자의 사무실로 보이지 않는다. 궈타이밍 회장은 가장 바쁘게 일하던 생활로 돌아가 하루 12시간 넘게 일한다. 직원 120만 명을 이끄는 67살의 이 기업인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압박에 직면했다. 정루이팅 윈치파트너스 부사장은 “지난 5~10년 산업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모바일인터넷이 발달하고 개인용컴퓨터가 몰락하면서 젊은 세대가 소비자로 떠올랐고 제조업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대형 개인용컴퓨터 제조사들은 요즘 젊은 소비자에겐 지난 시대의 브랜드이지 혁신과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 주자가 아니다.
 
가파르게 성장한 2010~2015년 폭스콘의 연매출은 40% 가까이 늘었다. 대형 고객사들이 그만큼 성장한 덕분이다. 폭스콘은 다른 위탁제조사들을 누르고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누가 개인용컴퓨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든 그 뒤에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폭스콘의 모회사 훙하이정밀그룹의 2015년 매출은 화웨이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의 매출을 합한 금액의 두 배였다. 하지만 지금 폭스콘은 개인용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차세대 핵심 소비제품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
 
2017년 초 폭스콘은 공유자전거 분야에서 가장 앞선 모바이크에 투자했다. 자전거를 만든 경험이 없었지만 모바이크를 위해 560만 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가 무엇일까? 규모를 갖추지 못한 스타트업의 제품 생산을 맡은 이유는? 이 물음에 폭스콘 직원들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고객사는 쳐다보지도 않던 폭스콘이 “정말 달라진 것”이다.
 
대기업에 의지해 안정적으로 성장하던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이름 없는 회사가 단기간에 성장해 기존 산업을 뒤집는 시대다. 고객사와 세상의 변화를 감지한 폭스콘은 더 많이 개방하고 새로운 분야로 진출해 새로운 고객과 만나야 했다.
 
2015년 3월 폭스콘은 텐센트와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퓨처모빌리티에 공동 투자했다. 6월에는 폭스콘과 알리바바가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에 각각 5억달러와 2억달러를 투자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콘은 2016년 8월 텐센트와 함께 인도 메신저서비스 ‘하이크’의 자금조달에 참여했고, 9월에는 중국 공유자동차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에 1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대주주가 됐다.
 
일련의 투자는 폭스콘의 미래에 대한 판단과 세부 분야에서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안목을 보여준다. 복잡한 시장에서 미래로 가는 통로를 찾아 먼저 진출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그래야만 무너지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다.
 
2017년 7월 훙하이정밀 주주총회에서 궈타이밍 회장은 새 이사회 구성원들을 소개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디지털기업 임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창업투자회사 촹신공창(創新工場)을 이끄는 리카이푸 회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다. 잔치셴 전 대만 보건부 장관은 훙하이의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한다. 푸리청 대만대학교 전자대학 부학장과 쑹쉐런 전 골드만삭스 아태 지역 부회장 등 화려한 진용은 폭스콘의 굳은 변신 의지를 보여준다. 정루이팅 윈치파트너스 부사장은 “폭스콘은 다른 기업에 의존해 세상에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財新週刊 2017년 제46호
富士康重注轉型
번역 유인영 위원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왕충후이의 다른기사 보기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0)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고경태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윤종훈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