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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안내하는 희망 티켓
[집중 기획] 최저가 경제학 ‘빛과 그림자’- ② 난민과 이주노동자
[93호] 2018년 01월 01일 (월) 후안 모레노 economyinsight@hani.co.kr
난민과 동유럽 노동자, 더 나은 삶 찾아 이동… “저임금 고착화” 비판도
 
값싼 교통수단으로 유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은 플릭스버스는 삶이 고된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과 같다. 라이베리아 난민인 아서 에젯은 축구선수의 꿈을 품고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플릭스버스를 타고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그는 ‘저먼(German)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독일로 건너온 이상 그간 어떤 어려움을 겪었든, 앞으로 어떤 무시를 당하든 상관없다. 전쟁통에 폴란드로 일거리를 찾아 떠나는 우크라이나인들도 플릭스버스가 고맙기는 마찬가지다. 폴란드인들은 더 나은 노동조건을 제공하는 독일로 떠나고, 우크라이나인들은 전쟁터보다 나은 폴란드행 버스에 몸을 싣고 있다. 우크라이나인들로선 당장은 행복하지만, 플릭스버스가 연쇄적으로 일으키는 노동시장의 하향 평준화는 어두운 그림자다.
 
후안 모레노 Juan Moreno <슈피겔> 기자
 
   
플릭스버스 최고경영자 요헨 엥게르트가 독일 뮌헨 사무실에서 플릭스버스 모형을 안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버스 한 대 굴리지 않고 수수료로 먹고산다. DPA 연합뉴스
 
* 2018년 1월호 종이 잡지 20쪽에 실렸습니다.
 
ⓒ Der Spiegel 2017년 47호
Beinfreiheit
번역 김태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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