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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집중 필요한 메가트렌드 ‘1순위’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세계시장 동향]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사물인터넷 도입
[93호] 2018년 01월 01일 (월) 홍성훈 sunghoon.hong@frost.com
사물인터넷은 용어 그대로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인터넷에 연결된 것을 말한다. 좀더 풀어보자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환경에서도 데이터와 기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시스템과 프로세스의 집합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전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의사결정권자들은 향후 몇 년 동안 집중해야 할 메가트렌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빅데이터와 함께 사물인터넷을 꼽는다. 하지만 다른 첨단 기술과 마찬가지로, 사물인터넷도 정착까지는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중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사물인터넷을 도입하는 기업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사물인터넷을 산업계에 정착시키는 일은 소매·헬스케어·제조 분야가 이끌어갈 것이다. 다른 산업군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사물인터넷의 활용과 도입 효과, 고려 사항을 점검한다.
 
홍성훈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연구원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이 2016년 말 미국 시애틀에서 처음 선보인 무인 상점 ‘아마존고’. 디지털 네트워크로 오프라인 매장 상품의 구매부터 결제까지 모두 끝내는 대표적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사례다. REUTERS
 
최근 정보기술(IT) 분야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의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부터 공장 내 제조 공정에 이르기까지 사물인터넷은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 소비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가전제품, 액세서리,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네트워크에 연결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사물인터넷의 응용 시나리오
△소매점의 고객 경험 향상: 사물인터넷이 도입된 상점을 상상해보자. 만약 고객이 쇼핑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내려받으면, 상점에 들어가는 동시에 시스템에 자동 등록된다. 매장 내 클라우드와 연결된 시스템은 고객이 과거에 관심을 갖던 제품과 관련된 할인판매 정보를 제공하거나, 고객이 온라인으로 구매해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 목록을 보여줄 것이다.
 
구매를 결심한 고객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들고 상점을 떠나면 된다. 시스템은 고객의 스마트 기기에 장착된 칩으로 전자지갑에서 안전결제를 진행한다. 이렇게 자동 결제된 내역은 문자메시지나 전자우편으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이런 시스템으로 고객은 더 이상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다.
 
△건강관리: 의사, 간호사, 간병인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환자를 직접 또는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된다. 환자정보(건강기록, 중요 통계, 복용 의약품 등)를 비롯해 심박수부터 이미징 시스템까지 다양한 모니터, 장치, 센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이용해 원격 환자 검진과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에 개별 보관되던 정보는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됨으로써 의사는 환자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환자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을 때는 다른 의사들이 개입해 진료에 협력할 수도 있다.
 
인슐린 수치나 백혈구 수에 대한 정보를 전송하는 웨어러블 기술은 의사가 퇴원한 뒤에도 환자를 잘 관리하도록 도와준다. 환자가 원하는 기기로 전송되는 알림과 경고는 환자의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이후 환자가 다시 병원을 방문할 때 의사는 축적된 데이터로 환자의 최근 병력을 완벽하게 파악해 최적의 진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공정: 기업들은 공장 내 제조공정 센서로 장치를 모니터링하고 재료, 공정, 환경, 사람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은 공장 관리자들이 제조 설비 안에 있지 않더라도 성과지표, 장치 고장, 재료 부족, 인력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예지 보전(현장 상태 감시 및 진단 -편집자), 설비 계획, 실시간 재고 최적화 등은 더 나은 운영 결정에 도움이 된다.
 
사물인터넷은 생산, 플랜트 상태, 인력 배치, 고객 주문, 공급업체 상태, 수요 변동 가능성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고려해 관리자가 언제 어디서 생산을 늘리거나 줄일 필요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뿐 아니라 인력을 보충하거나 재료 주문을 도와줌으로써 신뢰할 만한 계획, 생산성 향상, 위험 감소, 운영 효율성 향상이 가능하다. 이외에 에너지 사용이나 폐기물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회사가 비용과 탄소발생을 줄이게 해준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SIdO 전시회에서 관람객이 태블릿 기기에 연동된 전자칫솔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전시회는 사물인터넷에 집중한 대규모 국제 행사다. REUTERS
 
도입 효과와 고려 사항
몇몇 시나리오에서 보았듯이 사물인터넷은 소매, 헬스케어, 제조와 그 밖의 산업군에서 새롭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은 회사로 하여금 고객이 지금 당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혁신을 도울 수 있다. 관리자는 실시간으로 생산과 시설 정보에 대응할 수 있고, 이를 적절한 인력에게 제공해 직원의 생산성과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사물인터넷의 목표가 새로운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기업이 이를 달성하는 능력은 과거와 다르다. 특히 오늘날 유비쿼터스 사회의 연결성에 힘입어 기업들은 기기들을 연결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기업이 원하는 데이터를 고객에게 전송할 수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기를 사용하든,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기기였던 차량, 온도조절기, 의료기기, 제조도구 등을 통하든 상관없이 모든 규모의 회사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이 전세계 정보기술 의사결정권자 1100명에게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5%가 향후 수년간 집중해야 할 메가트렌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사물인터넷을 꼽았다. 사물인터넷은 빅데이터(빅데이터 또한 사물인터넷과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와 동률의 중요도를 기록했다. 모빌리티, 녹색경영, BYOT(Bring Your Own Technology) 등 기타 트렌드를 압도하는 결과다.
 
다른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사물인터넷 또한 도전 과제가 있다. 보안과 프라이버시는 사물인터넷 도입에서 기업이 가장 먼저 생각하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사물인터넷은 광대하고 계속 증가하는 네트워크, 기기,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에 달려 있다.
 
방대한 정보가 갑자기 조직 내부와 외부의 다수 사용자에게 제공될 때, 이들과 사물인터넷이 구동하는 인프라를 보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운영 프로세스와 상시 운영되는 정보기술의 융합은 새로운 취약점을 만들어낸다. 데이터가 다양한 사람과 기기에 연결돼 있어 발생하는 취약점으로, 기술의 사용과 정보 보호에 대한 교육 미비나 강력한 정보기술 보안의 부재를 꼽을 수 있다.
 
보안 분야에서 문제되는 것 중 하나는 사물인터넷 데이터가 종종 공장 현장, 소매점 또는 병원 운영실 등 기존 데이터센터 외부에 위치한 장비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초기에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더 중요시했던 많은 사물인터넷 장치가 보안을 염두에 두지 않고 구축된 경우도 자주 발견됐다. 기업은 처리와 분석을 위해 데이터센터 또는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프라이버시 문제다. 기업은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에 명확하고 시행 가능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초과 노동 요건 등을 법률가와 논의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화 시스템이 ‘근무시간 이후에’ 받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에게 경고를 보내면, 해당 직원은 이를 처리하거나 정보 작업에 소비한 시간에 대해 근무수당을 받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사물인터넷으로 직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회사는 추적 가능한 앱과 장비를 늘 가지고 있어도 직원의 근무시간에만 사용해야 한다.
 
사물인터넷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커넥티드 기기에 의해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다양한 기업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모든 규모의 회사가 생산성 향상과 생산주기 단축, 의사결정 향상, 고객만족, 매출 증가 등의 효과를 누리도록 도와준다. 소매·헬스케어·제조 분야가 이 트렌드를 이끌지만, 다른 산업군도 사물인터넷으로 사업 기회를 발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 & Sullivan)은 고객 성장의 가속화를 위해 협력하는 ‘성장 파트너’로서 팀리서치(TEAM Research), 그로스 컨설팅(Growth Consulting), 그로스팀멤버십(Growth Team Membership)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효과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평가·실행할 수 있는 성장 위주의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5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6대륙 40개 이상 사무소에서 1천여 개 글로벌 기업,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 및 투자계와 협력하고 있다.
 
ⓒ 이코노미 인사이트 201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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