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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우먼파워의 비밀
[People] ‘은발의 여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92호] 2017년 12월 01일 (금) 마르크 후여 economyinsight@hani.co.kr
단호함과 부드러움으로 남성들 우글거리는 세계 정치·경제 무대에서 입지 굳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남성지배적인 IMF를 여성친화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경직된 남자 직원들에게 예측 불가한 질문이나 짓궂은 농담을 던지며 조금씩 문화를 바꾸려 한다. 그동안 IMF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던 여성의 사회 진출 등 여성 문제를 IMF의 주요 이슈로 부각시키기도 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를 전체적으로 더 여성적이고, 부드럽고, 도덕적이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기관으로 변화시키려 한다. 그러던 중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라가르드 총재에겐 IMF의 정책 기조와 엇박자를 내는 트럼프 대통령이 껄끄러운 존재지만 특유의 처세술과 능숙한 정치력으로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를 잘 풀어가고 있다.
 
마르크 후여 Marc Hujer <슈피겔>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와 세계은행의 연례회의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어디를 가든 현지 여성들과 면담을 빼놓지 않는다. REUTERS
 
‘사막의 도시’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하고 세계정부회의(World Government Summit) 공개토론회에 참가한 기나긴 하루 일정을 끝내기 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숙소에서 두바이 현지 여성들과 1시간30분 동안 만나 이야기했다. 대화가 끝날 무렵 라가르드 총재의 대변인은 단체사진을 찍었다.
 
라가르드 총재의 해외 순방에서 여성들과의 면담은 필수 일정이다. 그는 여성들과의 면담을 ‘여성들의 외출’이라 하며 남성 직원을 배석시키지 않는 원칙을 세웠다. 서류가방을 들어주는 남성 비서관들은 물론이고 해외 순방길에 간간이 동행하는 동거남 그자비에 지오캉티도 일절 배석시키지 않는다. 그는 여성들끼리 있으면 남성이 배석했을 때와 달리 더 솔직하게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한다고 말한다. 여성들과의 자리에 남성이 있는 것은 방해만 된다는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IMF 총재가 된 지 벌써 6년이 흘렀다. IMF 총재직은 1945년 설립 때부터 남성이 독차지했고, 2017년 10월13〜15일 열린 IMF 연차총회 참석자도 대부분 남성이었다. 전임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은 전형적인 엘리트 출신의 마초로, 미국 뉴욕의 호텔에서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2011년 봄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에 만연한 남성의 전유물인 음담패설을 몰아낼 임무를 짊어지고 있다.
 
IMF는 더 여성적이고, 부드러우며, 품위 있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라가르드가 IMF 총재에 오른 시기 전후로 독일 총리는 게르하르트 슈뢰더가 아닌 앙겔라 메르켈이었고, 미국 대통령도 카우보이를 연상시키는 조지 부시가 아닌 통합의 상징인 버락 오바마였다. 라가르드 총재가 재무장관을 하던 프랑스에서도 니콜라 사르코지의 임기는 거의 끝나가던 때였다. 그런데 1여 년 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이와 함께 마초문화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정계에 되돌아왔다.
 
IMF는 시장 개방과 다국적주의, 유엔 지지 등 트럼프 대통령이 옹호하지 않는 수많은 가치를 따르고 있다. 189개 회원국이 가입한 IMF는 지급불능 위기에 빠진 국가에 구제금융을 주고, 통화정책으로 국제 협력을 이끌어내며, 세계 무역 증대를 목표로 하는 기관이다. IMF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전세계 최고 대학의 졸업자들로 여러 외국어를 구사하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엘리트다. 이들은 학문과 경제이론, 계몽을 굳건히 믿는다. 트럼프는 이런 모든 것에 반대하는 방식으로 지지자들을 모았다.
 
정확히 말하면 IMF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최대의 적이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스스로를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믿는 남성들을 충분히 겪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이들과 어떻게 협상해야 하는지 잘 안다.
 
두바이 순방길에 있었던, 역시 남성이 배석자 대다수를 이루는 IMF 내부 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정치·경제 기사와는 큰 관련이 없지만 흥미진진한 뒤쪽 기사를 읽어본 사람이 있는지 물어본다. 많은 경우, 뒤쪽 기사를 읽어본 사람은 라가르드 총재가 유일했다. 그래서 라가르드 총재는 굳이 이 질문을 되풀이한다. 그럼으로써 IMF 이코노미스트들에게 누가 실제 삶을 더 잘 아는지 환기시키려 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을 둘러본다. 직원들 사이에 당황스러운 침묵만이 흐른다. <이코노미스트> 뒤쪽 기사를 읽는 IMF 직원은 아무도 없는 것일까?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짓궂거나 예상 밖의 질문을 남성 직원들에게 던지며 경직된 문화를 바꾸려고 한다. 라가르드 총재(왼쪽)가 사진 촬영 전에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를 가리키고 있다. REUTERS
 
트럼프? ‘노 코멘트’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읽은, 미국 신경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이 기존 통계학에 강펀치를 날렸다는 책 <거짓과 통계에 관한 현장 보고서>를 언급했다. 그가 이 책에서 주목하는 대목은 ‘남성에게는 고환이 평균 한 개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라가르드 총재가 이를 언급하면 남자 직원들도 긴장을 풀고 웃음을 터뜨린다. 라가르드 총재가 정치권 등에서 겪은 바에 의하면 남자들은 평소 보이는 것과 달리 ‘쩍벌남’ 유형이 전혀 아니다.
 
라가르드 총재가 두바이를 방문한 것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지 불과 며칠 되지 않은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TP)을 파기했고, 곧이어 외국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조국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테러 의심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대상국은 이라크와 이란,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였다. 이들 국가 출신은 당장 90일간 미국에 입국할 수 없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두바이 순방길에 동행 예정이던 직원 2명이 나중에 귀국할 때 워싱턴으로 돌아오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두바이에 동행시키지 않았다.
 
당시는 힘든 시기였다. 전세계의 절반이 트럼프에 분노했고, IMF는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트럼프는 관대함, 시장 개방, 출생·피부색·성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개방된 세계 등 IMF가 지향하는 모든 가치를 위협하는 존재였다. 미국은 IMF의 지분 1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미국의 동의 없이 IMF는 옴짝달싹 할 수 없다. 그리고 미국은 IMF에서 거부권도 행사한다. 라가르드 총재에게는 미국 정부와 공공연한 결별을 단행할 여유가 없었다.
 
두바이 세계정부회의 연단에서 라가르드 총재 옆에 리처드 퀘스트가 앉아 있다. 퀘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방위 비판으로 기사회생한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의 스타 경제평론가다. 퀘스트는 세계정부회의에서 트럼프를 언급하고 싶지만, 그러면 라가르드 총재에게 불똥이 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퀘스트는 라가르드 총재가 먼저 트럼프를 언급할 때까지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두 사람이 연단에 앉은 지 30분이 지났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할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세계가 보호무역주의로 흘러갈 것이라고 봅니까, 라가르드 총재님?” 퀘스트가 결국 먼저 질문을 꺼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경제가 회복 수순을 밟을 것임은 거의 확실하다”고 답했다. 심지어 아랍권 순방길에 언제나 꺼내던 주제인 여성 인권 문제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자신이 여기서 여성 인권을 언급하는 것은 퀘스트에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임을 잘 알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낙태 상담을 해주는 비정부기구(NGO)에 미 연방정부 기금 지원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막 서명한 차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 전에는 공식 석상에서 그를 비판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던 시기에 놀라운 인내력으로 그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연단에선 상황의 심각성에 비하면 맥 빠질 정도로 지엽적인 질문과 답변만이 오갔다. 퀘스트의 마지막 질문이 “시차 적응은 잘 하고 있나?”였을 정도다.
 
다음날 아랍에미리트 현지 매체 <걸프 뉴스>(Gulf News)에 ‘라가르드 총재, 미국 경제성장 낙관하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라가르드 총재의 의도가 이보다 더 적중할 수는 없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나쁜 뉴스보다는 현재의 좋은 뉴스를 언급하는 스타일이다. 이를 비겁하다고 치부할 수 있지만, 영리한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잃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왜 굳이 흥분하고, 백해무익한 남성들의 전유물인 거들먹거리는 꼴을 보여야 하냐고 자문하는 스타일이다.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여성창업기금 행사에서 라가르드 IMF 총재(오른쪽)와 이방카 트럼프가 대화를 나누다 활짝 웃고 있다. REUTERS
 
여성 문제에 관심 갖는 IMF
라가르드 총재는 지금까지 여자라는 성별이 항상 도움이 되지만은 않았다고 말한다. 특히 프랑스에서 여성 최초로 유명한 로펌 대표가 되려고 했을 때 여성이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는 여자로서 부딪히는 온갖 편견과 고정관념을 잘 안다. 여성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하고, 반대로 어떤 다툼이나 대립을 꺼리지 않으면 ‘싸움닭’이라는 시선을 받는다.
 
라가르드는 IMF 총재직 수행에는 여자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존재를 각인하기 위해 어깨에 힘을 줄 필요가 없다. 남자라면 금세 약골로 낙인찍히겠지만 그는 그만의 매력으로 받아들여졌다.
 
라가르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 객실 테라스에 앉아 IMF에서의 쉽지만은 않았던 지난 시간을 회상한다. 특히 모두가 자신을 ‘화성에서 온 존재’로 생각했던 임기 초반은 녹록지 않던 시절이었다. 전임자들과 달리 그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변호사 출신이다. 어쩌면 변호사로 일했던 것이 행운일 수도 있다.
 
그는 취임할 때 IMF가 글로벌 금융구조의 고전적 상수인 금리·환율·성장뿐 아니라 여성의 사회 진출 등 사회문제도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세계은행이 전적으로 맡던 주제들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일본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구체적인 연구 보고서를 통해 IMF 프로그램 중 거시경제의 핵심 부문에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전격 포함시켰다. 그는 정치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걸 연구 주제로 다룬다. 이는 개인적·도덕적 원칙의 차원이 아니라 경제성과 안정성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후 사회적 주제 연구를 대폭 확대했고, 이제 IMF는 지속 가능성 등 사회적 요소를 중요한 이슈로 다룬다.
 
“IMF는 엄청나게 달라졌다. 지금의 IMF는 더 이상 조부모 세대의 IMF가 아니다.” IMF의 변화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나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하지는 못했지만, 트럼프 등 모든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초기에는 상당히 혼란스러웠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엠베(BMW)에 했던 것처럼 IMF를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라가르드 총재는 강조한다. “IMF 직원들은 트럼프의 선거 공약을 검토했고 트럼프 당선 뒤 상황을 예측해봤다. 트럼프의 선거 공약은 구체적인 내용보다 일반적인 원칙 위주로 돼 있어 트럼프 당선 뒤의 상황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았다. 일례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공약은 좋은 말이지만 이를 거시경제적으로 어떻게 치환할지는 또 다른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 백악관 관계자 중 라가르드 총재가 아는 유일한 사람이 골드만삭스 출신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게리 콘이었다. 콘 위원장을 잘 아는 건 아니었지만, 트럼프 취임 몇 주 뒤 그와 면담 일정을 잡을 정도로는 안면이 있었다. 콘 위원장의 백악관 집무실로 가는 길에 라가르드 총재는 우연히 트럼프의 딸 이방카와 마주쳤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렇지 않아도 이방카와 만나려 했던 터다. 어려운 시기에 남자보다 여자와 좀더 이성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라가르드 총재와 이방카는 서로를 텔레비전에서 봤다고 치켜세우며 꼭 한번 만나자는 약속을 뒤로한 채 각자의 길을 갔다.
 
그때부터 트럼프와 IMF 사이에 가장 힘겨운 단계가 시작됐다.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공동선언문에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기 거부했다. 이때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 없이 콘퍼런스를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라가르드 총재는 므누신 재무장관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갔고, 심지어 그와 잘 지낸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제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IMF 봄 연례회의에 초대받고 라가르드 총재의 연단 옆자리를 지키면서 라가르드 총재의 톡톡 쏘는 질문에도 답변했다.
 
트럼프를 다루는 기술
라가르드 총재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므누신 재무장관과 자신이 대다수 IMF 직원과 달리 재계 출신이고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적극 알린다. 그리고 IMF 봄 연례회의에서 ‘SWOT 분석’(기업 내부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하고 외부 환경에서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 -편집자)도 언급했다. “IMF에서 SWOT 분석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재무장관님은 재계 출신이라 SWOT 분석을 당연히 잘 알고 계신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행정가 출신이 아닌 재계 출신이라는 말을 듣기를 아주 좋아한다.
 
IMF와 트럼프의 접점은 그리 많지 않다. 트럼프의 파리기후협약 탈퇴는 IMF가 근래 경험한 심각한 타격이지만, 중국의 환율 조작과 독일의 수출 흑자 등 트럼프와 IMF 두 쪽 모두 들여다보는 주제도 있다.
 
라가르드 총재가 사람들의 약점을 건드리지 않고 칭찬하는 것은 가히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이 어땠냐”는 질문에 라가르드 총재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나눈 유익한 대화, 그리고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정원의 아름다운 전망이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멜라니아 트럼프와 나눈 대화도 흐뭇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당연히 여성들의 사회생활을 주제로 말이다.
 
ⓒ Der Spiegel 2017년 41호
Frauenwirtschaft
번역 김태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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