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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고객을 널리 이롭게 하라
[기획 연재] 4차 산업혁명 시대, 이 직업이 뜬다- ③ 빅데이터 분석가
[90호] 2017년 10월 01일 (일) 김정필 부편집장 fermata@hani.co.kr
금융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정교한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 금융상품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
 
핀테크(FinTech·금융에 정보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스타트업 레이니스트의 김태훈(32) 대표는 ‘핀테크 1세대’로 불린다. IBK기업은행은 레이니스트가 만든 ‘뱅크샐러드’ 서비스를 전국 영업점에 도입했다. 뱅크샐러드는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면 최적화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고 자산관리도 돕는다. 김 대표는 데이터가 또 다른 데이터를 불러오는 선순환 작용을 통해 비교 우위의 차별화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정필 부편집장
 
   
레이니스트가 운영하는 뱅크샐러드는 소비자 자산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가 뱅크샐러드 앱이 깔린 스마트폰을 들어 보이고 있다. 레이니스트 제공
 
뱅크샐러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데이터와 알고리즘 등 정보기술(IT)로 금융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소비자 관점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뱅크샐러드 WEB(www.banksalad.com), 흩어진 금융정보를 모아 자산과 소비 흐름을 관리해주는 뱅크샐러드 APP(iOS, Android)이 핵심 사업 영역이다. 뱅크샐러드 WEB은 뱅크샐러드가 보유한 4300여 개 금융상품의 35만여 개 상품정보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설문 형태로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금융상품 데이터와 매칭해 가장 혜택이 큰 상품을 추천해준다. 뱅크샐러드 APP은 최초 1회만 공인인증서 또는 금융사 계정을 연동하면 이후부터는 지문 인식만으로 자신의 모든 지출, 수입과 자산 내역을 금융사와 연동해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레이니스트의 외형적 성과는.
뱅크샐러드 WEB은 사업 초기 10장 이하에 그쳤던 카드 발급 수가 이제 월 1천 장 정도까지 올라왔다. 카드 외에 예금, 적금, CMA, 보험까지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며 현재 월 50만 명 정도의 사용자가 방문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APP은 2016년 구글이 선정한 혁신적인 앱에도 뽑힌 바 있다. 2017년 4월 서비스를 새로 단장했는데, 출시 3개월 만에 월 활성사용자 10만 명을 달성했다.
 
레이니스트 창업 계기는.
개인적 경험 때문이다. 은행에 카드를 발급하러 갔는데, 은행 창구 직원이 카드의 혜택이라든지 연회비 등 기본 상품정보를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무조건 서명만 하라고 했다. 금융시장은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이 커서 여러 비합리성이 생겨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이 카드 추천 서비스, 더 나아가 금융의 유통 및 관리 시장의 혁신을 추구하는 뱅크샐러드를 기획한 계기였다.
 
김 대표의 역할은.
첫째는 레이니스트 구성원들이 각자 목표 달성을 향해 제대로 가는지 점검한다. 각 구성원의 힘을 모으는 것이 회사의 방향과 속도를 결정한다. 둘째는 더 높은 비전을 개발한다. 뱅크샐러드는 초기엔 카드 추천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 금융상품 추천, 더 나아가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설계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솔루션까지 비전을 성장시켜왔다.
 
향후 서비스 개선의 주안점은.
고객의 금융 니즈 충족, 수익모델 장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우선, 금융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려 한다. 한눈에 모든 금융상품을 관리하려는 요구가 있기 때문에 보험·증권 자산도 연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다음은, APP에 종합 자산관리·재무설계까지 가능하도록 상품 추천 기능을 붙이는 것이다. 우리는 고객의 개인별 금융 데이터와 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화된 재무설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기술적 기반을 갖추었고 이를 빠르게 테스트해볼 예정이다.
 
어떤 직업들을 거쳤나.
대학 때 노점상 서태웅호떡을 창업했다. 입소문을 타며 대박이 났고 매스컴도 여러 번 탔다. 당시 경험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군 입대로 장사를 접기 전까지 월매출액이 약 1500만원이었다. 대학 졸업 뒤 레이니스트를 창업했다. 카드 발급 과정에서 겪은 불편에 착안해, 소비 패턴 기반으로 개인별 최적의 카드를 추천해주는 뱅크샐러드를 기획했고 거듭 비전을 확장해 지금까지 왔다.
 
빅데이터 활용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
먼저 ‘데이터=돈’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데이터를 수익화하는 데는 단계가 필요하다. 고객에게 확실한 효용을 주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가 또 다른 데이터를 축적하게 해주고, 이 데이터가 또 다른 데이터를 불러오고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게 하는 선순환이 돼야 한다. 또 하나는, 비교 우위인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누구나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는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 누구보다 정교하게 정규화를 하거나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하는 데이터라는 차별적 강점이 있어야 수익화하기 용이하다.
 
뱅크샐러드에 적용해 예를 든다면.
뱅크샐러드가 보유한 금융상품 데이터 중 카드 혜택 데이터의 경우 데이터 자체는 누구나 시간과 비용을 들여 수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계산 가능한 형태로 정량화하고, 모든 카드 상품을 포괄하도록 228종의 혜택 분류 체계로 정규화·표준화하는 작업은 오랜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 오직 뱅크샐러드만 가진 유일무이한 데이터베이스이고, 그렇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은 물론 외부 파트너와의 제휴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핀테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밝다고 생각한다. 한국 핀테크 시장은 외국과 비교해 아직 뒤떨어져 있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 금융은 사업 허가가 필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과 비교해 경쟁이 더뎠고 혁신할 여지가 많다. 이는 곧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정보기술 기반으로 금융을 혁신하려는 스타트업에 강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비자 경험을 얼마나 혁신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기존 금융사들이 디지털 혁신에 실패했기 때문에 실제 디지털뱅킹 시장으로 고객이 많이 넘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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