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됐다. 국내 대학 중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가 세계 대학 순위 100위 안에 들었다.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THE·Times Higher Education)이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THE 세계 대학 순위’를 2017년 9월5일 발표했다. THE는 전세계 77개국 대학을 대상으로 상위 1천 개 대학 순위를 매긴다. 1~200위는 해당 대학의 순위와 총점을 모두 공개한다. 201~400위는 50개 단위로, 401~600위는 100개 단위로, 601~1000위는 200개 단위로 구간별 등수만 제공하되 알파벳순으로 학교명을 올려놓는다. 주요 평가 항목은 학습 여건, 연구 실적, 논문 피인용도, 산학협력, 국제화 등이다.

 

THE 발표 내용을 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가 각각 총점 94.3점, 93.2점을 얻어 1,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스탠퍼드대는 나란히 총점 93.0점을 획득해 공동 3위에 올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92.5점), 하버드대(91.8점), 프린스턴대(91.1점), 영국 임페리얼칼리지(89.2점), 미국 시카고대(88.6점)가 나란히 5~9위를 했다. 스위스취리히연방공대(87.7점)는 10위에 올라 비영어권 국가 대학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어갔다. 세계 대학 순위 100위권에는 미국 대학이 41곳, 영국 대학이 12곳 포함됐다.

 

서울대(64.9점)는 74위, 카이스트(60.9점)는 95위에 올라 국내 대학 중 두 곳만이 100위권에 진입했다. 성균관대(59.3점)와 포항공대(57.3점)는 각각 111위, 137위로 국내 다른 대학을 따돌리고 뒤를 이었다. 고려대·울산과학기술대·연세대는 201~250위 구간에, 광주과학기술원과 한양대는 351~400위, 중앙대와 경희대는 401~500위, 이화여대·건국대·세종대·울산대는 501~600위에 올랐다.

 

싱가포르국립대(82.8점)는 캐나다 토론토대와 같은 점수로 공동 22위를 차지해 아시아권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중화권 대학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79.2점)는 영국 에든버러대, 미국 뉴욕대와 공동 27위, 칭화대(79.0점)는 30위를 각각 차지했다. 홍콩대(75.1점)는 40위, 홍콩과학기술대(72.7점)는 44위로 50위권에 포함됐다. 일본 도쿄대는 총점 72.2점으로 46위에 그쳤다.

 

이 밖에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대(77.5점)와 독일 뮌헨대(76.2점),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75.3점)가 각각 32위, 34위, 3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