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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골·러시아 ‘경제벨트’ 길 열렸다
[표지 이야기] ‘팽창 야심’ 본격화하는 중국- ③ 중국∼몽골∼러시아 국제화물수송 시운행
[80호] 2016년 12월 01일 (목) 왕링 economyinsight@hani.co.kr
톈진~울란바토르~울란우데 총 2152km 구간… 경제통로 확대로 교역액 급증 예상
 
중국·몽골·러시아 3개국이 물류 분야에서 국가발전 전략을 실현하려는 국제화물수송 시운행에 들어갔다. 이번 시운행은 3국 간 화물수송 효율을 높이고 북방 경제통로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은 육·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 몽골은 ‘초원의 길’ 프로젝트, 러시아는 ‘유라시아 동반자 관계’ 정책 추진의 경제적 이익을 시험하는 차원에서 참여했다. 시운행은 3국이 경제통로 확대로 경제벨트 구축의 첫발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왕링 王玲 <차이신주간> 기자
 
2016년 8월 하순 중국 톈진항에서 러시아 정교회 신부가 출발을 앞둔 러시아 화물차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 러시아 화물차 운전자들은 모스크바에서 톈진항까지 달려와 중국·몽골·러시아 3국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화물수송 시운행에 참여했다.
 
시운행 차량은 러시아 화물차 3대 외에 중국 화물차 3대와 몽골 화물차 3대로 구성됐다. 파란색 제복을 맞춰 입은 몽골 운전자와 수행원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시운행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듯했다.
 
시운행 차량들은 닷새 동안 중국 고속도로를 거쳐 몽골 2차선 도로를 달렸다. 중국 항구도시에서 출발해 몽골 초원, 러시아 시베리아에 이르는 아시아하이웨이(Asian Highway Network) 3호선을 따라 북상하는 여정이었다. 몽골과 러시아에 입국할 때마다 한 차례 이상 기념식을 치렀고 각국의 정치·경제계 인사가 기념식에 참여했다.
 
총 2152km 노선은 구간마다 도로 상황이 다르고 통관 수속을 위해 소통이 필요했지만, 중국·몽골·러시아 정부는 국제도로수송에 필요한 조건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했다. 러시아 기업들은 해당 노선의 개통에 필요한 세부 사안을 질문했고, 몽골 운수업 관계자들은 이번 시운행으로 중국~몽골~러시아 경제벨트 구축의 첫걸음을 떼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조속히 공식 개통을 준비하자고 제안했고 몽골과 러시아도 이에 동의했다. 중국의 국제도로운송협약 가입도 외부의 기대를 모았다.
 
 
중국~몽골~러시아 ‘아시아하이웨이’
 
중국~몽골~러시아의 국제도로화물수송을 추진하기 전에도 중국은 여러 국가와 국제수송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수요가 부족해 운행 실적은 많지 않았다. 중국은 15개국과 양자 또는 다자간 국제도로수송협정을 맺었고 2015년에만 여객 713만 명, 화물 3747만t을 수송했다.
 
국제도로수송 현황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2015년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여객 152만 명, 화물 206만t이 오고 가서 전체 국제도로수송에서 각각 21%, 5.5%를 차지했다. 관련 기업들이 이번 시운행에 관심을 보이자 3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큰 자신감을 얻었다.
 
2014년부터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의 지원 아래 중국교통운수부와 러시아연방운수부, 몽골교통운수발전부는 아시아하이웨이를 따라 국제도로수송을 실현하기 위한 협상을 여러 차례 했다. 그 결과 3국은 개방적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국제도로수송의 기본 틀을 만들어 아시아하이웨이 주변국이 원할 경우 참여를 허용하는 형태다. 쉬바오리 중국교통운수부 운수서비스사 부처장은 협정문 제목에서 ‘중국·몽골·러시아’라는 문구를 없애고 ‘아시아하이웨이 국제도로수송 정부 간 협정’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역내 주요 도로망으로 구성된 아시아하이웨이는 도로명이 ‘AH’로 시작한다. 이번 시운행에 포함된 노선은 ‘AH3’이다. 3국은 시운행을 통해 최종 협정을 체결하고 사업을 공식 시행하기 기대한다.
 
인접 도로를 연결하면 중국~몽골~러시아 경제벨트를 구축하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편집자) 전략, 몽골의 ‘초원의 길’ 프로젝트, 러시아의 ‘유라시아 동반자 관계’ 전략을 연계하는 중요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중국~몽골~러시아 경제벨트 외에 일대일로 전략을 계기로 중국은 주변국과 다양한 경제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신유라시아대륙교와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 중국~인도차이나반도, 중국~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인도~미얀마~중국 경제벨트 등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몽골~러시아 경제벨트는 비교적 양호한 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국제수송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왼쪽부터)이 2016년 6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중국~몽골~러시아 경제벨트 건설계획’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14년 9월 중국과 몽골, 러시아의 첫 번째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실크로드경제벨트’를 러시아 유라시아철도 및 몽골 ‘초원의 길’ 프로젝트와 연계해 중국~몽골~러시아 경제벨트를 구축하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국제수송 협력을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2016년 6월 3국 정상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중국~몽골~러시아 경제벨트 건설계획’에 서명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대일로 관련 첫 번째 다자간 경제협력 구축이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왕쉐이핑 중국 교통운수부 운수서비스사 순시원(巡視員)은 최초로 국제도로수송을 시도함으로써 과거 국경무역 개념에서 벗어나 “세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국경 밖으로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허가증을 소지한 차량이 톈진부터 네이멍구자치구 중북부 얼롄하오터시 구간의 모든 세관에서 통관을 신청해 국경을 넘을 수 있다고 했다. 쉬바오리 부처장은 “중국의 국제도로수송은 초기 단계로 국경선을 따라 진행되지만 중급 단계로 올라서면 몽골과 러시아 등 역내 인접 국가로 차량이 이동할 수 있고, 고급 단계에선 해양운송처럼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몽골~러시아의 국제화물수송을 앞두고 2016년 7월 중국은 국제도로운송협약에 가입했다. 국제화물운송에서 유일하게 통관 시스템을 통일한 이 협약은 국제도로수송연합(IRU·International Road Transport Union)에서 관리하며 국제수송과 무역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 중국은 70번째 회원국이 됐다. 중국의 협약 가입 소식에 다른 국가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몽골은 중국보다 먼저 가입했다.
 
국제도로수송연합 유라시아대륙대표단 대표는 중국의 협약 가입은 기업의 원거리 도로수송에 도움이 되고 통관 수속에 필요한 시간과 수고를 덜어줄 것이라고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협약이 2017년 1월5일부터 중국에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도로운송협약 시스템이 중국에서 순조롭게 정착하도록 돕기 위해 국제도로수송연합은 중국 세관과 함께 교육 등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16년 9월부터 1차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
 
쉬바오리 부처장은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는 화물차가 세관에 도착하면 외국 세관이 화물을 내려 조사할 권한이 있었다. 누구든 송장만 제출하고 통관되기 바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운행에 참여한 운전자는 과거 몽골 국경을 지날 때 ‘통행료’ 명목으로 100만투그리크(약 50만원, 투그리크는 몽골의 화폐단위)를 별도로 내고 하루이틀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중국이 협약에 가입한 뒤 음성적 요금 징수가 줄어들지 지켜봐야 한다.
 
 
국제도로수송 실현 땐 교역액 급증
 
북쪽으로 러시아, 남쪽으로 중국과 국경을 맞댄 몽골은 AH3 중간 지점에 있고, 철도와 항공운송 기반이 취약해 도로수송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화물수송의 98%가 도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경제성장률이 2011년 17%에서 2015년 2.3%로 크게 하락한 몽골은 중국~몽골~러시아 국제도로 운송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시운행 기간에 몽골 정부 관계자는 2016년 안에 관련 협정이 체결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 시운행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열린 회의에서 몽골 국유기업은 9월 전까지 실무 회의단인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조직해 국제수송 문제를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몽골 교통운수발전부 도로교통담당 부서 책임자는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3국의 무역과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상호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노선 외에 3국이 도로운송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기 기대했다. 국제수송 노선이 개통되면 화물수송 소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은 분명하다. 몽골 국가도로수송센터에서 자동차 수송 및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다와안얌이 말했다. “철도수송의 경우 톈진에서 출발한 화물이 러시아 울란우데까지 도착하려면 30일이 걸리는데 시운행에 참여한 화물차는 6일 만에 도착했다.” 정상 운행이 되면 시간은 더욱 단축될 것이다. 반면 비용은 철도수송과 비슷해서 같은 비용으로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몽골 관계자들은 협정 체결로 대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이 집권한 몽골은 2015년 수출액이 50억달러(약 5조6천억원)에 못 미쳐 2014년 대비 20% 가깝게 감소했다. 석탄 수출은 26% 이상 줄었다. 몽골은 이미 중국과 도로수송협약을 체결해 AH3을 통해 화물을 수송하고 제4국의 화물도 AH3으로 수송할 수 있다.
 
몽골국가도로수송협회 회장은 중국~몽골~러시아의 국제도로수송이 실현되면 중국과 몽골의 교역액이 지금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바다로 나가는 출구가 없는 내륙국가 몽골은 간접적으로 항구를 확보할 수 있다. 몽골 남부에 위치한 타반톨고이 광산에서 채취한 석탄을 톈진항을 거쳐 일본과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몽골은 줄곧 수출 다원화를 모색해왔다. 20세기 말부터 10여 년 동안 몽골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었다. 2015년 몽골의 대중국 수출은 약 40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지만 몽골의 수출 총액의 80%를 차지했다.
 
AH3은 몽골 구간이 1012km로, 전 구간 중 가장 길지만 도로 사정은 가장 열악했다. 중국과 몽골의 접경 지역 자민우드를 지나면 10분 이상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했다. 게다가 대부분 폭 6~7m의 국도고 주변에 주유소나 휴게소, 자동차수리점 등 편의시설을 찾기 힘들었다. 시운행에 참여한 중국 수송업체들은 우려를 표했다. 몽골 관계자들이 보기에 오히려 일자리를 늘릴 절호의 기회일 것이다.
 
행사가 끝날 무렵 몽골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앞으로 도로를 정비하고 부대시설을 확충하며 자동차 수송 관련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다.” 현행 몽골 법률에선 ‘국제운송’ 개념이 없다. 2017~2018년 수준 미달 구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전자요금징수 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몽골 정부는 AH3 경유 구간을 고속도로로 개선할 계획인데 재원 마련이 가장 큰 과제다. 몽골 정부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몽골 국경도시 자민우드에서 알탄불라크에 이르는 AH3 구간은 2014년에 준공됐다. 몽골 정부예산과 아시아개발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미국 개발원조를 통해 재원을 조달했다. 얼롄하오터에서 자민우드에 이르는 8km 구간은 중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했다. 몽골 관계자는 AH3의 고속도로 개조를 위해 외국자본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몽골·러시아는 북방 경제통로를 넓히기 위해 톈진~울란바토르~울란우데로 이어지는 총 2152km 구간의 국제화물운송 시운행에 들어갔다. 2016년 8월18일 중국 톈진항에서 시운행에 들어가기 전 3국 관계자들이 기념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서방 제재 손실 만회하려는 러시아
 
3국의 운행 거리를 기준으로 보면 러시아의 성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국제도로수송 노선은 중국 북부 최대 항구인 톈진항에서 출발해 중국 수도 베이징을 경유하고 북쪽으로 몽골을 관통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등 주요 도시를 거쳐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부랴트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에 도착한다. 중국 국내 구간이 900km, 몽골 구간이 1012km이지만 러시아 국내 구간은 200km에 불과하다.
 
시운행 노선은 아시아하이웨이 AH3의 노선과 일치한다. 왕쉐이핑 순시원은 “아시아하이웨이는 국가 간 상호 연결이 주목적이고 초기에는 경제적 간선도로와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몽골의 수도를 지나지만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진 연결되지 않는다.
 
알렉산드로프 러시아 연방운수부 국제협력국장은 “AH3의 러시아 구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국이 러시아 국내 노선 연장 방안을 논의했지만, 러시아가 AH3의 기존 계획에 따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시운행도 처음에는 중국과 몽골만 참여했다가 러시아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로프 국장은 중국~몽골~러시아 시운행 노선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향후 3국의 국제수송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고 아시아 지역 국제수송 확대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간 내에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이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중국과 러시아의 상품 수출입 규모는 30% 가까이 줄어든 600억달러(약 67조7천억원)였다. 물론 러시아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과의 교역은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시운행 차량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울란우데에 도착한 뒤 러시아가 원탁회의를 마련했고 각자 시운행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중국이 워킹그룹을 조직해 시운행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연구하고 기업에 연구 결과를 제공하자고 제안했고 3국이 이에 합의했다. 몽골은 9월 전에 워킹그룹을 조직하자고 했지만, 러시아는 워킹그룹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연방운수부 도로운수국장은 “3국이 제시한 문제점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3국이 논의한 결과 보고서를 각국 관계 부처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이 지나기 전에 3국 국제수송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연방정부와 별도로 러시아의 각 지방정부도 국제수송 노선에 관심을 보였다. 시운행 차량이 경유한 국경도시 캬흐타 정부는 해당 노선이 교통기반시설 확충과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관광시장 발전에 큰 기대를 걸었다. 부랴트공화국 정부 관계자가 주재한 회의에서 러시아 기업은 이 노선의 구체적인 운행 방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부랴트상회 회장은 “식품회사와 관광회사를 포함한 170개 현지 기업이 해당 노선에 관심을 갖고 있고 시운행을 통해 화물수송은 물론 여객수송의 잠재력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부랴트공화국 현지 수송업체 관계자는 지난 15년 동안 울란우데~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행했다면서 앞으로 베이징에서 울란바토르를 경유해 울란우데에 이르는 노선을 개통할 가능성이 없는지 물었다.
 
부랴트공화국 개발기구 관계자는 물류사업 투자를 유치했다. 회의에 참석한 3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에게 사업지의 지리적 위치와 면적, 용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소개했고 투자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몽골의 국경이 만나는 캬흐타가 자동차 출입국 지점으로 지정돼 캬흐타에서 울란우데에 이르는 도로를 개선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를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종전까지 러시아 교통부 관계자는 AH3의 러시아 구간 고속도로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답해왔다.
 
러시아 수송업체 APS는 위험물품의 수송과 노조 관련 규정, 허가증, 적재중량 초과, 통행료, 비자, 언어 등 수십 건의 질문을 쏟아냈다. 몽골을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에서 운행하는 이 업체는 중국과 연결된 구간이 개통되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중국의 교통수송 관련 법률과 규정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처음 중국 국내에서 운행한 러시아 운전자들은 중국의 도로 환경이 일부 유럽 국가들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중국~몽골~러시아 국제수송에 관심 갖게 된 것은 서방의 제재와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제재가 시작되자 그동안 유럽 지역 개발에 치중하던 러시아 정부가 아시아 지역 발전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크림공화국 합병으로 2014년부터 서방의 제재를 받았고 최근 유가마저 하락하자 러시아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2015년 제재로 인한 경제 손실이 국내총생산(GDP)의 1.5%에 해당하는 250억유로(약 31조원)라고 밝혔다. 러시아로선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제재에 대응하는 유용한 선택이다.
 
ⓒ 財新週刊 2016년 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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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유인영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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