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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중국 야구산업 ‘만루홈런’ 가능할까
본격적 상업화의 길 걷는 중국 야구
[78호] 2016년 10월 01일 (토) 리후이링 economyinsight@hani.co.kr

정부 정책 뒷받침에 민간자본 몰려들고 야구팬도 급증…
상업화 성공 여부 주목


중국 정부의 야구산업 키우기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스포츠산업이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는 가운데 야구와 럭비, 아이스하키 등 아직 상업화에 접어들지 못한 종목이 정부와 자본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야구에 대한 ‘러브콜’이 뜨겁다. 야구는 중국 경제의 흐름과 맞아떨어진다. 주요 소비층이 중산층이고 외국에는 성숙한 시장이 있지만 중국 시장은 아직 개척 단계다. 무엇보다 민간 야구클럽이 늘면서 야구산업 부흥에 불을 지폈다. 동시에 정책이 뒷받침되고 자본이 몰리면서 야구팬이 늘기 시작했다. 중국 야구가 상업화의 첫발을 차근차근 내딛고 있다.


리후이링 李慧玲 <차이신주간> 기자

2016년 8월4일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는 가라테와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서핑과 함께 8년 전 올림픽과 작별했던 야구를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확정했다. 왕젠원 헝다롄허투자유한공사(恒達聯合投資有限公司) 회장은 예상한 일이라며 반겼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부동산 투자자로 전향한 왕젠원 회장은 중국야구협회 부주석이란 직함도 갖고 있다. 2014년 9월 왕젠원 회장은 국가체육총국 핸드볼·필드하키·야구·소프트볼운동관리센터 및 중국야구협회와 16년 기한의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야구의 모든 상업적 개발권을 확보했다. 상업적 운영권을 얻은 헝다롄허는 한 달 남짓 신속하게 준비해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던 중국야구리그(中國棒球聯賽·CBL·China Baseball League)를 개최해 야구 산업화의 깃발을 내들었다.

중국의 스포츠산업이 조만간 폭발적 성장기를 맞이할 것이란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이미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축구와 농구는 한발 앞서 자본의 총애를 받았고 막대한 관중을 보유한 인기 종목에 진입하기 힘든 신흥 자본은 비인기 종목으로 눈을 돌렸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중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구기 종목인 야구와 럭비, 아이스하키가 관심을 받았고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졌다. 그 가운데 야구가 가장 먼저 앞으로 돌진했다.

야구 상업화에 뛰어든 왕젠원 회장은 스포츠팬이 아니다. 게다가 야구경기와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이다. 그가 이끄는 기관의 직원 가운데 야구산업 경력이 있는 사람도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야구는 중국인과 가까운 곳에 있다. 옷장을 열면 야구모자나 야구점퍼가 한 벌 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에게 야구는 여전히 낯선 운동이다. 중국인 대부분은 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몇 명인지, 야구와 소프트볼의 차이는 무엇인지, 만루홈런의 뜻이 무엇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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