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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나이키 신발 뒤엔 여전히 노동자 눈물이…
‘노동 착취’ 구태 못 벗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
[76호] 2016년 08월 01일 (월) 이반 뒤 루아 economyinsight@hani.co.kr

겉으론 사회적 책임 주장하나 뒤에선 노동 착취 여전…
인건비 싼 곳으로 공장 이전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세계 3대 스포츠 업체들의 제3세계 노동자 착취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업체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스타 플레이어 후원과 주주 배당에 수억달러를 쏟아붓지만 자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노동자에겐 가혹하기 그지없다. 최근에는 중국 노동자의 인건비가 상승하자 중국 내 공장을 인건비가 더 낮은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 옮기고 있다. 여전히 유명 스포츠 업체의 화려한 광고와 후원 행사 뒤에 저임금과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눈물이 있다.


이반 뒤 루아 Ivan du Roy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기자

‘유로 2016’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이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인기팀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베트남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다. 호날두는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신발과 유니폼을 신고 입어주는 대가로 나이키로부터 매년 2500만유로(약 320억원)를 받지만, 호날두의 유니폼과 신발을 만드는 베트남 노동자는 한 달 내내 힘들게 일하면서도 ‘최저임금’의 70% 수준에 불과한 174유로(약 22만원)를 받을 뿐이다.

이 최저임금은 아시아 17개국 섬유봉제업 노조와 비정부기구들의 연합 단체인 아시아최저임금연대(Asia Floor Wage Alliance)가 산정한 액수로, 한 가정의 의식주와 교육 등 기본적 생활에 필요한 임금 수준을 말한다. 어쨌든 1년 기준으로 2500만유로와 2088유로라니, 호날두와 베트남 노동자 사이의 불균형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나이키가 스폰서 계약에 따라 호날두에게 지급하는 2500만유로는 베트남 나이키 하청업체 노동자 1만9500명을 지금처럼 저임금이 아닌 최저임금을 주고 1년 동안 고용할 수 있는 돈이다. “충격적인 수치죠. 주요 스포츠 회사들이 어떤 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예요. 이 회사들은 마케팅과 홍보, 주가 상승을 노린 수익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거금을 쏟아부으며 열을 올리고 있지만, 막상 회사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수많은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거의 없습니다.” 여러 국제 시민단체와 노조를 아우르는 노동인권 운동단체 ‘브랜드윤리운동’의 나일라 아얄투니의 설명이다.

‘2500만유로 대 2088유로’의 차이는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로 대변되는 스포츠용품 산업의 역설 자체를 보여주는 수치이기도 하다. 아시아 중에서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나이키·아디다스·푸마 하청업체 노동자가 받는 임금이 절망적일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동안, 3대 브랜드의 마케팅 및 스폰서 비용과 주주 배당금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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