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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지속 가능한 농업 위해 먹거리 바꾸자”
프랑스 농업의 미래를 위한 식생활 개선
[74호] 2016년 06월 01일 (수) 블루앙 르 사우즈 economyinsight@hani.co.kr

육류 줄이고 채식 늘리자는 ‘아테르 2050’안, 프랑스 농업정책의 금기 건드려

오늘날 프랑스 농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한 연구팀이 2050년까지 실현하는 식생활 및 농지 활용 개선 시나리오인 ‘아테르(Afterres) 2050’을 발표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의 농업정책이 공급 측면만을 다뤘지만 이제는 수요 측면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농업 위기를 타개하려면 농업뿐만 아니라 식생활을 포함한 모든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금보다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절반 이상 줄이고 과채류와 곡물 섭취는 15% 정도 늘려야 한다. 한마디로 육류 위주 식단을 채식 위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생활 개선은 국민 건강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농업과 농지 이용 전반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블루앙 르 사우즈 Bleuenn Le Sauze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기자

최근 한 연구는 장차 프랑스 농업이 국민 건강, 환경보호, 에너지 공급, 식량안보 측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늘날 프랑스 농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는 건 새삼스러울 것 없는 사실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부담금 감면 등 각종 농업생산자 지원 대책도 근본적 해법은 될 수 없다. 정부는 농업에 연간 100억유로(약 13조3천억원)가 넘는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는 창출되지 않고 수많은 농업인이 저소득으로 고통받고 있다. 더구나 농업은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하다. 좁게는 토지, 하천, 생물다양성에, 넓게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끼친다. 실제 농업은 프랑스 온실가스 배출원 중 5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프랑스 농업은 지금의 성장모델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환경연구단체 ‘솔라그로’(Solagro)의 한 연구팀은 최근 프랑스 농지 활용 개선 시나리오 ‘아테르(Afterres) 2050’을 발표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까지 프랑스 농업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아테르 2050’은 원래 프랑스 전역을 대상으로 기획된 연구였지만 현재는 지역별 시나리오가 추가돼 현장에서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농산물 생산 시스템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되도록 하는 것은 단순히 농업 자체의 변화뿐만 아니라 식생활까지 포함한 모든 차원의 변화를 함축한다. 사실 농업 위기는 우리 식탁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육류 위주 식단에 익숙한 소비자는 자기가 먹는 음식이 어떤 사회적·환경적 조건에서 생산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아테르 2050’은 식생활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농업정책의 금기를 건드리고 있다. 지금까지 농업정책이 공급 측면만 다뤘던 것에 비해, 수요 측면도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국민은 달고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있다. 또한 1인당 1일 평균 단백질 섭취량이 90g으로 보건 당국 권장량인 52g의 거의 2배에 달한다. 프랑스 국립의료보건연구소(INSERM)의 영양학자 드니 라이롱 박사는 ‘아테르 2050’에 맞춰 3대 영양소인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이 현대 일반 성인의 영양학적 필요에 맞게 구성된 ‘아테르 식단’을 소개했다. 라이롱 박사의 식단은 지중해 국가들의 전통적 식단과 유사하다. 라이롱 박사는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현 섭취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과채류와 곡물은 지금보다 15% 더 섭취하고, 견과류와 콩류 섭취는 75% 이상 늘릴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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