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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중기적으로 유가 상승 지속될 것”
국제 원자재 시장 큰손을 만나다- ① 벤 판뵈르던 로열더치셸 CEO
[74호] 2016년 06월 01일 (수) 왕숴 economyinsight@hani.co.kr

국제 원자재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초만 해도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슬금슬금 오르더니 어느덧 50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철광석 가격도 2016년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국제 유가와 철광석 가격 동향은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물가와 수출 등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수다.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의 수장들은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벤 판뵈르던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 CEO, 무릴루 페헤이라 발레 CEO를 만나 국제 원자재 시장의 동향을 전망해본다. _편집자

2014년 1월 다국적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벤 판뵈르던은 지난 유가 상승기의 마지막 6개월을 겪은 뒤 유가 하락의 도전에 직면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회사의 대규모 자산 분리 계획을 집행했고 2015년에는 영국 천연가스 개발업체 BG그룹과 700억달러 규모의 합병에 착수했다. 줄곧 신중한 자세를 유지한 그였지만 이번에는 과감하게 기회를 붙잡았다. 업계에선 그동안 BG의 액화천연가스 (LNG)부문 자산과 천연가스 탐사 능력을 주목해왔다. 판뵈르던 CEO는 “BG 인수는 저유가 시기의 기회”라며 “2016년에는 BG와의 통합에 주력하겠지만 이후에는 LNG와 천연가스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유가 상승 흐름과 관련해 “중기적으로는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왕숴 王爍 <차이신주간> 기자

로열더치셸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으로서 과거에도 최근처럼 급격한 유가 변동을 겪었나.
비슷한 유가 변동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가격주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유가가 비교적 오랜 기간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런 가격 하락에 대비해왔다. 저유가를 견딜 수 있는 재무 능력을 갖추고 저유가 기회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영국 천연가스 개발업체 BG그룹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누구도 유가 동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도 기본 요건과 장기적 동향에 주목한다. 기업은 가격주기가 변하는 모든 시점에서 항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자산의 손익분기점을 낮춰 수익을 유지해야 한다.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50달러일 때는 물론 100달러, 150 달러로 상승하더라도 말이다.

배럴당 30~40달러인 지금의 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나. 장기적으로 어떻게 전망하나.
무슨 이유에서든 장기적 예측은 정확하지 않다. 중기적으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 인류가 석유를 발견한 뒤 수요는 계속해서 늘었다. 문제는 이미 개발한 자원에서 공급하는 석유가 해마다 줄어드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 격차를 메우려면 해마다 최소 1조달러를 투자해야 하는데 비용과 가격 동향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하기 어렵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다. 두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나는 비용을 낮추는 것인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또 다른 하나는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2014년 이후 유가 하락은 과거와 달리 장기적 하락세라고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2008년에도 유가가 떨어졌다 바로 반등했다. 근본적 차이점은 2008년 유가 하락은 수요에 기인한 반면 이번에는 공급에 기인한 것이다. 공급 쪽 경제학은 기간이 길다. 이번 유가 하락은 지난번보다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다. 로열더치셸이 진행하는 사업은 대부분 대형 복합사업으로 상황에 따라 건설에만 4~5년이 걸리고 완공 뒤 다시 4~5년 개발해야 한다. 공급 쪽 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시장이 반응하기까지 시간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번 유가 하락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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