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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c News] 한국 통근시간 OECD ‘최장’ 근무시간 멕시코 이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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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호] 2016년 05월 01일 (일) 김연기 economyinsight@hani.co.kr

   
▲ 그래픽 신은영

   
 
출근길 평균 58분 허비, OECD 평균 2배

‘통근시간은 길고, 퇴근시간은 늦고.’

2016년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자화상이다. 한국 직장인들의 통근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길고 근무시간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4월5일 OECD가 내놓은 ‘2016 OECD 성별 데이터 포털’ 자료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의 통근시간은 평균 58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길었다. OECD 국가 평균(28분)의 2배가 넘는 시간을 출근길에 허비한 셈이다.

통근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14분에 그쳤고 스웨덴(18분), 미국(21분), 스페인(21분), 영국(22분), 오스트레일리아(25분), 독일(27분), 네덜란드(28분), 오스트리아(29분) 직장인의 출근시간이 30분을 넘지 않았다. OECD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의 경우 중국은 47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0분, 인도는 32분으로 모두 한국보다 짧았다.

한국 직장인의 통근시간이 이처럼 긴 이유는 일자리가 밀집한 서울 강남·중구·종로·여의도로 통근하는 수도권 주민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도권 외곽에 신도시가 건설돼 통근 수요는 늘어났지만 교통수단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통근시간이 길어서 직장인들이 겪는 고통도 막대하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직장인 중 69.8%는 ‘통근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답했다. 또한 77.4%가 ‘업무 효율에 지장을 준다’고 답했다. 이뿐만 아니다. 수면시간이 부족해지고 가정생활과 여가시간 활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런 이유로 OECD는 통근시간을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로 꼽는다.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은 “수도권의 통근시간이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소득이 낮을수록 통근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도권 거주 직장인의 통근 만족도를 높이려면 수도권에서 서울 중심지로 빠르게 접근하는 대중교통 수단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직장인은 출근 전쟁을 한 차례 치르고 일터에 도착하고 나서도 장시간 일해야 한다. OECD가 내놓은 ‘1인당 연평균 근무시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전체 취업자의 근무시간은 2163시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멕시코(2237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OECD 국가의 연평균 근무시간이 1770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 OECD 평균보다 연간 393시간 더 일하는 셈이다.

김연기 부편집장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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