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커버스토리 > 2016년
     
[Cover Story] ‘붕괴설’ 모락모락, 대마불사는 없다?
도이체방크 ‘쇼크’- ③ 난파선의 운명
[72호] 2016년 04월 01일 (금) 마르크 시어리츠 등 economyinsight@hani.co.kr

대규모 손실 회계에 반영 안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
위기시 정부 구제금융은 기대 난망


‘도이체방크의 붕괴’라는 공포가 독일 금융권을 떠돌고 있다. 과거라면 농담처럼 들렸을 법한 이 말이 요즘은 섬뜩하게 다가온다. 도이체방크가 실제 무너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독일인, 독일 기업이라면 도이체방크에 계좌 하나씩은 갖고 있다. 관리 자산 규모는 정부 예산보다 많다. 도이체방크의 ‘파국’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도이체방크는 금융권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위기를 방어할 자본금도 충분하지 않다. 정부의 도움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마르크 시어리츠 Mark Schieritz
아르네 슈토른 Arne Storn <차이트> 기자

도이체방크 위기가 독일 정부 인사의 연설문에 등장한 것은 전례가 없다. 도이체방크 위기가 정부 부처의 권고안으로 다뤄진 적도 없고, 공무원이 장관 보고용으로 작성한 법안에 들어간 적도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붕괴가 어쩌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연방 재정부와 연방 은행,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속속 생겨나고 있다.

수백만 명의 독일인이 도이체방크에 예금계좌를 갖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도이체방크와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공룡 은행’ 도이체방크의 재정 규모는 독일 국가 예산의 5배를 넘는다. 도이체방크가 붕괴한다면 독일 경제에 최악의 사고가 될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붕괴를 둘러싼 루머만으로도 불안정한 금융시장이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로 독일 정계는 도이체방크 붕괴론을 금기시하고 있다. 그 누구도 이런 루머를 퍼뜨린 원흉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독일 정계가 도이체방크 붕괴 시나리오를 물밑에서 다루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16년 2월 넷쨋주 초 도이체방크 주가는 거의 10% 급락했다. 최근 수십 년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가 대폭락 이후 도이체방크는 ‘대마불사’(大馬不死)에서 ‘대마’라는 수식어를 상실했다.

도이체방크는 2016년 2월 넷쨋주가 전환점이 됐다. 도이체방크 파산은 금융시장에서 독일연방공화국의 파산만큼이나 불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오랫동안 전세계의 금융 중심지에서 ‘도이체방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를 들을 수 있었다. 도이체방크는 이런 신뢰 덕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맹위를 떨치던 순간에도 현금을 즉각 조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존 크라이언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도이체방크는 절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거듭 확신을 줘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심지어 볼프강 쇼이블레 연방 재무장관이 도이체방크를 신뢰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정도다. 도이체방크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저력을 과시하기 위해 과거 발행한 50억유로(약 6조63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되사들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도이체방크의 유동성은 크게 위축됐다.

비공개 기사 전문은 종이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마르크 시어리츠 등의 다른기사 보기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0)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고경태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윤종훈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