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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로열패밀리’ 포르셰·피에히 가문
폴크스바겐 후계 구도 해부
[71호] 2016년 03월 01일 (화) 뤼디거 융블루트 economyinsight@hani.co.kr

‘족벌기업’ ‘세습경영’은 우리나라 문제만이 아니다. 폴크스바겐의 지배구조를 뜯어보면 가족기업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폴크스바겐을 세운 페르디난트 포르셰 가문과 포르셰의 사위인 피에히 가문은 16%의 그룹 지분을 갖고도 이사회 의사 결정 권한을 독점하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물밑에서는 세대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포르셰·피에히 가문의 4대 후손들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다. 그 중심에, 가장 많은 상속재산을 가진 다니엘 포르셰와, 포르셰아우토모빌홀딩SE 감독이사회에서 4대 후손 중 유일한 이사인 페르디난트 올리버 포르셰가 있다. 이들은 외부에 자신의 ‘실루엣’이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며 전통의 폴크스바겐그룹을 이끌 후계자로서 경영 수업을 받는 데 ‘올인’하고 있다.

뤼디거 융블루트 Rüdiger Jungbluth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젊은 억만장자를 흔하게 볼 수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조차 이것은 전무후무한 사건이다. 실리콘밸리에서 34살 젊은 여성이 글로벌 대기업의 감독이사회(독일 주식회사는 노사 대표가 참여하는 감독이사회와 경영자로 구성된 집행이사회가 있는데 감독이사회가 상위 기관 역할을 한다 -편집자) 이사로 선임되지는 않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출신의 한 젊은 여성이 2015년 4월 독일 최대 기업 폴크스바겐주식회사 감독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 그녀의 이름은 율리아 쿤 피에히다.

율리아 쿤 피에히가 자신의 능력이 아닌 가족의 배경 덕분에 그 자리에 오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녀의 큰아버지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베이비시터였던 셋째부인 우줄라 피에히에게 했던 것처럼 조카 율리아를 감독이사회 이사로 밀어넣은 것은 아니다. 폴크스바겐 전 CEO 및 감독이사회 의장이자 현 포르셰아우토모빌홀딩SE 감독이사회 이사인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오히려 조카 율리아의 이사 선임에 반대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포르셰·피에히 창업자 가문의 또 다른 일원도 감독이사회에 합류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루이제 키슬링(59)은 어린 사촌 율리아와 함께 폴크스바겐 감독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

대부분의 기업 감독이사회 이사에게 요구되는 재계 경력이 두 사람에게는 전혀 없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포르셰·피에히 창업자 가문이 글로벌 대기업인 폴크스바겐 감독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것은 마치 중소기업 수준의 나사 제조업체를 보는 것과 같다고 혹평했다.

직원 60만 명에 연매출 2천억유로(약 272조3천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유럽 제3의 글로벌 대기업 경영진을 감독할 두 여성은 대체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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