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커버스토리 > 2016년
     
[Cover Story] 스트리밍 플랫폼이 팝음악을 지배한다
음원 스트리밍 전성시대- ③ 스트리밍은 음악의 미래다
[71호] 2016년 03월 01일 (화) 필리프 욈케 economyinsight@hani.co.kr

음악 생산과 소비의 지각변동 불가피…
전설의 비틀스도 스트리밍 바다에 ‘무장해제’


음원 스트리밍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다수의 이용자가 스트리밍으로 음원을 소비하는 상황에서 공급자인 음악가와 음반사들은 CD나 음원 판매만을 고집할 수 없다. 팝음악은 공급자와 소비자가 맞물려 돌아가는 시장의 원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전송 플랫폼은 팝음악의 생산 방식과 내용, 소비, 성공 방정식을 죄다 바꿔놓았다. 잘나가는 일부 가수는 ‘스트리밍의 바다’에서 이탈했지만 대중과 소통하려면 언젠가 돌아올 수밖에 없다. ‘팝의 전설’ 비틀스도 스트리밍의 전파성에 두 손 들지 않았던가.


필리프 욈케 Philipp Oehmke <슈피겔> 기자

현재 스포티파이 감독이사회 이사인 냅스터 공동창업자 숀 파커는 15년 전 자신이 무너뜨린 음악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느라 동분서주한다. 당시 숀 파커는 냅스터를 상대로 수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밴드 ‘메탈리카’를 비롯한 음악산업계와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였다.

당시 라스 울리히는 냅스터의 격렬한 반대파였다. 메탈리카의 드러머 울리히는 과감하게 냅스터에 저항하고 나선 대가로 한 세대로부터 경멸을 받아야 했다. 억만장자 헤비메탈 밴드 멤버 울리히가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냅스터를 반대하며 10대가 즐기는 음악을 원천 봉쇄했다는 것이다. 스포티파이가 현재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록음악가 중에는 자신도 포함된다고 말하는 울리히는 다니엘 엑을 ‘대니’(Danny)라고 친근하게 부른다.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된 한 곡당 0.1센트를 받는 것과 15년 전 냅스터로부터 단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것은 그에게 실제 차이가 있을까?

몇 년 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메탈리카의 신규 음반을 작업 중인 울리히는 <차이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큰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나의 선택권이다.” 울리히는 돈을 얼마 받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다만 자신의 음악이 노출되는 것을 음악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불법 음원 공유 서비스가 헤비메탈처럼 청소년의 하위 문화였음을 15년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MP3가 나오기 전의 팝세계가 더 고풍스럽고 낭만적이었다며 잘난 척하는 비평에 신물이 난다고 했다.

라스 울리히는 냅스터가 문화적으로 얼마나 기발한 경험이었는지 이제야 이해된다고 했다. 다만 도덕적으로 정당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었을 뿐이다. 그는 냅스터의 기능이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았다고 말한다. 냅스터를 사용하면 처음에는 바이러스 위험을, 나중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감수해야 했다.

스티브 잡스는 2003년 아이튠스 뮤직스토어를 출시하며 “인터넷이 음악과 사람들을 더 가깝게 했음을 냅스터는 증명해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냅스터의 음악파일 공유 서비스가 종료된 2001년 이후 다니엘 엑은 합법적인 제2의 냅스터 비즈니스 모델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엑은 잡스가 했던 다른 말도 기억했다. 불법 다운로드 이용자의 80%는 ‘해적질’을 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해적이 됐다는 것이다.

다니엘 엑은 불과 14살에 웹페이지 구축 사업을 시작한 천부적인 프로그래머다. 그는 20대 초반에 설립한 웹 광고회사를 2006년 수백만달러에 매각했다. 자신의 우상 숀 파커가 그랬던 것처럼 그는 페라리를 타고 아름다운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겼다.

비공개 기사 전문은 종이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필리프 욈케의 다른기사 보기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0)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고경태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윤종훈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