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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책] 가치 있는 삶의 선택 희망으로 여는 인생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70호] 2016년 02월 01일 (월) 김희정 economyinsight@hani.co.kr

김희정 번역자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원하는 정보가 클릭 한 번으로 얻어지고, 간단하고 편리하게 얻어진 정보를 기반으로 쉽게 창업하며, 그렇게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만큼 더 각박해지기도 했다. 홍수 같은 정보 속에 개개인의 욕구는 증가하고 상대적 빈곤감은 더 커지게 됐다.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세계를 하나로 엮어 모든 것을 찰나에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빈부 격차에 따른 소유의 불균형이 현대인들에겐 더 큰 상실감을 안겨주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크리스 길아보의 책은 바로 저자 자신이 추구하는 자유롭고 풍요로운 인생 만들기에 대한 현명한 가이드다. ‘가치 있는 삶과 생계’라는 현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자유인들의 의지와 노력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크리스 길아보 지음 | 강혜구·김희정 옮김 | 더퀘스트 펴냄 | 1만4천원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꼼꼼하게 검증하고 선별해, 독자가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성공적인 창업의 필수 아이디어를 친절하게 제공해준다. 특별한 전문 지식 없이 100만원 이하 소자본으로 연간 5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마이크로 비즈니스’(틈새시장을 노려 소액으로 창업하는 비즈니스 -편집자)의 열정 창업자들, 사무실이나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위한 비용 지출 없이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어느 아름다운 휴양지에서도 바로 영업을 개시하는 노마드(유목민 -편집자)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다.

특히 시장 파악 방법,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상품과 아이디어, 내가 즐기고 남도 즐겁게 만들어주는 기발한 아이템, 고객을 감동시키는 홍보 전략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실전 방법, 간단한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상품 전시 및 출시 뒤 결제 방법, 그리고 고객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광고 문구,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이들이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 등 저자는 친절하고 상세하게 실용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이는 지구촌이라는 변화무쌍한 시장을 대상으로 꿈을 키우는 소시민들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그중에서도 말타기 체험 사업, 웨딩드레스 대여 사업, 털실 가게,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판매 사업, 관광지 관련 쿠폰북 판매나 틈새시장을 공략한 요가 강습소 창업 사례가 유독 눈에 띈다. 나의 열정을 공유할 사람들을 찾아서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법, 그 열정과 아이디어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세상의 모든 잠재적 고객을 끌어들이는 사업 마인드를 활용한 사례에는 과감한 도전 의식과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창업자들의 소박한 꿈이 생생히 담겨 있어 마치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열정과 재능 있는 사람이 모두 창업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실패의 두려움 때문이다. 무한 경쟁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충분한 경험이나 자본이 없는 상황에서 창업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갑작스런 해고로 직장을 잃은 가장이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좌절하는 청년, 내세울 만한 학벌이 없어 스스로의 미래를 작고 보잘 것없이 축소해야만 하는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발걸음을 떼려면 매일 자기 자신과 치열한 전쟁을 통해 핸디캡을 극복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두려움을 안고 불안한 현실을 연장할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해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조건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재기하고 승자의 삶을 살아가는지 철저히 검증해 소개하고 있다. 물론 굴곡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창업 과정에서 갑자기 사이트가 다운됐다든지, 결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든지, 고객의 클레임에 정당한 이유가 없다든지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장애와 어려움에 대처하는 사업가들의 현명한 자세와 저자의 조언은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기에 더욱 값지다.

현대 문화와 삶의 방식은 과거와 다른 소비·구매 패턴을 유도하고 있다. 세계의 명문 대학들은 제2의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예비 창업 프로그램이나 기업가정신센터 등을 운영해 지원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경상수지 흑자나 적자라는 상황과 관계없이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자본도 경험도 학벌도 없는 이들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화려한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가는지 정확히 분석해 빅데이터 같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창업의 초기 투자 금액은 얼마이고, 매달 지출된 운영 자금은 얼마인지, 수익이 증가한 요인과 실패한 원인은 무엇인지 일일이 제시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마이크로 비즈니스나 노마드 비즈니스 등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창업에 도전한 이 책 속 주인공들은 마지막 궁여지책으로 창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들 모두 그 때의 창업 결정과 현재의 결과에 아주 만족하며 삶을 즐기고 있다.

그들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양만큼 본인이 행복한 일을 하며 풍요로운 생계와 가치 있는 삶을 동시에 영위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가진 것이 없어서 시작을 못한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이 책을 번역하며 느낀 소중한 가치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도 자신만의 가치 있는 인생을 가꾸려고 도전에 나선 창업가들의 ‘희망’ 정신이다.

holly1528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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